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사업전략 #마인드셋
20대에 ‘취향’으로 두 번 N천만원 비즈니스 만든 방법 + 세 번째로 도전하는 이유

이 글은 <취향을 삽니다> 뉴스레터에서 발행되었어요.

직접 취향 비즈니스를 경험하며 얻은 인사이트로 
내 취향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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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향껏 일하는 삶’을 추구하는 모험가 재형이에요.

20대 초반과 중반, 흔히 생각되는 ‘전문 지식’과 ‘툴’, ‘화려한 경력’ 없이 가진 자원만으로 N천만원 매출을 만들었던 저의 ‘취향 비즈니스’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애기 때부터 ‘나만의 프로젝트’가 해보고 싶었습니다

유치원 시절부터 ‘곤충’을 취미로 하며 일찍부터 취향을 향유하기 시작해서일까요. 곤충, 우주, 비행기, 무인도, 고생물 등 유난히 별난 취향이 많았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기를 무척 좋아해 왔습니다.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잡으러 페루 가기>, <경비행기로 세계일주하기> 같은 엉뚱하지만 가슴이 두근대는 머릿속 ‘나만의 프로젝트’들이 많았죠.

 

 

고등학생, 처음 ‘나만의 프로젝트’를 맛보다

수많은 상상은 자연스레 ‘나만의 일’을 창조해 보고 싶다는 강한 욕구로 이어졌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두 개의 앱을 출시하게 됩니다.

 

2010년대 중반이었던 당시엔 사이드 프로젝트 강의나 AI 툴 같은 건 없었습니다. 첫 번째 어플 ‘고교내신계산기’는 구글링으로 찾은 교육용 블록코딩 프로그램 ‘앱 인벤터’를 기반으로 직접, 두 번째 어플 ‘이어 알람’은 피피티로 디자인해 어렵사리 찾은 개발자님께 개발을 부탁해 만들었죠.

두 앱 모두 1만 이상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고, 애드센스 광고를 붙여 수익도 냈습니다. 이렇게 처음 ‘나만의 프로젝트’의 재미를 맛보았어요. 

 

 

스무살의 꿈

[발표동아리에서도 창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발표를 기획했었습니다.]

긴 입시가 끝나고 입대하기 전까지는 내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창업 활동을 시도했어요.

창업동아리 여러 개를 거쳤고, 각종 모임과 발표동아리,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했습니다. 시험기간엔 공부도 밤 새서 했어요. 그러나 모두 기획만 하고 제대로 세상엔 던져보지 못한 ‘창업 놀이’에 그쳤습니다. 확실히 어렸죠.

 

 

23살, 월매출 N천만원을 경험하다

23살, 전역을 전후해 읽었던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와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 두 책을 통해 1인 기업의 형태와 ‘취향의 힘’을 처음 알게 됐어요.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굿즈를 대신 구매해 주는 ‘케이팝 역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방 한구석 쌓여있던 굿즈들]
[VIP 고객님들께 손편지까지 써드렸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뾰족한 취향과 니즈를 다루자 비로소 세상의 반응을 얻어냅니다. 15개국으로부터 수십 명의 외국인 고객들이 저를 찾았어요. 매달 저를 찾는 고객과 의뢰는 빠르게 늘어났고, 덩달아 매출과 수익도 계속 커졌습니다.

 

당시 제가 사용한 툴이라곤 ‘미리캔버스’와 ‘파파고’, ‘엑셀’에 불과했습니다.

대신 <싸인 앨범 매물 쉽게 찾는 법>, <한글 검색어 추천> 같은 니치하면서도 유용한 소재들을 발굴해 콘텐츠를 만들었고, 10%의 추가금을 내면 상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액을 보상해 주는 ‘보험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추가 수익도 얻었어요.

 

그런데, 세 달 만에 잘나가던 서비스를 접어버리고 맙니다.
당장 N천만원 매출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에요.

 

 

N천만원 매출을 세 달 만에 포기해 버린 이유

이유는 복잡하면서도 간단했습니다. 저의 취향을 철저히 배제했기 때문이었어요.

 

[아이돌 굿즈를 사러 새벽에 오픈런도 했었습니다.]

