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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닌 '의미'를 팝니다 : 왜 지금, 스토리텔러를 찾는가?

기능의 시대를 넘어 <의미>의 시대로: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서의 스토리텔링

 

마트 진열대에는 수백 개의 샴푸가 놓여 있고, 
쇼핑몰에는 수천 개의 핸드폰 케이스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사실 기술의 상향 평준화를 생각하면, 
이제 더 이상 ‘기능’만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건 꽤 충격적인 일도 아닙니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좋은 제품이 나오더라도 
다음 날이면 경쟁사가 그 기능을 그대로 복제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이 무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을 브랜드는 물건이 아닌 ‘의미’를 파는 곳들뿐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투쟁에 동참한다는 느낌을 주고, 
에어비앤비는 낯선 도시에서의 소속감을 팝니다. 

반면,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기업들은 여전히 기능에만 집착합니다.

최근 마케팅의 전장은 제품의 스펙에서 브랜드가 전하는 의미로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브랜드 스토리텔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 우리는 왜 이야기에 반응하는가

미국의 영문학자 존 닐은 1999년 저서에서
인간을 '호모 나랜스(Narrans)', 즉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정의했습니다. 

수만 년 전 사냥터를 생각해 봅시다. "저 숲에는 사자가 산다"라는 단순 정보보다, 
"어제 철수가 숲에 들어갔다가 사자에게 쫓겨 나무 위로 피했다"라는 
이야기가 생존에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에는 이야기가 생존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수단이었던 셈입니다.

유리 하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는 단순 정보를 나열할 때보다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들을 때 화자와 놀라울 정도로 동기화됩니다. 

사실(Fact)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지만, 이야기(Story)는 사람을 행동하게 만듭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기능을 설명하려 들면, 소비자는 분석하고 비판하려 듭니다.

  • 가격이 합당한가?
  • 경쟁사보다 스펙이 좋은가?


하지만 스토리를 이야기하면, 이런 방어기제는 우회됩니다. 

애플이 "우리는 8GB 램 컴퓨터를 팝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Think Different'라는 서사를 보여준 것과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소비자는 브랜드의 이야기에 참여하고 자신의 삶을 그 이야기에 투영하고 싶어 한다는 뜻입니다. 이 지점에서 스토리텔러는 브랜드의 추상적인 아이덴티티를 소비자가 만질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통역사'가 됩니다.


2. 기업은 어떻게 서사를 구축하는가

해외 선도 기업들은 이 흐름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스토리텔러를 임원석에 앉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스티브 클레이튼 

애플과 구글이 세상을 바꾸는 동안 MS는 한때 '지루한 회사'로 여겨졌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취임 이후의 부활 뒤에는 수석 스토리텔러 스티브 클레이튼이 있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홍보 담당자가 아니라, 
MS의 미션을 내부와 외부가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는 '문화 설계자'였습니다.

  • 문화 전환: "모든 것을 아는(Know-it-all)" 문화에서 "모든 것을 배우는(Learn-it-all)" 문화로의 전환을 주도하며, 엔지니어의 실패와 도전 이야기를 전파했습니다.
  • 8080 BOOK: 기술 기업이 인문학 서적을 출판함으로써, MS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파는 곳이 아니라 기술과 사회를 고민하는 곳임을 브랜딩했습니다.


나이키 (Nike): CSO (Chief Storytelling Officer) 

나이키는 1990년대부터 스토리텔링 책임자라는 직함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마케팅, 디자인, 영업 부서가 "우리는 신발이 아니라 도전과 승리를 판다"라는 
일관된 목소리를 내도록 조율하는 것입니다. 

나이키 광고가 스펙을 나열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이유는, 
나이키가 가진 가치를 이야기라는 그릇에 담아 팔기 때문입니다.


3. 왜 지금인가?

사람들은 수년 동안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해 왔지만, 
지금처럼 전쟁, 불황, 기후 위기, AI의 급격한 발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대는 없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데이터는 
"내 일자리는 안전한가?", 
"이 기업은 10년 뒤에도 존재할까?" 같은 질문에 답을 주지 못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맥락을 부여하는 리더십'입니다. 
맥킨지에서 "CEO는 최고의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스토리텔러는 불안한 대중에게 방향성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심리적 등대지기 역할을 해야 합니다.


4. 갈등과 해결

진정한 스토리텔러의 핵심 역량은 자아도취를 버리고 고객을 주인공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브랜드는 영웅이 아니라, 영웅(고객)을 돕는 '멘토'여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단어나 갈등 상황을 회피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 하죠. 불행히도, 갈등이 없는 이야기는 지루합니다.

진정한 스토리텔러는 고객이 겪는 갈등을 직시하고 언어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 (X) <이 세탁기는 세탁력이 우수합니다>
    (O) <아이의 옷에 묻은 지워지지 않는 얼룩 때문에, 좋은 옷을 버려야 했던 속상함을 기억하시나요?>
     
  • (X) <최고의 보안 소프트웨어>
    (O) <랜섬웨어 한 번으로 10년 치 데이터가 날아가고, 고객 신뢰가 무너지는 공포를 상상해 보셨나요?>
     

갈등(빌런)을 명확히 정의하고, 
우리 브랜드가 그 갈등을 해소하는 열쇠임을 보여줄 때 서사는 생명력을 얻습니다.


스토리두잉 (Storydoing)

제가 보기에 현재 스토리텔러에게 요구되는 가장 시급한 요소는 
'진정성'에 기반한 '스토리두잉'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똑똑합니다.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그린워싱'이나 억지 감동은 즉각적으로 외면받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우리는 이런 가치를 지향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스토리두잉은 "우리는 그 가치를 위해 실제로 이런 행동을 했습니다"라고 증명하는 것입니다.

<레드불(Red Bull)>은 제품을 팔지 않고 꿈을 실현했습니다. 

그들의 인스타그램에는 "음료수가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모델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2012년, 인간이 성층권에서 맨몸으로 낙하하는 
'레드불 스트라토스'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800만 명을 열광시켰습니다. 

상업적 메시지 없이 오직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만 있었고, 
이를 통해 <날개를 달아줘요>라는 슬로건을 행동으로 증명했습니다. 

레드불은 음료 회사가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를 후원하는 미디어 기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리하자면

AI가 글을 쓰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 시대에, 
인간 스토리텔러가 갖춰야 할 본질적 역량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데이터 너머에 있는 인간의 결핍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 퇴근길 버스 안에서의 헛헛함, 
  • 아이의 첫 걸음마를 볼 때의 벅참과 걱정, 
  • 빙하가 녹는 뉴스를 볼 때의 무력감. 

이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의 결을 포착해 브랜드의 철학과 연결하는 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이야기는 바로 그곳에 있습니다.



<파운더스 컴퍼스(Founders Compass)>는 
당신의 브랜드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는 '진짜 이야기'를 발굴하도록 돕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브랜딩 이론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누구이며,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세상에 어떤 의미를 던질 것인지를 묻고 답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언어화하는 실전 가이드입니다.

스펙이 아닌 서사로 기억되고 싶다면, 지금 <파운더스 컴퍼스>를 통해 당신만의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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