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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프로토타입을 보여줬다. 눈물 날 뻔했다 - 초토화군단의 전투일지 5

안녕하세요 저는 ‘초토화군단’이라는 회사를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 초토화군단의 창업 여정 정주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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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에 대한 의견을 부탁하는 연락인데, 보내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오랜만에 연락드리는 분들도 있었다. 반가운 안부만 전해도 모자랄 판에, 내가 만든 서비스를 봐달라고 부탁한다니. 혹시 ‘갑자기 왜 연락했지?’ 하고 생각하시면 어쩌나.

그래도 야수의 심장으로 연락을 드렸다.

그런데 막상 돌아온 반응은, 걱정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대부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진짜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릴 뻔했다. 인생 그리 헛살지는 않았구나…ㅠㅠ

이번 전투일지는, 혼자 만들던 프로토타입을 지인들에게 처음 보여드린 이야기다. 원기옥을 모으겠다고 랜딩페이지를 만들고, 작전 개시일에는 키즈카페에 가게 되고, 피드백을 받다가 다음 숙제까지 발견한 이야기.

 

1. 만들기는 했는데… 이 방향이 맞을까?

창업을 준비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사용자 흐름에 맞춰 프로토타입은 어느 정도 완성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직 서비스를 오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내가 내린 결정인데도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다. 혼자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니, 
머릿속에 같은 질문이 맴돌았다.

‘이 방향이 맞을까?’

오픈까지 기다리는 동안 뭐라도 해보자 싶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먼저 프로토타입을 보여드리고, 사용해 본 의견을 부탁하기로 했다.

 

2. 피드백을 구하려다 원기옥부터 만들었다

처음 의견을 구하는 만큼, 요청하는 과정에도 내 색깔과 재미를 담고 싶었다. 구글폼만 보내기보다는 별도의 랜딩페이지를 한 땀 한 땀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드래곤볼의 원기옥이었다.

디지털페인팅 막판까지 고민했다…10년전..의 기록인데..ㅠ 할수 있을까?ㅠ

 

혼자 힘으로는 벅찬 순간, 사람들에게 기를 모아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지금 내가 하려는 부탁과도 어딘가 닮아 보였다. 예전에 디지털 페인팅에 심취했던 적이 있어서 직접 그릴까도 고민했다. 그런데 손을 놓은 지 거의 5년. 마음은 앞서지만 결과물의 퀄리티까지 보장할 자신은 없었다. ㅎ

일단 포토샵으로 허접하게 초기 스케치를 잡고, AI 친구와 긴 핑퐁을 시작했다.

허접하게라도 포토샵으로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봤다!ㅋㅋ
수백개의 시안들…AI야 어찌됬건 고맙다!!!


내 얼굴을 반영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 데까지는 비교적 수월했다. 문제는 디테일이었다. 특히 손 모양이 자꾸 의도와 다르게 나왔다. 직접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다시 만들고, 또 고치고… 수십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최종안이 나왔다.

 

랜딩페이지도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했다. 그런데 만들다 보니 또 고민이 생겼다.

재미있게 만들려다가, 정작 무엇을 해달라는 페이지인지 덜 직관적으로 보이는 건 아닐까?

여기에 리소스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적당한 지점에서 타협하고 마무리했다. 피드백을 받기 위한 준비도, 혼자 하다 보면 일이 꽤 커진다. ㅎ

 

3. 연락 한 번에도 작전이 필요했다

페이지가 준비됐다고 바로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리지는 않았다. 언제 연락드리는 게 좋을지, 어떻게 부탁해야 부담이 덜할지 고민했다. 연락할 분들을 나누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노션에 문서로 정리했다. 이메일은 한 분 한 분 꽤 긴 내용을 고민해서 썼다.

이렇게 답변이 나왔지만...정답은 아니라는 판단하에..별도의 시간으로...진행했다.

 

다만 준비하면서 깨달은 게 있었다. 그룹별 가이드를 아무리 만들어도, 각자와 쌓아온 대화의 맥락까지 대신해 주지는 못한다는 것.

누구에게는 오랜만의 연락이고, 누구에게는 이전 대화의 연장선이다. 결국 개인별로 다시 생각해야 했다.

그래도 준비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준비했다. 그렇게 9월 1일, 작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4. 작전 개시일, 군단장은 키즈카페에 있었다

전날 아들이 갑자기 고열이 났다. 사무실 출근 대신 소아과에 가야 했다. ㅠ 다행히 진료를 받은 날 아들의 컨디션이 좋아졌다. 그렇게 사무실 대신 향한 곳은 키즈카페, 정글팡팡이었다. 주차장은 약간 헬게이트였지만… 아들은 신나게 놀았다. ㅎ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노는 우리 아들 모습

계획한 대로는 아니었지만, 준비해 둔 작전이 아쉬웠다. 그래서 대화가 실시간으로 많이 오가지 않아도 되는 단톡방들부터 먼저 요청을 드렸다. 사실 단톡방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ㅎ

이메일은 미리 예약해 둔 덕분에 자동으로 발송됐다.

