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파이어사이드 · 전략 기획자
글쓰는창업가
‘일 잘한다' 칭찬 받는 사람들의 공통점
일잘러가 되고픈 후배들에게 꼭 해주는 2가지 조언

“저 친구 일을 어째 저렇게 잘하지?”

“와… 저런 발상은 어떻게 나오지?”

“짧은 시간 안에 저걸 다 어떻게 했지??”

일하면서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사람, 한 번쯤 만나보셨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난 멀었어…’ '난 부족해'를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좌절하지는 않았나요? 

소위 넘사벽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을 마주하면 스스로 너무 작게 느껴졌습니다. ‘난 저 사람처럼 똑똑하지도 않고, 뛰어난 발상을 낼 창의력도 부족하고, 그닥 체력도 좋지 않은데 과연 큰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야?!” (출처: pinterest)

 

그런데 그렇게 부족하다고 자책했던 필자는 감사하게도 지난 5년 간 조 단위 연 매출 회사 3곳의 대표님과 그를 둘러싼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일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태생적으로 논리적이고 창의적이고 일을 잘하는 기발한 사람은 몇 안 된다는 겁니다. 대부분 나중에 학습을 거친 경우죠. 오히려 마음가짐과 배울 의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지금부터 설명 드릴 2가지 행동을 실천하면, 평범한 사람도 ‘일잘러'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글은 필자가 지난 5년 간 만난 뛰어난 사람들로부터 얻은 인생 조언 2개를 담았습니다. 그 조언을 준 사람이 누군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다뤘습니다. 이 글이 멋진 회사를 만들고 싶은 대표님들과 그 회사를 함께 만들어갈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말과 생각을 퍼즐 조각처럼 구조적으로 하자

 

이 교훈을 준 사람은 대학생 때 만난 알렉스(Alex) 님이었습니다. 알렉스 님은 아무리 복잡한 개념도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저에게는 마치 마법 같은 능력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연세대학교 로스쿨을 진학했지만 자퇴를 하고서 세계 1위 전략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입사했습니다. 현재는 구글 본사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 중이고 동시에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필자와 Logicus Partners라는 1:1 멘토링 플랫폼의 공동창업자로도 활동 중입니다. 

 

1:1 멘토링으로 취업과 커리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Logicus Partners (출처: Makevalue)

 

[WHY] 말과 생각을 퍼즐 조각처럼하는 게 왜 중요한가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제를 접합니다. 

“배가 너무 고픈데 뭐 먹지?”

“영어 성적이 낮은데 수능 전까지 어떻게 올리지?”

“우리 회사 제품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게 높이지?”

모두 다른 문제 같지만, ‘결과'에 해당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배가 고프고, 영어 성적이 낮고, 회사 제품 판매량이 저조한 것 모두 결과라는 것이죠.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결과는 결과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원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생겨납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게 중요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문제 해결을 위해 그 문제를 발생시킨 모든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20:80 법칙'으로도 불리는 파레토의 법칙* 에 따라 문제의 본질에 근접한 핵심 원인 몇 개만 발견하고 해결하면 문제의 큰 부분이 자동으로 해결되기 때문이죠. 

 

큰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잘할 필요가 없다. (출처: streetfins)

 

마찬가지로 우리가 커리어를 쌓아가며 원하는 승진, 고액 연봉 이직, 인정, 좋은 성과 등의 결과를 쟁취하기 위해 100% 모든 것을 잘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의 80%는 20%의 핵심 행동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수시로 던져야 합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최적의 활동일까?’ 

우리 모두 인간인지라 기계처럼 계산적으로 모든 말과 행동을 결과와 일치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지다 보면 행동을 더 신중하게 하고, 그 신중한 순간들이 누적돼 더욱 뾰족한 내일을 그려나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죠. 

 

[HOW] 말과 생각을 어떻게 퍼즐 조각처럼 할 수 있나요?

