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처럼 말하지 못해도 ‘일 잘하는’ 사람의 소통법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는 ‘평가 대상’이 아니라 ‘업무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가 흔히 외국계 기업에서 일할 때 걱정하는 것으로 ‘언어’를 이야기합니다. 나의 영어 실력은 이것 밖에 되지 않는데, 내가 가서 잘할 수 있을까, 소통할 수 있을까, 일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입니다.
본사 매니저가 가장 답답해하는 상황은 ‘영어를 못할 때’가 아니라 ‘결론이 무엇인지 모를 때’입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느리더라도, 발음이 좋지 않더라도, 어떤 상황인지,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고 있고, 나는 그 상황에서 무엇을 말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말할 수 있으면 됩니다. 완벽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내용만 전달되면 됩니다.
진짜 소통이 어렵다면, 매니저에게 문자로 소통하자고 해도 됩니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텍스트로 다시 알려달라, 번역기를 사용하겠다 등으로 슬기롭게 어려운 부분을 헤쳐 나가면 됩니다. 창피할 일이라기 보다는 극복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외국 문화와 한국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 소통 구조 역시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이 말을 하면 그 말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이른바 ‘알잘딱깔센’ 등으로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은 그것이 당연하지 않습니다. 내가 말한 부분만 인식하고 그렇게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때문에 명확하고 깔끔한 내용 전달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실전 의사 소통 팁 중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Bullet Point 활용하기: 긴 문장보다는 가독성 좋은 불렛 포인트를 사용하여 오해의 소지를 줄여 나가야 합니다.
✅시차를 배려한 업무 보고: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당신이 확인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정리해 두었다”는 식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남겨 둡니다.
✅확인 완료: 상대방이 전달한 것에 꼭 “알겠다” 또는 “고맙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과 성장에 있어서 외국계 기업은 좋은 기업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나의 매니저, 디렉터 급과의 1대1 미팅입니다. 나의 매니저와 주기적으로 weekly 미팅을 진행합니다. 미팅 동안에 내가 1주일 동안 무엇을 했고 계획은 무엇이고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지 소통합니다.
1대1 미팅을 하면서 나의 커리어적 고민, 일상에서의 고민도 이야기 나누면서 나의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춰갈 수 있습니다. 가령,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근무 시간이 끝나면 바로 퇴근해야 하거나, 근무 시간 도중에 병원을 가야 하거나,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등 하원을 도와줘야 하거나 등 이런 부분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고 양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재택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일상 생활 부분에서 많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집에 자녀가 있는 분은 하이브리드로 근무하거나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물론, 요즘 한국 기업도 이런 상황에 처한 직원을 위해 복지 정책으로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대체로 나의 매니저가 외국인일 경우에 해당됩니다. 나의 매니저와 이야기할 때, 영어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의 메시지를 솔직하게 전달하는데 힘쓰세요. 창피하다고, 부족하다고 숨고 적극적이지 않게 되면 그 회사에서 도태될 수 있고 좌절감만 쌓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