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취향을 삽니다>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어요.
직접 취향 비즈니스를 경험하며 얻은 인사이트로
'내 취향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스스로 만들어 낸 일을 하면서도 회의감을 겪는다니.
저 자신도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이자 주변 창업가분들께도 많이 듣게 되는 고민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이미 여러 차례 ‘나만의 일’을 시도해왔습니다. 수익과 조회수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에서는 매일 회의감이 끊이지 않습니다. 열심히 내가 만든 일을 하고 난 뒤에 오는 감정은 뿌듯함과 설렘이 아닌 회의감과 걱정, 힘 빠짐. 심할 땐 아예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따라옵니다.
그럼에도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이유는 언젠가 이 일이 성장한다면 다 괜찮아질 거란 희망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짜놓은 틀을 벗어나기 두렵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당장 회의감이 드는 상태에서 성장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매일 일은 하지만 어딘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회의감의 이유
왜 분명 내가 만든 일을 하는데도 이러한 회의감이 드는 걸까요?
저는 ‘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나만의 일’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이끌었던 태초의 강력한 동기와 나만의 일을 함으로써 얻고자 했던 느낌, 궁극적으로 좇고자 하는 목표를 놓쳤기 때문에 방향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년간 제가 느껴왔던 감정도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전 스스로 인생을 아주 깊게 돌아보며 ‘왜’를 찾는 과정에서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미래를 위해 모범생처럼 성실하게 살았던 이유와 그 와중에도 나만의 프로젝트를 수도 없이 시도해 온 아주 근본적인 이유는 이랬습니다.
내 취향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전 다양한 저의 취향들을 모두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무인도에서 자급자족을 해보고 싶고, 정글에서 신기한 생물을 보고 싶었으며, 경량 항공기 자격증을 따 하늘을 날아보고 싶었습니다. 공룡 화석도 발굴하고 싶고, 멋진 차도 타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려면 무진장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막연함이 바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된 것이었습니다. 돈은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할 뿐, 제가 진짜 원했던 건 이러한 제 별난 취향들을 모두 실현하며 사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기획이 재밌었습니다
역시 최근에 인지하게 된 저의 성향입니다. 전 새로운 일을 상상하고 벌이는 행위 자체를 즐겨 왔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구상을 넘어 수익과 관계 없는 무료 모임이나 취미 등 어떤 영역이든 머릿속에서 나만의 프로젝트를 그려보는 건 항상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나만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보고 싶기도 한 반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슴벌레 전 종을 만나 기록해 보고 싶기도 했죠.
이렇게 전 새로운 무언가를 상상하고 실행하는 행위 자체를 좋아해 왔습니다. 또, 어느 한 가지 분야에만 머무르기보단 좋아하는 영역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울림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는 멋진 분들께 큰 감동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특히 중학생 시절 학교에 오셨던 이동진 모험가님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저에게 영향을 줄 만큼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소심하다고 생각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타파하고자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가고, 아마존과 히말라야, 몽골 사막을 일주하며 국가대표와 비행기 조종사에 도전하는 이동진 모험가님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멋있었지만, 몸소 깨달은 교훈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습은 더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 강연은 제가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게 된 강력한 동기가 되었고, 동시에 저 역시 혼자서만 즐기거나 단순 돈을 많이 버는 걸 넘어 타인에게 영감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활동명을 ’모험가 재형‘으로 정한 이유도 같죠.
이렇게 확실한 동기들이 있었으면서도 그동안 스스로 무엇을 왜 원해 왔었는지를 놓치고 있었다니,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께서 당장 눈앞에 놓인 막연한 현실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스스로 왜 이 길을 택했는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건지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힘들었던 걸까요
‘왜’를 알았다면, 당장 어떤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끼는지도 좀 더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힘들다는 생각을 넘어 힘듦 역시 ‘왜’ 그런 것인지 명확히 정리한다면 지금의 답답한 상황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저의 경우엔 이랬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을 미뤄야 하는 상황
정작 제가 ‘나만의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싶었던 이유는 위에서 말했던 다양한 취향을 실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미뤄두어야 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늘 답답했습니다.
관심 없는 분야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상황
여기서 먼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구체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 혼자서 여러 개의 콘텐츠를 매일 발행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특히 조회수와 스스로 정한 매일 최소 1개 이상의 콘텐츠 개수에 매몰되어, 큰 관심이 없는 주제더라도 매일같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며 심도 있게 다뤄야 하는 상황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
매월 변동되는 수익과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앞으로 더 성장시켜야 한다는 압박은 일주일 내내 아침부터 새벽까지 저를 책상 앞에 앉아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강력한 압박감은 오히려 성장을 막고 효율을 떨어뜨렸으며 매일 지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진실된 ‘왜’를 찾고, 불편했던 부분을 꺼내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걸 기반으로 저의 모든 취향과 가치관을 담아 실험하기 시작한 게 바로 <취향을 삽니다> 뉴스레터와 ‘취향 비즈니스 코칭’입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도, 스스로도 취향을 실현하고, 일의 형태마저 취향껏 만들어 가는 진정한 내 취향 비즈니스. 아직 실험 과정에 있지만 이전과는 다른 에너지의 수준을 느낍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제 방식대로 저의 인생사와 생각, 깨달음을 정리한 첫 글이 EO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소중한 7분의 구독자님들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 글도 재미있게 작성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왜’를 찾고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찾아 빠르게 해소했을 때 건강한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일의 방식에 변화를 주어도, 아예 새로운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좋을 거예요.
같이 정리해 볼까요?
방금 다룬 질문들, 필요하다는 건 알아도 혼자서 시간을 내어 정리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9/21) 저녁 8시, 오늘의 질문들에 함께 답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무료 온라인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내 일 돌아보기> 모임에선 스스로 나만의 일을 원해왔던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이어서 당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들을 정리해 볼 겁니다. 그리고 나온 답변을 토대로 각자 앞으로의 일상에서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생각해 볼 거예요.
이번 모임은 단 3분만 모집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세 가지 질문에만 답변해 주신 뒤 제출하면 신청이 완료돼요. 지금 하는 일에 회의감을 느껴왔다면 언젠간 마주해야 할 질문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지금 당장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