구조적으로 말과 생각 하는 건 직관적이지 않아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논리적 사고는 연습을 통해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를 스스로 단련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1) 결론부터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기'는 누군가 질문하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하고 근거를 뒤에 붙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 사장님이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사장님: “이보게 자네, 우리 회사에서 올해 새로운 제품 A를 출시하면 작년 대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출처: imgflip)

 

이 질문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답변 A) 아, 그게 확실하지는 않은데… 경쟁사의 경우를 고려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우리 상황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imgflip)
답변 B) 네, 올해 새로운 제품 A를 출시하면 작년 대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로, 매출의 관점에서는~...(출처: politico)

 

혹시 A처럼 답하고 계시진 않은가요? 이 질문을 받으면 잠시 시간을 갖은 다음 명확하게 “예” 또는 “아니오”라고 답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뒤에 설명하면 됩니다.

위 문장을 읽은 많은 사람의 표정이 찌푸려 있는 게 느껴지는데요. ‘아니 내가 답을 모르는데 강하게 “예” 또는 “아니오”라고 답하는 게 말이 되나?’ 싶을 테지만 결론을 먼저 말하면 다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Hook: 듣는 사람의 관심을 바로 끌 수 있다.  
  2. Thread: 앞서 답한 “예” 또는 “아니오”라는 뿌리를 중심으로 근거라는 나뭇가지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이 일관되게 흘러갈 수 있다. 듣는 상대방의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답을 단정 지었다고 해서 융통성 없이 무조건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나의 생각과 논리를 펼친 다음 내가 앞세운 답이 틀렸다고 보는 반대 의견도 추가하면 답변을 듣는 상대방도 끄덕이면서 동의할 것입니다. 이런 반대 의견을 끝에 달았을 때 오히려 상대방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이 친구 확실한 자기만의 주장이 있고, 다른 가능성도 검토하는 겸손함도 갖췄구나.’

결과적으로, 답변 하나로 상대방과 두터운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2) 근거를 구조화해서 설명한다

질문에 대한 답에 시원하게 “예” 또는 “아니오”라고 한 다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탄탄한 근거를 대야 합니다. 근거를 댈 때 가급적이면 MECE 구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MECE’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입니다. 상호배제와 전체포괄를 뜻하죠.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이거 아니면 저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MECE의 안 좋은 예시와 좋은 예시 차이 (출처: Logicus Partners 강의 자료)

 

예를 들어 회사 매출이 10% 떨어졌다는 것은 

  • Case 1) 우리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의 수량이 떨어졌거나
  • Case 2) 각 수량의 평균 단가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게 바로 MECE 구조를 사용한 답입니다. 왜냐하면 ‘이거 = Case 1’ 아니면 ‘저거 = Case 2’ 둘 중 하나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Logicus Partners 강의 자료) 

 

다시 위에서 사용한 예시를 봅시다. 

“우리 회사에서 올해 신제품 A를 출시하면 작년 대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겠나?”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경우 그 근거를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새로운 제품 A를 출시하면 우리 회사 수익은 작년 대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매출, 비용과 시간 관점에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매출 관점에서 우리 회사 제품 A가 타사 제품에 비해 더욱 저렴할 뿐만 아니라 품질이 좋아 고객의 높은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비용 관점에서 우리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마케팅 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기존 제품 라인 대비 X% 적게 들어가 마진을 높게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관점에서 우리가 새로 계약한 공장의 개선된 프로덕션 라인으로 신제품 출시를 주문 시점으로부터 3개월 만에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올해 안으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어 수익 개선 효과를 바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말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대면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퍼즐 조각처럼 한눈에 보기 쉽다. (출처: unsplash)

 

위에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익 개선 질문에 “예”라는 답변을 뒷받침하기 위해 매출, 비용과 시간이라는 3가지 MECE한 축을 사용해 논리적 흐름을 전개했습니다. 

답변을 보다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선 마지막 부분에서 ‘내가 세운 가설이 틀렸다면 어떤 논리적 허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을지’ 언급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그러나 이러한 가설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리스크에 유념해야 합니다."

첫째, 경쟁사가 우리 회사보다 규모가 더 커 우리가 출시한 신제품보다 더욱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우리가 계약한 공장은 신규 기술을 도입해 생산 속도를 개선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아직 시장에서 사용 되는 표준 공정 과정이 아니다 보니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신규 제품 출시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첫째, 경쟁사 트렌드 분석과 둘째, 제품 공정의 지속적인 품질 점검이 필요합니다.”

 

3) 프레임워크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앞서 살펴본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결과의 80%는 원인의 20%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 20%를 찾기 위해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즉,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5개의 옵션이 있다면 그 5개 옵션을 우선순위 할 때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것이죠. 필자가 프레임워크를 만들 때 자주 사용하는 기준은 impact(결과)와 feasibility(실행 용의성)입니다. 