그저 시장의 가능성만 보고 시작한 일이었기에 첫 매출의 짜릿함은 금세 사그라들었고, 매일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엄청난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성장할 조짐은 오히려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어요.

시장성만 보고도 추진력 있게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비즈니스맨’ 유형의 사람이었다면, 무자본으로 N천만원 매출을 만들어 내고 있는 서비스를 세 달 만에 포기하는 결정은 절대로 내릴 수 없었겠죠.

 

 

처음 매출을 내며 얻은 교훈들

세 달에 불과했지만, 단기간에 실제 매출을 만들며 살아있는 비즈니스의 감각을 처음으로 익힐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교훈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어요.

 

1. 뾰족한 취향은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한국 로컬에서 상품을 찾고 싶은 케이팝 덕후들’. 뾰족했던 취향과 니즈는 그만큼 니치한 서비스를 찾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뾰족한 취향을 가진 이들을 실제로 돕는 과정에선 더 다양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입소문은 물론, 추가 수익을 안겨주었던 ‘보험 서비스’와 니치하지만 강력했던 콘텐츠 역시 ‘덕후’들을 돕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탄생할 수 있었죠.

 

2. 누구나 가진 자원만으로 당장 작게 시작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제가 사용했던 자원은 ‘미리캔버스’와 ‘번역기’, ‘엑셀’ 뿐이었어요. 심지어 이미 즐길 취향이 많았던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케이팝 알못’이었죠.

누군가의 확실한 취향과 다양한 기본 자원을 조합한다면, 누구든 당장 어떤 형태로라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체감했습니다.

 

3. 왕초보가 왕왕왕초보를 돕는다

마찬가지로 세상 누군가는 내가 스스로 자잘하다고 생각했던 능력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케이팝 역구매대행 서비스에서 제 고객들은 제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찾았어요. 2026년 기준 전 세계 인구 83억 명 중 대한민국 인구 5,160만 명을 비율로 따지면 0.62%에 불과합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 모두 엄청난 경쟁력을 갖는 거예요.

그런데 다양한 자원과 경험, 취향을 섞는다면 누구나 엄청난 가치를 만들 수 있겠죠. 아무리 내가 ‘왕초보’라도,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왕왕초보’, ‘왕왕왕초보’가 있기 마련입니다.

 

 

나의 첫 ’내 취향 비즈니스’

[5개의 고객사를 도와드렸던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국어 홈페이지라는 새 영역도 개척해보려 했습니다.]

이후 웹사이트 제작 서비스, 드랍쉬핑, 창업동아리와 소개팅 서비스 등을 거쳐, 2024년, 마침내 저의 다양한 취향 중 하나를 주제로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만들었어요. 이번에도 제가 사용한 툴은 ‘피그마’ 뿐이었습니다. 당시엔 피피티처럼 기본 기능만 사용할 줄 알았죠.

 

[2025년 8월 24일 ~ 2026년 8월 24일 1년 누적 지표]

그리고 ‘내 취향’의 힘은 달랐습니다. 처음 시작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2년 반 이상 매일 1개 이상의 콘텐츠를 발행하며 3만 팔로워를 모았는데요.

지난 1년만 놓고 봐도 누적 1억 4,045만 조회수, 누적 N천만원 매출과 N백만원 수익을 추가로 안겨준 협업 프로젝트, 쇼핑몰 런칭과 대기업 협업까지 이어가는 계정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당장 내가 가진 자원만으로 작게 시작하는 방법과 취향껏 내 취향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을 한층 더 잘 알게 되었죠.

 

 

가능할까? 나의 모든 취향과 가치관을 아우르는 일

올해 초엔 유튜브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수하게 내가 해보고 싶은 일들에만 도전하는 실험을 했어요. 처음으로 이름과 얼굴까지 드러낸 채 제 모든 취향과 생각, 가치관, 일상을 다뤄보았습니다.

 

 

손바닥만 한 코카서스 장수풍뎅이를 보러 홀로 인도네시아 정글에 다녀오고, 산 정상에 올라 하룻밤을 보냈으며, 제주도 자전거 종주에 도전했어요. 각자 순수하게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는 무료 버킷리스트 모임도 열었습니다.

