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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빌딩기] 6화 : 그대로 갖다 써도 될, 일하는 방식 6가지

 

제목으로 어그로 좀 끌어봤다. 
사실 이 글은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하는 목적의 글이다.
(하지만 우리 팀의 일하는 방식은 다른 스타트업도 충분히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내용들로 이뤄져 있어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좋은 '스타터 키트'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일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일하는 방식을 만들 때 꿀팁이 무엇인지,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며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해 보겠다.

 

일하는 방식이란?

조직문화 관점에서 일하는 방식(way of working, princilple, credo, …)개념은
‘우리 팀에게 요구하는 구체적인 업무 방식, 태도’ 를 의미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업무 스타일 중, 
우리 조직과 합이 잘 맞는 몇 가지 방식을 선택, 조합해서
조직 구성원들이 볼 수 있게 잘 정리해 놓는 것이다.

영어로는 way of working이라고 하는데,
 MVC처럼 개념이 직역되지는 않는 편이다. (출처 : 구글 검색)

예를 들어, 위펀딩처럼 고객의 신뢰가 중요하면서 
작지 않은 단위의 돈을 다루는 회사는 
보수적이고 진중한 태도로 매사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빠르게 적응하고 매번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비즈니스 분야, 
예컨대 패스트 패션 비즈니스에서는 보수성, 진중함 보다는 
신속성과 혁신이 조직과 더 잘 맞는 특성이 될 수 있다.

사진: UnsplashIcons8 Team

물론 우리 회사도 혁신과 신속성이 필요한 순간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회사가 반드시 기본으로 깔고 있어야만 할 태도, 업무방식이 아니라면 
우리의 일하는 방식으로 채택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소 별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선택(집중)과 배제한다는 것은 
스타트업 업무방식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애자일 원칙에도 잘 나타나 있다

복붙말고 내가 이해한대로 정리해보는 애자일 12원칙
12번째 애자일 원칙 : 더 효율적일지 고민하고 지속적으로 행동에 적용한다

 

일하는 방식 설정 꿀팁

일하는 방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몸소 깨달았던 꿀팁들을 공유하고 싶다. 
첫째로 '보수적이고 진중하게 일하세요' 라는 문장은 일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수적, 진중함은 가치이자 관념이지, 행동 양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치 및 관념과 실제 수행 및 행동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갭이 존재한다.

출처 : Values: A Foundation For Sustainable Thinking

“일하는 방식”은 행동 양식이어야 하고, 구체적일수록 좋다.
또, 세부 강령들이 따로 놀지 않고 짜임새가 있으려면
행동 양식들을 포괄하는 가치나 관념이 먼저 설정돼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첫번째 팁은 다음의 두번째 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둘째로 핵심가치를 먼저 설정하고 일하는 양식을 (핵심가치에 맞춰)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일하는 방식이 핵심가치와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연계될 수 있고, 
핵심가치와 일하는 방식이 따로 노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결정하기 직전에 이해관계자와 짧게라도 싱크를 거쳐 컨펌한다’ 
는 문장은 보수성과 진중함이라는 가치와 연계되면서,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기준삼을 수 있는 문장이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일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일할 때 상호 존칭을 쓴다' 역시도 
[가치 연계됨+실제 업무에 대한 todo+직관적]이니 꽤 잘 만든 일하는 방식이다. 
반면, 보수적이고 진중한 팀이 
‘요즘 스타트업은 반말도 한다더라’ 는 이유로 <반말로 일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가치와 연계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하면서 어색함,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자칫 자그마해 보이는 ‘인지적 누수’는 차곡차곡 쌓여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일하는 방식의 활용

이렇게 만들어진 일하는 방식은, 
구성원에게 ‘회사에서 일할 때 지켜야 할 특정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매사를 꼼꼼하고 신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사람 A와 
신속하고 대담하게 일하는 사람 B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회사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동일 사안,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더라도 
서로 일하는 과정과 지향하는 결과가 다를 수 있으며, 
애초에 성과에 대한 기준 자체 역시도 다를 수 있다. 

