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5년째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 토스 팀이 100명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이승건 대표님을 인터뷰했고, 보이저엑스가 딥러닝으로 뭘 하면 좋을 지 고민 중일 때 남세동 대표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센드버드가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고속 성장을 시작했을 때 김동신 대표님을 인터뷰했어요. 이외에 수많은 창업가들을 만났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기업가정신을 전하는 한국의 대표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eo studio'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오에 나온 창업자 중 ‘잘 될 거 같았는데 안 된 회사가 있냐’고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항상 이렇게 답합니다.
이오에 나올 정도면 잘 망하지 않는다.
대기업 사업팀에서 일하는 지인이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스타트업 하는 애들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시드(seed) 투자 받은 걸로 뉴스 기사도 나고, 그걸 페이스북에서 수백 명이 축하해주기도 하는데… 그게 뭐 별 거라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 '
대기업 직장인 입장에서 그들의 1~5년치 연봉정도 될까 말까 하는 돈을 투자 받고 서로 축하해주는 스타트업 문화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드 투자 받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대단한 일입니다. 혹시 쉽게 받은 사람이 있다면 운이 좋거나 난 사람인 것이죠. 몇 가지 숫자를 봅시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기술 기반 창업 기업 수는 약 24만 개, 벤처 기업 수는 약 38,000개입니다. 이 중에서 투자 받은 기업은 5,500개 정도. 기업가치 100억 미만인 회사가 2,589개로 약 45%, 100억 이상 1,000억 미만인 회사가 2,532개로 약 45%를 차지합니다.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은 7.8% 정도죠.
추정컨대 다음 라운드 투자를 못 받아서 100억 미만, 1000억 미만, 3000억 미만에서 몇 년째 머물러 있는 회사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기술 기반 창업 기업이 벤처 인증을 받고 투자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전체 기술 기반 창업 기업 중 투자받은 회사의 비중은 2% 남짓이고 대부분이 시드 또는 시리즈 A(series A) 단계의 회사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제품을 출시하기도 전에 팀이 와해되거나 돈이 떨어져서 실패합니다. 제품을 출시했는데 세상이 원하는 것이 아니어서 실패하고, 일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었지만 충분히 많은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이어서 실패하고요. 많은 고객이 원하지만 돈을 낼 정도로 원하지 않아서 실패하기도 합니다.
회사로서 갈 길은 멀지만, 이런 질문들에 답하고 전문 투자사로부터 시드 투자 받으면 메이저리그 가는 것이고, 시리즈 A 단계쯤 가면 그 중에서도 탑티어 리그에 진입했다고 봐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전문 투자자는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은 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10억 짜리라고 믿어주고 1억을 줍니다. 지분 10%를 가져갑니다. 돈 1억원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내가 만든 회사가 벌써 10억짜리라니!!!’라고 생각하면 또 다르게 보입니다. 물론 창업자의 지분 가치를 현금화하는 일은 향후에 오지 않을 확률이 높고, 수년에서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오에는 시드 단계에서 시리즈 A단계 회사들이 절반 정도 나오고, 시리즈 B 혹은 상장 이전의 회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아직 고객이 많지 않고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선수들이죠.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계속 도전하는 창업자는 실제로 잘 된다.
2014년도 대학생 시절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북경창업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한국 대학생 창업팀 4개 팀과 중국 명문대 대학생 창업팀 4개가 피칭 배틀을 벌이는 자리였습니다. 그때 두 번째 창업 아이템으로 공대생들을 위한 스마트 책상을 만들다가 실패하고 실내 위치 추적 솔루션을 만든다는, 저보다 한 살 어린 대표님이 있었습니다.
그땐 ‘참 왜 저런 아이템을 하시지? 기술력은 좋은 거 같은데 사람들이 안 쓸 거 같다’는 생각을 혼자 했는데, 이 대표님은 이후 3년 동안 3번 더 실패하더니 4년 뒤 다시 만났을 때 교육용 코딩 로봇과 운영체제(OS)로 럭스로보라는, 기업가치 1000억 대의 회사 CEO가 돼 있었습니다.
저는 10년째 스타트업씬에 있고 5년째 스타트업 콘텐츠를 만들면서 이런 사례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계속 도전하는 창업자는 언젠가 실제로 잘 됩니다. 그렇다면 이 창업자가 계속 도전할지 안 할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물론 알기 어렵지만, 스토리텔러이자 초보 엔젤 투자자로서 이런 걸 봅니다.
