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과 2022년을 회고하는 자리를 갖고 회식자리 끝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올해 많은 성과를 냈다. 한국 EO 채널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월 100만 회 이상 시청하고 있는데 이제는 글로벌 채널도 월 100만 회 시청을 한다. 이오플래닛은 하루 3,000명이 들어오는 사이트가 됐고 700명이 넘는 창업자를 교육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씬이 무너지는 와중에 안간힘을 써 살아남있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어오며 다 같이 고생했고 팀원들은 1년 전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런 회고 자리에서 수고했지만 좀 더 수고하자는 말뿐이 못 한 게 못내 아쉽기도 하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친구들 생각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스타트업을 10년 하다 보니 친구들도 다 스타트업 대표, 스타트업 C-Level 들이다. 연말 모임 자리에 나가면 다 너네 회사는 괜찮냐고 안부 묻고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잔을 부딪힌다. 시장 앞에 한 없이 겸손해지고 서로 살아있고 아프지 않음에 이토록 감사한 적이 살면서 또 있었던가? 이게 다 뭐라고 이렇게까지 사는 걸까?
과거에는 사업은 문제 해결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저마다 할 수 있는 일을 여러가지 제약 조건 속에서 해나가는 존재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제약 조건은 시간과 자원, 건강과 죽음 등이 있다. 인간은 타인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그들에게 기여하며 성장하며 삶을 영위하고 존재의 의미를 정의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사업은 인류 또는 내가 좋아하는 집단 등의 행복에 기여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내가 행복해야 주변도 행복할 수 있고 그 힘으로 다른 사람들, 인류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씬에 있는 모두가 기를 쓰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업을 하는 사람의 근원적인 기쁨은 행복한 고객과 성장하는 팀원들을 지켜보며 느낄 수 있다. 팀원들 회고 발표 하나 하나 들으면서 근원적인 고차원적인 행복을 느꼈고 모두에게 감사했다.
타인에게 잡아먹히는 결정을 하지 않기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과 충만한 행복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기를. 타인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다 같이 살아남고 성장해서 내년에도 웃으면서 볼 수 있기를.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