결국 하루에 진행하려던 지인 연락은 9월 1일과 2일, 이틀로 나눠 진행하게 됐다.

 

5. 야수의 심장으로 보냈는데, 돌아온 건 따뜻함이었다

다음 날, 나머지 지인들에게도 연락을 드렸다.

미리 준비는 했지만, 막상 카톡을 보내려니 긴장됐다. 정말 오랜만에 연락드리는 분들에게는 반가움보다 염치없다는 마음이 먼저 올라오기도 했다.그래도 용기를 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극히 소수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는 분들에게 하나씩 의견을 부탁했다.

그리고 도입부에 썼던 것처럼, 정말 감동을 받았다.

대부분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오랜만에 서로의 근황도 나눴다. 할 이야기가 많으니 실제로 만나자는 분도 계셔서, 반갑게 약속까지 잡았다.

프로토타입에 대한 의견을 구하려고 시작한 연락이, 고마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됐다.

아직까지 마음에 상처를 입힐 만한 피드백은 없어 안도하기도 했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따뜻하게 대해주시니 마음이 놓였다. 반대로 꼭 의견을 주실 거라고 예상했던 분에게서 아직 답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조금 의외였지만, 바쁘시겠거니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다. 부담을 드릴까 봐 추가 연락은 하지 않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너무 아름답다. 이번에는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다.

 

6. 다양한 의견 속에서 남은 숙제, ‘신뢰’

피드백은 예상보다 다양했다. 어느 한쪽으로 의견이 몰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러 의견이 다양하게 돌아왔다. 그 안에서도 공통적으로 남은 과제는 있었다.

서비스의 신뢰감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것.

구체적인 피드백을 지금 모두 풀 수는 없지만,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조금 이야기해 볼 수 있다. 현재 프로토타입의 콘텐츠는 대부분 AI를 활용해 만들었다. 나 역시 그 안에 어딘가 어색하고 낯선,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가 있으리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1인 기업의 한정된 리소스로 모든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일부 콘텐츠는 AI 생성 없이 직접 취재하고, 연락하고, 촬영해서 만들어보려 한다. 다만 여기서 고민이 깊어진다. 이렇게까지 했을 때 수지타산이 맞을까?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아직 답은 없다. 일단 실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직접 해봐야 필요한 시간과 품도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7. 원기옥은 모였고, 다음 작전이 남았다

모두의창업 2기에도 다시 지원해 보려 한다.

1차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솔직히 실망이 컸다. 이번에는 조금 가볍게, ‘아님 말고’ 하는 마음으로 도전하려고 한다.어떤 하나의 기회에 너무 기대기보다는, 내가 주도적으로 여러 시도를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다만 중간중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내 생각을 점검하면서.

이번에는 지인들에게 첫 의견을 받았다. 아직 과거에 이해관계가 있었던 분들까지 연락 범위를 넓힐지는 고민 중이다. 다음에는 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프로토타입 평가를 받아보려 한다.

고마운 마음은 고마운 마음대로 간직하고, 서비스에 남은 숙제는 하나씩 풀어가야겠다. 잘될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걱정도 된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가즈아…!!!

초토화시키러!!!

 

8. 이번에는 EO PLANET 여러분의 냉혹한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끝까지 관심 갖고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끝까지 봐주신 김에, 조심스럽게 부탁 하나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준비 중인 서비스 95°C를 EO PLANET 여러분의 시선으로 냉혹하게 평가해 주실 수 있을까요?

95°C는 합리적인 구독료와 AI 가치관 분석으로 진지한 만남을 돕고자 준비 중인 결혼정보서비스입니다. 아직 출시 전 프로토타입이라, 화면을 둘러보고 눌러보셔도 실제 회원가입·매칭 신청·결제가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지인들에게 받은 따뜻한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 이번에는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어디에서 헷갈리고, 무엇을 믿기 어렵고, 어느 순간 나가고 싶어지는지 냉혹하게 듣고 싶습니다.

‘무슨 서비스인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부터 신뢰가 안 간다’, ‘이 과정은 너무 번거롭다’ 같은 의견도 좋습니다. 짧게라도 느낀 그대로 남겨주시면, 다음에 무엇부터 고쳐야 할지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95°C 둘러보고, 냉정한 의견 남기기


위 페이지에서 ‘95°C 먼저 둘러보기’로 서비스를 1~5분 정도 확인하신 뒤, 약 3분 설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 살펴보셨다면 바로 조사로 넘어가셔도 됩니다. 직접 이용할 계획이 없으셔도, 가까운 사람에게 소개할 만큼 이해되고 신뢰가 가는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지금 여유가 없으시면,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ㅎ

시간 내어 남겨주신 의견은 하나하나 읽고,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이번 원기옥에는 여러분의 솔직한 한마디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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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환 초토화군단 · 서비스 기획자

전자세계의 카우보이가 되고 싶은 장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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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세계의 카우보이가 되고 싶은 장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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