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사업전략 #운영
정부지원사업 1000건 컨설팅하며 느낀 점

안녕하세요 컨설팀입니다.

저는 창업진흥원 및 범부처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이 경험을 토대로 ‘컨설팀’ 서비스를 운영중이며,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의 국책과제 선정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부과제를 스펙처럼 생각해 마구 지원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철저히 준비해 단 한번의 기회로 제대로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그 사이에서 제가 발견한 ‘선정’과 ‘미선정’의 분기점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올해도 많은 창업사업과 기술사업에서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정 기업의 특징

1. 하고 싶은 사업과 BM이 확실할 때 

자기 사업모델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고, 이를 왜,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업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다, 요즘 유행이라서 해보고 싶다”가 아니라,

시장분석, 고객 타겟, 수익구조가 탄탄히 잡혀 있으면 심사위원들도 

“이 팀은 실행력 있겠다” 라는 신뢰를 느끼게 됩니다.

 

2. 보유한 기술이 유니크할 때

정부지원사업 심사에서는 차별화 요소가 중요합니다.

기존 기술과의 비교 및 분석을 제시하고, 해당 기술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하는 기업은 우수한 점수를 받습니다.

“우리 회사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혹은 유사 경쟁사 대비 

우리가 월등히 좋은 이유”를 명쾌히 보여주면 됩니다.

 

3. 확장성이 뛰어날 때

딱 지금 당장만 잘 되는 아이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장을 확장시키거나,

해외 진출 등 스케일업을 추진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진 기업이 눈길을 끕니다.

단순히 “이거 하나 만들겠다”가 아니라,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술, BM을 발전시켜 이런 부가가치까지 창출하겠다”라고 제안하면,

심사위원들이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봐줍니다.

특히,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은 올해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주요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본인이 참여했던 프로젝트도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미선정 기업의 극단적 사례

1. 일론 머스크 스타일

“나는 우주에서 우리 제품(하드케이스)을 떨어뜨리는 마케팅을 진행하겠다!”

라면서 원대한 계획만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현재 1인 기업이고, 자본과 인프라가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평가위원 입장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너무 낮아 보이므로, 

설사 아이디어가 참신해도 당장 선정받기 어렵습니다.

 

결국에는 창업지원금에는 ‘자부담금’이 있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잠수이별을 택하셨습니다..

 

2. 돈만 바라보는 스타일

"이 아이템을 누가 했는데 돈을 많이 벌었다더라"

이 사업이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해소를 해야할 지를

파악하고 난 후 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돈을 보고 내용을 작성하면 사업계획서의 밀도가 낮아집니다.

패스트 카피캣’ 전략은 유용하지만, 이미 경쟁자가 그 시장을 점유했다면

다른 니즈를 파악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심지어 ‘카카오뱅크’와 ‘토스’가 선점한 금융시장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3. 알아서 해줘 스타일

“우리가 돈을 주는데 왜 우리가 더 신경을 써야 하냐, 알아서 써달라”

처음 사업계획서를 컨설팅할 때, 저희 입장에서는 아는 내용이 없으니

대표님과 조율을 위해 자료요청 하는건 기본입니다.

사업계획서의 작성 대행 자체가 불법일 뿐 아니라, 

본인이 목표와 계획을 명확히 알지 못하면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도 힘듭니다.

 

한 대표님은 반려동물용품 제조 공장을 운영하며 많은 돈을 벌었지만

대외적으로는 스타트업 타이틀이 가지고 싶었습니다.

여성기업에 가점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오래 일하던

여자 알바생을 대표로 등록 후 본인은 이사로 등재시켰습니다.

그 후에 반려견 수영장 관리앱으로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하고 싶다며 저희를 방문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타이틀과 돈이 될것 같은 사업이 혼재되면서 

뭘 하고싶은지 결정을 못하고 수영장도 하고싶고 펫택시도 하고싶고 

훈련장도 하고싶던 대표님은 매주 사업계획서 전체를 바꿨습니다.

결국엔 기본 골조를 잡고 진행하자는 저희의 요청에 아래의 이미지를 

단톡방에 남기고는 그만 두셨습니다..

 

마무리. 현장 경험에서 느낀 점

“이 지원사업을 통해 무엇을 이룰 것인지” 부터 정리하세요.

그리고 본인이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지 정리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정부지원사업은 자금확보와 추가 기회를 위해 꼭 필요한 경로이지만,

매년 무작정 지원해서 시간낭비 에너지낭비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결국은 기초 준비를 탄탄히 하고, 자신 있는 BM 기술 확장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어야

“이 회사라면 지원해볼 만하다”라는 평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디 이번 글이 올해 지원사업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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