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운영 #마인드셋
조용한 팀이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이유

문제가 없는 팀과, 문제를 말하지 않는 팀은 겉으로 똑같다.

 

회의가 유난히 잘 끝나는 팀이 있습니다. 리더가 방향을 설명하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다른 의견 있으신가요?”라고 물어도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큰 갈등도, 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리더 입장에서는 꽤 편한 팀입니다. ‘우리 팀은 별문제 없이 잘 굴러가고 있구나.’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오히려 팀이 지나치게 조용해졌을 때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없는 팀과 문제를 말하지 않는 팀은 겉으로 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침묵은 동의가 아니다.

 

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직원 중 “직장에서 내 의견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고 강하게 동의하는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가 모두 침묵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직이 생각하는 것만큼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고 느끼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팀원이 의견을 내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동의할 수도 있지만, “말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까”, “괜히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나만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둘을 겉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회의에서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지만, 아무도 반대하지 않은 이유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은 말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끼면 말을 멈춘다.

 

처음부터 침묵하는 팀은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누군가는 결정에 반대하고, 불편한 점을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의견을 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가고,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은 학습합니다.

“굳이 말할 필요가 없구나.”

실제로 Gallup은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는 비율을 두 배로 높일 경우, 조직에서 이직률은 22%, 안전사고는 33% 감소하고 생산성은 10%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결국 의견을 말할 수 있다는 감각은 단순히 ‘분위기가 좋은 회사’를 만드는 문제가 아닙니다. 성과와 이탈에도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건강한 팀에는 적당한 소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팀의 분위기를 볼 때 갈등이 얼마나 적은지보다 불편한 이야기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나오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방식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이런 부분이 힘듭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팀에 문제가 있다는 뜻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릴 수 있는 팀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정말 위험한 문제는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아무도 말하지 않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리더가 팀을 보며 한 번쯤 물어봤으면 합니다.

“우리 팀은 정말 문제가 없는 걸까, 아니면 문제를 말하지 않는 걸까?”

좋은 팀은 항상 평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팀에는 적당한 소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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