 

(출처: Logicus Partners 강의 자료)

 

'Impact'는 내가 해당 옵션을 택했을 때 기대 효과의 크기를 말하고, ‘feasibility’는 그 옵션을 실행으로 옮기는 게 얼마나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미합니다. 

프레임워크의 사용 방법은 단순합니다. 종이 한 장 꺼내서 매트릭스를 그린 다음 가로에 Impact 상/하, 그리고 세로에 Feasibility 상/하를 적습니다. 다음, 옵션 1부터 5를 매트릭스 위에 그립니다. 이때 impact 상, feasibility 상에 떨어지는 옵션 중 가장 매력적인 옵션을 우선적으로 실행으로 옮기면 됩니다.

 

2. 숙제를 준 사람과 자주 얼라인(Align)하고 진행 상황(Progress)을 솔직하게 공유하자

 

일잘러가 되기 위한 두 번째 교훈을 준 한 사람은 라쿠텐 미래전략실에서 2년 가까이 함께 일한 싱고 님 입니다. 싱고 님은 동경대 졸업 이후 맥킨지에서 EM(engagment manager)까지 일한 다음 라쿠텐 회장 전략실로 스카우팅 받아 라쿠텐의 미키타니 회장님 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인정받는 인재입니다. 회장과 C레벨과 오랜 시간 함께 일하면서 인정받는 인재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분은 1&1 드릴리시(Drillisch) 독일 3조원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아마드(Ahmad) 님입니다. 300명이 넘게 참여하는 복잡한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클라이언트의 기대치(expectation)를 최대한 투명성(radical transparency) 높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출처: rakuten)

 

“숙제를 준 상사, 클라이언트, 고객과 왜 자주 얼라인해야 하나요?”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는 상사, 클라이언트 고객 등 나한테 숙제를 안겨준 사람과 자주 얼라인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상사와 만나려면 완벽한 결과물(아웃풋)을 준비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을 정말 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자주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와 얼라인(조율, 정렬)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무 현황을 꾸준히 소통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문제 분명 소통했다고 생각하는데 소통이 안 되었을 때죠” (출처: pinterest)

 

[WHY]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사를 만나기 부담스러운데요?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을 상대방한테 보여주는 게 매우 부담스럽고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몇 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1) 상사가 내 아웃풋을 예상할 수 있다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먼저 상대방에게 알리면 내 아웃풋에 대한 상대방의 기대치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조용히 있으면 내 아웃풋에 대한 상대방의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친구 1주일 동안 아무 말도 없네? 어떤 대단한 아웃풋을 보여주려고 그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내 진행 상황을 상대방에게 자주 업데이트하면 내가 어떤 아웃풋을 언제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 얼라인 할 수 있어 상대방의 기대를 조절하고, 이 스킬을 마스터하면 중간에 완충 작용(buffer)을 하는 시간을 더 껴서 더욱 여유 있게 일할 수 있습니다.

 

2) 상사와 내가 한 편이 된다

매번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가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아웃풋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얼라인을 자주 하면 상대방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높은 퀄리티의 아웃풋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얼라인을 하면서 숙제를 준 사람과 숙제를 함께 풀어가기 때문에 숙제를 제출할 때 상대방은 나를 평가하는 남이 아니라 동료가 되는 것이죠.

  

3) 숙제를 준 상대방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상대방이 기대하는 아웃풋을 못 내더라도 먼저 그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상대방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잘못했는데 부모님한테 몰래 숨기기 보다 먼저 다가가 자백하고 다음엔 안 그럴 것이라고 말하면 어떤 부모가 그런 아이를 혼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솔직하게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용기 있게 자백한 아들을 칭찬하고 더욱 신뢰하게 되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갖고 왔을 때 상사가 꾸중할 수는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먼저 다가가서 얼라인을 요청했다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죠. 

