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계획을 모두 달성해내는 사람이 실존한다? 🙋🏻‍♂️

일단 저는 아니예요. 전 매년 초에 계획을 세워도, 연말에 회고해보면 아예 다른 방향으로 살고 있더라고요. 의지가 활활 불타는 연초엔 막 달리다가 연말엔 지치기 일쑤였죠.

이런 이유로 2025년 새해계획은 세우지 않으려 했어요. 그런데 계획없이 살다보면 저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의지대로 인생이 흘러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약간의 목표와 방향성을 세우고 이번엔 꼭 지켜보기로 했어요. 계획을 똑똑하게 달성하는 600만 유튜버 알리압달처럼요.

알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세운 2025년 계획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지' 그 방법 5가지를 소개했는데요. 저처럼 새해 목표를 꼭 지켜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본 아티클은 ‘스터딘 직장인레터’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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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리스트가 있으면 잔고가 달라진다

25살 때 짐 론(Jim Rohn)은 완전히 빈털터리였지만, 우연히 사업계의 거물(Mr. Cha)에게 멘토링을 받을 기회를 얻었습니다. Mr. Cha와 론은 어느날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Mr. Cha: "자, 이제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죠.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목표 리스트가 있나요? 함께 살펴봅시다."

Jim Rohn: "목표 리스트요? 그런 건 없는데요."

Mr. Cha: "목표 리스트가 없나요? 그럼 제가 당신의 통장 잔고를 대략 맞춰볼게요."
 

Mr. Cha는 실제로 론의 통장 잔고를 정확히 맞췄고, 그 순간 론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Jim Rohn: 목표를 설정하냐, 설정하지 않느냐에 따라 잔고가 달라지나요?
Mr. Cha: 네. 확실히 달라질 겁니다. 아주 드라마틱하게.

Jim Rohn: "그 날 이후 전 목표를 설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습관은 제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었어요. 전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에도 이를 활용했죠. 목표를 세우는 것은 제가 경험한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1. 목표를 써라

'목표를 쓰면 이루어진다고? 너무 과장 아냐?'

알리는 짐 론의 이야기를 들은 몇몇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는 한가지 실험을 더 소개합니다. 도미니카 대학교(Dominican University)에서 진행된 연구인데요.

이 실험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어요. 한 그룹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글로 적는 그룹, 한 그룹은 목표를 세웠지만 적지 않은 그룹이에요. 과연 목표를 적는 것이 목표 달성에 효과가 있는지 실험한 것이죠.

목표를 적는 것만으로도 그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약 42% 더 올라간다

실험 결과, 목표를 적은 그룹의 달성률은 6.08이었고 목표를 적지 않은 그룹의 달성률은 4.28이었어요. 목표를 적는 것만으로도 목표 달성률이 올라가는 것이죠.

그래서 알리는 새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 첫번째로, '목표를 적어보라'고 해요. 어떤 형식이든 상관 없어요. 알리 압달은 이런 방식으로 목표를 적고 있어요.

 

1. 구글 Docs로 목표를 적는다.
2. 단 연간 목표 대신, 3개월마다 분기별 목표를 세운다.
3. 분기별 목표는 딱 3-4개만 세운다.
(목표를 5개 이상 세우면 결국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 목표를 자주 봐라

알리 압달은 두 번째로 '목표를 자주 보라'는 습관을 제시합니다. 왜일까요?

의사 출신인 알리는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 그물 활성화 시스템)라는 뇌의 기능을 언급합니다. RAS는 뇌의 각성, 흥분, 집중에 관여하는데요. 그래서 우리의 뇌가 어떤 정보를 주목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Ali Abdaal: "우리의 뇌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뇌 안에서는 수많은 정보들 중 어떤 것에 더 집중할지도 정하게 되는데요.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RAS입니다. 

"RAS는 우리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기준으로, 이와 관련 없는 정보는 걸러내고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li Abdaal: "피아트 500을 사고 싶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길에서 피아트 500이 눈에 자주 띄기 시작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건 피아트 500을 타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어나서가 아니라, 당신이 이 차를 목표로 삼으면서 RAS가 관련 정보를 더 잘 인지하도록 뇌를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표 달성 확률을 극적으로 높이는 두 번째 전략은 목표를 매주, 혹은 매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연초에 야심 차게 목표를 세웠다가 다시는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는 RAS를 잘 활용하기 위해 목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3. 진척도를 모니터링해라

미국 심리학회 Psychological Bulletin에서는 20,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38개의 연구를 분석했는데요. 이 분석에서 목표 달성률을 높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목표의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그래서 알리는 스스로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그는 이 습관에 대해서 '이 방법은 간단하고 시간이 거의 들지 않지만, 목표 달성에 있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말해요.

✔ 알리가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

1. 매일 아침 체크: 이번주 우리의 우선순위는 무엇이고, 진행상황은 어떤가?
알리는 이 질문을 할 때 뇌와 함께 협력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위해 '우리의 우선순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2. 매주 체크: 우리의 분기별 목표는 뭐였고, 얼마나 진행되었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진척도를 모니터링하게 만듭니다. 