사진: UnsplashTengyart

이 때, 조직의 입장이 ‘A도 B도 다 열심히 했고 성과도 났으니 둘 다 잘하고 있다’ 라는 식이라면,
이는 개인과 조직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게으른 표명이라고 볼 수 있다. 

A는 A대로 갈팡질팡하고, B는 B대로 업무 효율이 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프로젝트 안에서 이해관계와 가치들이 충돌하게 되고 
조직의 퍼포먼스는 계속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 때, '우리는 업무 과정으로 이러이러하게 임한다', 
‘어떤 결과를 좋은 결과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와 같은 기준을  회사가 가지고 있다면,
조직원들은 협업 및 의사결정의 순간순간에 일일이 물어보지 않고도
그 기준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일하는 방식 : 주의사항

일하는 방식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이라면, 
일하는 방식이 그렇다고 업무의 제약으로 작동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여러 특성과 역량의 사람들이 시너지를 일해서 좋은 성과를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의 경우 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주알고주알 너무 상세한 일하는 방식은 
실제로 일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거나(일하는 방식을 읽고 이해하는 것도 일이다!), 
일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리게 하거나 
혹은 조직 구성원에게 일종의 압박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일하는 방식은 조직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모아서 
성과를 내게끔 영역 설정을 적당히 좁게 설정해 주면서도 
구성원의 업무수행에 제약을 만들어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당히 넓어야 한다.

결국 알잘딱깔센이라는 말이다… 출처 : tvN 지구오락실

그럼 ‘적당히 좋은 제도’ 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논리성과 일관성을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탄탄한 논리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몇 가지 핵심 행동강령 만으로 수백 가지의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관성이 더해지면 사람들은 헷갈리거나 의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알아서 제도를 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을 만들었는데 매끄럽게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면, 
당분간 논리성과 일관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 6가지

그렇다면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졌을까?

이미지 아래에 조그맣게 나와있지만, 
선릉에서 일 잘하는 n가지 방법을 만들어 보자는 큰 꿈을 품고
배달의 민족의 일하는 방식을 참고해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님의 열띈 참여에 힘입어 14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동지표들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우리 팀에게 맞는 단어들을 4글자 음운을 맞춰 찾아낼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디자인 작업(?)을 거쳐
이 때부터 팀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이 안내 나가기 시작했고,
당시 ‘내용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 '우리 팀의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반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는 피드백을 수용, 당시 14개였던 일하는 방식을 6개로 줄일 수 있었다.

이후, 디자이너 인턴 팀원들과 함께 UX 라이팅을 고려하여 문장을 개선하고
부동산 투자 회사라는 위펀딩의 정체성을 좀더 잘 표현하고자 포스터를 디자인해 
실사 출력 후 업무 공간에 게시까지 할 수 있었다.

마치며

위펀딩에서는 2022년 10월경 일하는 방식이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그 동안 목표관리, 리뷰, 연말 행사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었다.

이제 일하는 방식이 구체화된 지도 10개월 정도 되어 가는데,
최근 슬슬 일하는 방식에 대해 팀원들의 피드백들이 모이고 있어서
조만간 또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팀원들을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이 계속해서 논의되고 발전된다는 것은
조직문화가 발전한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하기에
즐겁게 개선업무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일하는 방식, 어디서부터 만들어야 할지 까마득한 기분이라면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을  바탕으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잘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인생을 살면서 지켜야 할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해도 다름없게끔 무난하고 보수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위펀딩의 일하는 방식을 정독하고 싶어졌다면? 
https://wefunding.career.greetingh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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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https://eopla.net/magazines/4765 

6화 : https://eopla.net/magazines/5487 <지금 읽고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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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혁 위펀딩 · 인사 담당자

안녕하세요, 스스로 농부라고 생각하며 HR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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