그러나 당장의 조회수나 수익이 없으니 하고 싶었던 일이더라도 추진력 있게 활동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어요.

 

 

나의 세 번째 ‘취향 비즈니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깊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왜 그토록 ‘나만의 일’을 간절히 원하게 됐는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지, ‘어디서’, ‘어떻게’ 강한 결핍을 느껴 왔는지, 두루뭉술했던 머릿속 생각들을 모두 끌어내는 데에는 꼬박 2주가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본 결과는 이랬습니다. 저는 스스로도 다양한 ‘내 취향 프로젝트’를 벌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미뤄두고 있는 ‘취향의 가치’를 세상에 전하고 싶었어요. 솔직하게 당장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의 돈도 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취향 비즈니스 코치’로서 저에게도 가장 큰 화두이자 결핍이었던 ‘하고 싶은 일로 돈 벌기’의 문제로 고통받고 계실 분들을 찾아 돕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 가치관과 하고 싶은 바를 명료하게 정리하고 나니 억지로 고민하지 않아도 앞으로 펼칠 ‘취향 비즈니스 코칭’의 형태와 해야 할 일들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만에 서비스를 기획하고 저의 이야기를 랜딩 페이지에 녹여 세상에 내놓게 되었죠. 저의 인생사를 빼곡히 다룬 이 긴 호흡의 뉴스레터도 기획과 완성에 단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랜딩 페이지는 역시 빠르고 가벼운 실행을 위해 ‘노션’으로 만들었고, 신청 폼으론 ’Tally’를 사용했습니다. 모두 여전히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와중에 이루어낸 일들입니다.

 

 

세 번의 ‘취향 비즈니스’로 알아낸 것들

두 번의 N천만원 취향 비즈니스와 세 번째 취향 비즈니스를 새롭게 시작하며 느낀 바를 최종 정리해 볼게요.

 

1. 취향은 확실히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세상의 다양한 취향만큼이나 다양한 니즈가 있기 마련이에요. 케이팝 역구매대행 서비스와 매거진, 새로 시작한 ‘취향 비즈니스 코칭’까지. 모두 취향에 따른 강력한 니즈가 존재했기에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 누구나 ‘왕왕왕초보’를 도울 수 있다.

‘왕초보가 왕왕왕초보를 돕는다’는 교훈 역시 세 비즈니스 모두에 적용됐습니다. 분명 세상 어딘가에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는 있어요. 특히 ‘취향 비즈니스 코칭’을 기획하며 그간 혼자 도전하고 고민했던 시간이 이제 막 ‘내 취향으로 돈 버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며 한 번 더 교훈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3. 그런데, 남의 취향이 아닌 내 취향의 일을 해야 한다.

결국 진정한 ‘나만의 일’이란 건 스스로 의미를 느낄 만큼 내 취향을 반영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해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한 비즈니스를 만들려면 남의 취향이 아닌 본인의 취향으로 만든 ‘내 취향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당장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가치를 느끼는 일에 진심으로 임한 경험은 그 과정 자체로 충분히 값지며,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앞으로의 ‘모험가 재형’의 계획

뉴스레터 <취향을 삽니다>

<취향을 삽니다> 레터를 중심으로 ‘내 취향으로 돈 버는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할 계획이에요.

직접 경험으로 얻어낸 소중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다양한 취향을 가진 ‘취향 창업가’님들을 만나 뵈며 어떻게 스스로 의미를 느끼는 ‘내 취향 비즈니스’를 일궈 낼 수 있는지 함께 배울 생각입니다.

저 자신의 취향을 담아 ‘나만의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생생한 과정도 공유할 거예요. 소식이 궁금하다면 <취향을 삽니다> 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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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긴 호흡의 뉴스레터는 엄두도 나지 않았었는데, 제 이야기를 제 취향대로 술술 써 내려가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며 다시 한번 ‘취향’의 힘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취향의 힘’을 나눠드릴 수 있도록 재밌게 나아가 볼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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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삽니다 모험가 재형 · 에디터

'취향껏 일하는 삶'을 도와드릴 모험가 재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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