✔ 그럼 진행 상황은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알리는 각 목표를 이렇게 색깔별로 표시해서 진행상태를 점검해요. 🟢(순조로움) / 🟡(조금 지연) / 🔴(매우 지연) 등으로 상태 표시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알리는 '내가 읽은 책이 몇 페이지인지 / 내가 모은 돈이 얼마인지' 같은 측정단위를 세우라고 해요. 그는 책을 쓸 때도 글자수로 진척도를 측정했다고 하는데요. 페이지수, 글자수, 저축액 등 진행상황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위로 측정하면 성취감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대요.

4. 내가 마주할 장애물에 대해서도 상상해라

일부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이미 달성한 것처럼 결과만 지나치게 시각화하면 오히려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리학자 가브리엘 외팅겐은 'Mental Contrasting'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요. 목표를 달성한 모습을 시각화하면서, 그 과정에서 마주칠 장애물을 함께 상상하는 방식입니다.

💡 WOOP 방법 사용하기

가브리엘은 'Mental Contrasting' 개념을 기반으로 WOOP 기술을 제안합니다.

1. Wish(소망): 당신이 원하는 것

2. Outcome(결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결과

3. Obstacle(장애물): 목표 달성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장애물

4. Plan(계획):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
 

WOOP의 핵심은 바로 3단계와 4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내년까지 책을 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후 목표를 이루기까지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도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럼 다음과 같이 장애물을 현명하게 피해갈 수 있습니다.

목표: 내년까지 책을 쓸거야.
예상되는 장애물: 시간 부족, 아이디어 고갈, 의욕 상실

🔥 해결책 1: 내 일정에 매일 아침 3시간씩 글쓰기 시간을 넣어놔야지.
🔥 해결책 2: 팀원들과 매주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진행해서 아이디어를 확장해야지.
🔥 해결책 3: 작가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글쓰기 의욕을 계속 높여야지.

연구에 따르면, 미리 장애물을 생각하고 해결책을 세우는 방법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합니다.

5. 당신의 목표를 정체성과 연결하라

마지막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간단한 퀴즈를 드릴게요. 한 연구에서 A와 B 그룹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어요. 과연 어떤 그룹의 투표율이 높았는지 예측해보실래요?

A 그룹이 받은 질문: "이번 선거에서 투표하시겠습니까?"
B 그룹이 받은 질문: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되시겠습니까?"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되시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B 그룹의 투표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알리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요.

Ali Abdaal: 투표하시겠냐는 질문은 행동에 대한 질문이지만, '유권자'가 되겠냐는 질문은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에요. 우리의 행동을 정체성과 연결해야 목표 달성 확률이 올라갑니다.

🤔 행동을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하란거지?

말로만 들으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이렇게 하면 됩니다.

1. 내장 지방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Ali Abdaal: 단순히 '내장 지방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라는 정체성과 연결하면 목표를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 과정이 힘들어질 때도 '나는 건강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떠올리면 다시 동기부여가 됩니다.

2. 작가, 사업가, 유튜버, 부자 등의 꿈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 알리는 의사 출신 유튜버예요. 아마도 그는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난 유튜버다'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텐데요. 그는 자신이 유튜버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인 순간부터 어려운 시기를 꾸준히 극복하며 영상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해요. 만약 그가 '의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유튜브를 운영했으면, 600만 구독자를 만들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

🫢 정체성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인간의 가장 강력한 힘은 자기자신이 스스로를 정의한 방식(정체성)에 따라 일관되게 살아가려는 욕구이다"

Tony Robbins

• 자신을 미루기만 하는 사람으로 정의내리면, 실제로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난 유튜버야, 난 사업가야, 난 건강한 사람이야' 라고 자신을 정의하면, 그 정체성과 일치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따라서 정체성과 목표를 연결하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목표 달성 확률이 높아집니다.

+ 요약

알리가 소개한 5가지 전략은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거나 유명 학자들의 개념을 인용한 것인데요. 새해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때 이 전략을 꼭 사용해보세요. 그럼 올해 연말은 더더욱 뿌듯해질 거예요.

새해 계획을 똑똑하게 이루는 5가지 전략

1. 목표를 써라: 목표를 쓰면 달성 확률이 42% 올라간다.

2. 목표를 자주 봐라: RAS를 활성화하여 목표 달성에 도움되는 정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3. 진척도를 모니터링해라: 진척도를 모니터링한 그룹의 달성률이 훨씬 높다.

4. 내가 마주할 장애물도 상상해라: 목표 달성 과정에서 마주할 장애물도 함께 상상하라.

5. 당신의 목표를 정체성과 연결하라: 정체성을 설정하면 스스로에게 더 동기부여할 수 있다.

*끝으로 알리는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지 말라며, '더 적은 것을 더 잘하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목표를 너무 많이 세워서 매년 다 이루지 못하는 게 고민이라면, 책 슬로우워크와 원씽(One Thing)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본 아티클은 ‘스터딘 직장인레터’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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