 

[HOW] 부족한 상태에서 상사와 만나는 법 

 

“완벽하지 않은 아웃풋을 상대방과 얼라인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요?”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얼라인 미팅을 요청하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 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행으로 옮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진심으로 하고 싶어야 하고,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합니다. 어렵겠지만 스스로 설득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아래 how는 의지가 있다는 가정 아래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라인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1) 얼라인 미팅은 효과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내 시간이 소중한 것처럼 나의 상사, 클라이언트, 고객 등 숙제를 준 사람의 시간 또한 소중합니다. 그래서 그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숙제를 준 상대방이…

  1. 무엇을
  2. 언제까지
  3. 어느 수준으로 원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1. 상대방의 목표(goal): 숙제를 통해 그가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이해한다. 
  2. 범위(scope):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해" (출처: meme-arsenal)

 

상대방의 목표와 범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가 파악 되었다면 최대한 빨리 일을 처리해서 피드백 받는 게 중요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결과가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팅은 주로 30분을 넘지 않는 체크인 용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이런 얼라인 미팅을 최소 주 2회쯤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상사나 클라이언트로부터 받은 숙제를 뜨거운 감자처럼 생각한다

뜨거운 감자는 오래 붙잡고 있을수록 손을 델 수 있기 때문에 감자를 빨리 넘겨야 합니다. 즉, 숙제를 최대한 빨리 개요를 잡고 기본적인 내용만 넣어 내가 생각한 방향이 상대방의 생각과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완벽한 답이 아닌 초안을 보여주는 거기 때문에 부끄러울 수 있지만, 여기서 자존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상사가 숙제를 요청한 배경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뀝니다. 그런데 상사도 바쁘기 때문에 변경 사항 설명을 제대로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얼라인 미팅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잠재적인 어긋남(misalignment)를 잡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주 얼라인 하다 보면 내가 만들어내는 최종 아웃풋은 숙제를 준 사람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되죠.  

 

3) 내가 부족한 점을 확실히 소통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문제가 더 이상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을 때까지 방치하는 것만큼 안 좋은 게 없습니다. 나 또는 팀의 실수로 상대방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면 이를 숨기지 않고 먼저 상대방을 찾아가 부족함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설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당신이 잘 숨겼다 생각한 ‘그것’... 사실 잘 숨겨지지 않아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bored panda)

 

‘문제를 몰래 숨긴 다음 조용히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숨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들통나는 경우가 많고요.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는 표현이 있듯이 문제가 터진 이후 감당해야 하는 부끄러움보다 문제가 터지기 전에 느껴야 하는 부끄러움이 훨씬 작고, 그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과 신뢰 관계를 더욱 두텁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잘러’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사실 별거 없습니다. 2가지만 잘하시면 되거든요.

  1. 첫째, 말과 생각을 퍼즐조각처럼 구조적으로 한다.
  2. 둘째, 숙제를 준 사람과 자주 얼라인(Align)하고 진행상황(Progress)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하지만 위 2가지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업무를 접근하는 익숙한 방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요이 땡-!’하고 바로 적용하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머리로 ‘그래 맞아. 중요하지…’로 생각하는 것과 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이를 조금 더 쉽게 실행으로 옮기려면 처음부터 다 잘하겠다는 생각보다 작은 단계(step)로 나눠서 접근하면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Step 1) 이 글을 다시 쉽게 꺼내 읽으실 수 있도록 저장하세요 .

Step 2) ‘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내용을 한번 훑어 보세요. ‘내가 뭘 해야 하는지’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읽어주세요.

Step 3) 일을 하기 전에, 하면서, 또는 하고 나서 회고 식으로 본인 상황에 맞게 글의 레슨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계획을 세워보세요. 

Step 4) 작게 계획을 실행으로 옮겨보세요. 

Step 5) 둘째부터 넷째 단계를 반복해 보세요  

 

“일 잘하고 싶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습니다. 단, 잘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그때부터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서핑과 비슷합니다. 파도를 타기 위해 먼 바다로 나가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여러분의 전진을 막는 파도와 겨뤄야 합니다. 

의지와 노력으로 나를 내려치는 파도를 뚫고 웨이브를 탈 수 있는 지점까지 갈 수 있듯이, 일잘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2가지를 본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노력을 기울이면 분명 커리어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의 멋진 커리어를 응원합니다! 


이세종 님이 궁금하신가요?
프로필을 확인해보세요🌱

Tags

Editor / Contributor
이세종

기회와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

댓글 3
저장합니다.
Reply   ·   약 1달 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ply   ·   약 1달 전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Reply   ·   약 1달 전
1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