- 이 사람이 창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이 사람이 포기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
- 이 사람에게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물어봤을 때, ‘그냥 돈 좀 벌자’ 외에 타인에게 기여하고 무언가 남기는 삶을 사는 게 의미 있는 삶이라고 여기는 사람, 스타트업을 ‘당장 성공해보자’가 아니라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것을 삶의 양식, 혹은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인 사람,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고하며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계속 모이는 사람은 언젠가 잘 된다는 걸 많이 봤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제품을 잘 하는데 시장이 작으면 큰 시장을 찾아가고, 시장이 큰데 제품을 못 하면 잘하는 사람들을 데려오거나 개발이든 디자인이든 배워서 합니다. 운이 안 맞으면 운을 고려해서 다시 창업합니다. 이오 출연자들이 지금은 안 되고 있지만 결국에 잘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지금 힘든 몇몇 분들을 보고 ‘안 됐다'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진실된 창업가는 실패해도 생태계가 품는다.
몇몇 대표님들이 폐업 후 투자했던 액셀러레이터에 입사하거나, 투자사의 다른 포트폴리오사의 매니저로 입사하는 경우를 봅니다. 유명한 초기 투자사 포트폴리오에 한정된 사례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경우가 꽤 있습니다.
좋은 투자자, 좋은 멘토 옆에서 사업하면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망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망해도 주변 사람들이 그의 경험이 어떻게든 좋은 자산으로 쓰일 수 있도록 돕고요.
이들 중 직장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고, 창업을 통해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돼 창업자보다는 C-level이나 조력자가 본인에게 더 맞는다는 것을 알고 다른 커리어를 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잠깐의 실패는 있어도 영원한 실패는 없어요.
이오에 나오는 창업자 기준을 바탕으로 쓴 얘기라 아름다운 얘기처럼 쓰여졌지만 사실 굉장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창업자는 스스로 잘 알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업해야 하지만 창업을 해야만 알 수 있는 자기 자신도 있습니다. 투자 받기도 어려운데 좋은 투자자, 좋은 멘토를 만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는 더 큰 꿈을 꾸고 더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공장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제조업 창업처럼 리스크가 좀 더 높은 분야도 존재합니다. 처음 마주하는 극한의 위기에도 정직하고 투명해야 하고, 코로나와 전쟁, 중국과의 무역 갈등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망하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2년 전에 시드 투자를 받았고 시리즈 A 펀딩을 준비 중이며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살고 있습니다. 16명 적은 인원으로 국내 미디어 사업을 하면서 플랫폼 사업에 영문 미디어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도 사무실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지만, 기업가정신을 전하는 우리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포브스나 TED보다 훨씬 크고 대중적인 매체가 될 수 있다고 믿고, 5년 내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쓰는 프로덕트를 만들겠다며 씩씩거리며 하루를 살고 있죠.
가끔 잠깐 행복하고 대부분 고통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믿어주는 분들 덕분에 전반적으로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목은 <잘 될 거 같지만 안 된 창업가의 특징>이라고 썼지만, 사실 내용은 초기 스타트업의 현실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기업가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함께 세상을 뒤집자!
글에 첨부된 통계자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어떤 통계자료를 근간으로 하신걸까요?
기업 가치에 관해... fact 자료를 제공하는 벤처기업부 통계자료를 찾아보려고 해도 못찾아서요. 혹시 EO팀에서 해당 글 발행시 어떤 자료를 참고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 글을 읽다가 순전히 개인 호기심입니다! 글에 링크 걸린 <벤처확인기업 현황>, <창업기업 동향>도 전부 봤는데... 투자 유치나 기업 가치에 관한 근거 자료는 안보여서요 ㅎㅎ
컨텐츠 다루시는만큼.. 출처가 궁금했습니다 ㅎㅎ..
태용님이 적어주신 글에 와닿는 내용이 많아 잘 읽었습니다.
특히, [진실된 창업가는 실패해도 생태계가 품는다.]
이 말이 제게 매우 .크게 다가왔는데
개인적으로 처음 접한 표현이었고 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희망을 주는 문구여서 더 마음이 갔습니다.
제가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EO에 출연해 제 사업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어도 좋으니 열심히 실패를 반복하면서 성장한 모습으로 EO 스튜디오에서 뵐 날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처음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실제로 고객을 만나고 고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고객에게 집착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고객은 자연스럽게 늘어가고요.
기업의 성공방정식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너무 다양한 성공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Pain point 해결을 위해 진심을 다한다면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정말 많은 창업자들을 응원하고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창업을 통해 인생의 성장을 이뤄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O는 저에게 늘 영감을 주는 채널입니다. 앞으로도 창업자들을 위해 좋은 콘텐츠 부탁드립니다.
1억 받고 10% 지분을 줬기에 10억짜리 회사다.
웃기는 소리임.
이유1)
-1억 투자한 사람들 마인드도 도박하는 사람과 비슷함
증거로서 시장이 크고 J커브를 그리는 곳만 찾음.
안되면 운이 없는 것이고 되기만 하면 대박인 곳을 찾음.
세상은 그렇게 살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분야는 많음
이유2)
-1억 투자 받아서 쓸 곳이 매우 적음
이 돈 안받았으면 마음이라도 편함
결국 사람은 본인이 만족하는 곳에서 정착을 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사람을 부추겨서 온통 세상을 스타트업 세상으로 만드는 것 처럼 보임.
