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관련 콘텐츠들을 보면, ‘1인 전문가처럼 일해야 한다’는 표현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일에 진심이어야 하나,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답변은 간단합니다.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은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21년 5월, 크린텍에서는 사내 직원이 기획하고 제작한 ‘청소 장비 도입 전 꼭 알아야 할 3가지’ 영상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9분 남짓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3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요. 외부 업체 섭외부터 기획, 콘티 작성, 장소 섭외, 영상 작업까지 직접 맡았습니다. 저와 다른 사람들 모두 그 직원을 전문가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죠.
다른 직원의 사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입직원 교육과정을 동영상 시리즈로 제작했거든요. 본인이 직접 자료를 정리하고 콘텐츠로 제작해, 새로 합류한 구성원들과 기존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저는 그 직원에게서 단순 사내 교육 담당자가 아니라, 더 나은 솔루션을 제안하는 전문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들에게는 COP이라는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 업무 협조를 요청할 때 꼭 필요한 3가지를 포함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거죠.
- C: Context - 업무의 전체적인 맥락, 의미.
- O: Outcome - 기대하는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제시.
- P: Principle - 업무 수행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대로 실행.
청소 장비 도입 콘텐츠를 만들어 직원들은 물론 고객사까지 만족시키는 사람. 사내교육이 어떤 맥락에서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설득하며 진행하는 사람. 우린 그런 사람들을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는 걸 넘어, 상대방에게 방법과 원리까지 전달하는 거죠.
10년 근속자의 경험이 신입사원의 지식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시대. 이제는 경험의 양이 아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을 전달하는 능력이 전문성을 결정합니다. 이 편지를 쓰며 스스로에게 되뇐 질문을, 여러분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남에게 무엇을, 어떤 수준으로 가르칠 수 있는가?"
#크린텍 #경영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