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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로 1520만 개 판 회사 조사봤더니 콘텐츠를 잘했던 게 아니었어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 첫 줄에 적은 문장입니다. 창업 판에서는 이 문장이 거꾸로 읽힙니다.
서점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리스트 앞을 가보세요. 성공한 회사 이야기가 스무 권쯤 꽂혀 있는데 성공한 이유도 스무 개입니다. 꾸준함이 답이라는 책 옆에 속도가 답이라는 책이 있고 하나만 파라는 책 옆에 하나만 파다 죽는다는 책이 있습니다. 반면 망한 회사 이야기는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않으며 나와도 망한 이유가 대개 비슷합니다. 돈 없어서 망했다거나 시장이 그 물건을 원하지 않았다거나.
행복한(성공) 회사가 제각각으로 보이고 불행한(실패) 회사가 죄다 붕어빵으로 보이는 겁니다. 둘 다 잘못 본 겁니다.
사무실에 온수 욕조가 있고 회의 중에 대마 냄새가 나던 아타리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망했으면 그 욕조는 방만 경영의 문제로 지적됐을 겁니다. 안 망했으니 자유로운 조직 문화의 상징이 됐죠. 이유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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