사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투자 없어도 생존이 가능함.
정상적인 기업까지도 투자를 받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여 투자받게 만드는 분위기임.
정상적인 사업가라면 지금 버는 것이 적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에
만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게 사람의 본성에 맞는 것임.
벤처 투자자 관점에서 스타트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입니다. 모든 기업이 성장 잠재력이 높지 않고 혁신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회사를 하는 것보다 더 리스크를 질 필요가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 스타트업 자체가 그냥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대박인 곳을 찾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대박인 스타트업을 찾는 초기 투자사가 그렇다고 돈을 엄청나게 버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1억 내외부터 시작하는 시드 투자 금액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출과 정부지원 등등 대신에 그 돈을 받기로 결정한 건 스타트업 CEO의 의사결정입니다. 누구는 그 1억을 잘 써서 10억, 100억을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죠. 그 리스크는 투자사가 지는 거고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투자 없어도 생존이 가능하다, 도대체 ‘정상 기업’이라는 게 뭘까요? 연매출 10억 영업이익 3억씩 나는 회사가 이익만을 매년 재투자, 재투자 해서 100억 매출, 1000억 매출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레버리지를 통해 성장을 앞당고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주된 성장 방식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모험에 대는 자본을 모험자본(venture capital)이라고 부르는 건 이유가 있는 거죠. 어떤 사업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면 죽습니다.
사업가는 본인의 꿈과 속도, 업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들 투자받는 소식 듣고 나도 투자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해서 별 생각 없이 IR 돌고 그러면 그건 창업자로서 아쉬운 부분인 거죠. 또한 창업씩이나 하는 사람들이 투자자가 부추겨서 별 니즈와 계획도 없이 투자 받는 바보도 아니고요.
저도 초기기업으로 투자받지 못한 98%에 속해 있지만 top class로 갈 수 있다 믿고 있습니다
함께 세상을 뒤집겠습니다 !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것을 삶의 양식, 혹은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인 사람,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고하며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어디가 있을까요?대학생이시라면 창업동아리 추천합니다. 대학교 졸업했는데 대학 창업동아리에서 팀빌딩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창업동아리 하시는 분들 중 최소 절반 이상은 창업이 아닌 다른 목적(스펙, 소속감 등)으로 동아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많이 만나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창업동아리 외에는 트레바리 창업 모임이나 각종 창업 행사 등 갈 수 있는 곳들을 최대한 많이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시고자 하는 비즈니스가 당장 해야 성공하는 타이밍이 중요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중요한 사업이라면 스타트업에 취업해서 동료들을 한 명 두 명, 모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SNS를 통해 뭘 하고 싶은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을 꾸준히 쓰시는 것도 추천드리고, 모든 SNS 서비스에 상대방이 신뢰할 수 있게 프로필 작성을 잘 하시면서 이오플래닛 게시판 같은 데서 활동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휴학하고 스타트업 씬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고 자퇴까지 생각했었지만, 태용님도 계신 스타트업 톡방에 계신 여러 대표님들께도 조언을 구하고, EO채널을 보며 창업가가될 ‘나 자신’부터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학교에서 더 배우고 활동하고자 마음을 잡았습니다.
저는 현재 물리학과 학생인데 직접 창업에 뛰어드는 것보단 우선 스타트업 씬에 들어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경영정보학과(경영+개발)라는 곳에 전과를 해 공부와 대외활동(창업경진대회, 벤처창업동아리)을 하고 스타트업 기획 분야에 취직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IT기술과 창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기획에 큰 흥미를 느꼈고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타트업 기획 분야에서 근무를 한다면, 스타트업을 어떻게 성장시켜야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태용님. 태용님이 만약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할 것 같으신가요?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은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
태용님. 태용님이 만약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신다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할 것 같으신가요?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은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생 때 스스로 너무 천재라고 생각해서 교만한 나머지 실수를 많이 저질렀습니다.
1.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서 교류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2. 세상에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존재하는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3. 그 결과, 멋있는 걸 만들어 세상에 제대로 한 방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죠
아주 근거 없는 건 아니었고, 10만큼 성과를 내면 100만큼 자신을 믿어버리고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제가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1. 급하게 급하게 창업하지 말고 돈 모아서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경험하고
2. 뛰어난 또래들이 많이 몰려있는 커뮤니티를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 큰 꿈을 꾸고, 프로젝트도 같이 해보면서 최대한 많이 배울 거 같습니다.
3, 영어공부, 운동 열심히 할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생 시절이 후회되고 그런 건 없습니다. 내가 교만했다는 사실도 교만해봐야 아는 거니까요ㅎㅎㅎ자기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됐다는 것 하나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사는 데 큰 자양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연애도 많이 하세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