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가져온 변화, 제대로 뜯어봐야 합니다
최근 AI가 급격히 발전하고 피지컬 로봇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러다 당장 우리 회사 망하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조금 더 차분하고 전략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기술의 방향은 같으나, '시계'는 다르게 흐른다
기술 트렌드 자체는 B2C와 B2B가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AI가 하드웨어에 이식되고 자동화가 가속화되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은 그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들어와 안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가정집에서 진공청소기가 로봇청소기로 대체되는 속도는 매우 빠를 수 있습니다. 환경이 규격화되어 있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변수가 존재하는 산업 현장에서 기존 장비가 로봇으로 완전히 대체되는 데는 그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 모든 기술이 로봇과 AI라는 종착지를 향해 수렴하는 것은 맞지만, B2B 시장이 가진 특유의 '속도 차이'가 우리에게는 기회이자 준비할 시간이 되어줍니다.
'아름아름'의 시대에서 '투명한 정보'의 시대로
기술의 변화보다 어쩌면 더 무서운 것은 시장의 성격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산업용 모빌리티 시장은 이른바 '아름아름' 영업이 통하던 곳이었습니다. 영업사원의 숙련도나 개인적인 인맥이 성과를 좌우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고객은 앉은 자리에서 사양을 비교하고 가격 정보를 확인하며, 부품의 공급 경로까지 파악합니다. 시장의 관행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이 숨길 곳 없이 투명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과거에 의존했던 전통적인 영업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시장의 지각변동에 대비하는 리더의 자세
시장이 투명해진다는 것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짐을 의미하며, 이는 곧 시장의 '통합'이 쉬워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과거 정보가 파편화되어 숨어 있을 때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이를 하나로 묶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가 수면 위로 드러난 지금은 다릅니다.
이제는 자본력을 가진 누군가가 이 투명해진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을 단숨에 통합할 수도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기술이 바뀌니 세상이 변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빠져 있기보다, 저는 이 투명해진 시장에서 우리만의 독보적인 체계와 통합성, 차별점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결국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명확합니다. 기술의 수렴 속도를 정확히 읽어내고, 투명해진 시장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비즈니스 문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진짜 사업'을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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