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선정 #마케팅 #프로덕트
어떻게 초기 고객 30곳을 확보할까 : AI로 구인난, 구직난 동시에 해결하는 인텐스랩

채용 시장에서 이상하리만큼 자주 등장하는 두 개의 상반된 문장이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다”와 “인재가 없다”는 말인데요. 다들 이 말들을 한번쯤 들어봤고, 둘 다 팩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의아하죠. 인텐스랩은 이 미스터리를 풀고, 채용 시장의 미스매칭을 해결해 보겠다고 합니다. 

 

제공: 인텐스랩

 

윤지영 대표는 인텐스랩의 채용 서비스를, ‘스카우트 광고 서비스’라고 소개합니다. 구인하는 기업이 타깃된 구직자의 조건에 맞춰 스카웃 제안을 보내, 양쪽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솔루션입니다. 

이에 따라 인텐스랩은 B2C 서비스인 ‘지원전에’와 B2B 서비스인 ‘지원서치 Biz’(이하 지원서치)를 모두 운영합니다. 즉, 각 단의 서로 다른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에요.

창업한 지 약 1년 된 인텐스랩은 이 아이디어로 탭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고 최근 팁스에도 선정됐습니다. 이오플래닛이 윤지영 대표에게 기존 채용 시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고, 지원전에가 해당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고 있으며, 어떻게 B2C와 B2B 비즈니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어봤어요.

 


[아티클 네비게이션]

1. 채용 미스매칭이 극심한 이유
2. 구직자에게는 개인화 맞춤형 스카우트를
3. 구인 기업에게는 자동화·타깃 광고 통한 채용 효율화를
4. 완전 자동화와 글로벌 진출…손에 흙 묻힐 준비 완료



 

채용 시장의 미스매칭이 극심한 이유

 

Q. 채용 분야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늘 창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원하는 도메인을 얻으려고 여러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크립토, 다음과 합병했을 당시 카카오, 공유 주방까지 다양한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았어요. 그리고 음식점 사장님을 대상으로 한, 종업원을 채용해주는 아이템으로 처음 창업을 했는데 도메인과 시장의 한계를 느껴서 접었고요. 이후 다시 IT 스타트업의 길로 돌아와 인텐스랩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제공: 인텐스랩

 

Q. 윤 대표님이 본 기존 채용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기존 채용 시장은 기업이 공고를 게시하면 구직자가 이를 찾아보는 수동적이고 제한적인 구조였습니다. 채용에서 공개 채용이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고 하지만 공고를 올리는 방식은 실질적으로 그때와 같습니다. 

인텐스랩은 해당 방식이 전통적인 옥외광고판과 비슷하다고 봤어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특정 타깃에게는 도달하기 어렵죠. 자신과 관계가 없거나, 그 광고를 보기 싫은 사람도 똑같은 광고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더불어 (변화된 구인구직 환경에서) 지면은 한정적인데, 직무는 점점 더 다양해지니 몇 개의 대기업 공고만 눈에 띄기도 하죠. 심지어 후보자는 나에게 맞는 공고를 찾아야 합니다.  

 

Q.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에서도 지원할 회사를 추천받을 수 있지 않나요? 그건 부족할까요? 

네. 맞는 말씀이지만, 문제는 구인 기업들이 내거는 공고에도, 구직자가 올려두는 이력서에도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이 공고에 5년 차 지원자를 뽑는다고 할 때, 실제로 정확히 5년 차만 선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을 본다는 이야기일 수 있어요. 아니면 실제로는 7년 차를 채용하고자 하지만 5년 차라고 적어야 지원을 많이 할 것 같다는 이유로 그렇게 공고하는 경우도 있고요.

구직자들의 이력서도 마찬가지예요. 예컨대,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 하나를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싶어서 해당 스킬을 상단에 배치하면, 그 외의 다른 스킬들이 어떤 회사의 공고와 잘 맞아 떨어지더라도 매칭될 가능성이 줄어들어요. 그러면 플랫폼에서 그 회사를 추천 받지 못하게 돼요.

 

제공: 인텐스랩

 

결국 공개 시장에서는 구인, 구직하는 양측이 서로의 니즈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니 예측만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채용 시장에서는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고 구인구직 매칭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인텐스랩은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구직자 위주 솔루션으로 접근했습니다. 다른 채용 플랫폼들을 한데 모으는 서비스를 구상했죠. 여행업 분야로 치면 ‘호텔스컴바인’와 비슷해요.



 

구직자에게는 개인화 맞춤형 스카우트를

 

Q. 구직자를 위한 서비스인 '지원전에'를 소개해 주세요.

지원전에는 여러 채용 플랫폼에서 구직자 개인의 기본정보를, 개인의 동의 하에 스크래핑을 해서 구직자 분들에게 개인 맞춤형 스카우트 제안들을 한 페이지에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토스가 초기에 개인의 금융 정보를 모아 보여주기 시작한 것과 비슷해요.
 

출처: 지원전에

 

채용 시장에서 구직자의 상태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한 구직자가 원래 ‘많이 도전하는 일을 해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더라도 결혼 후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기도 하고요. 어떤 구직자는 비전을 좇다가도 어느 순간 연봉을 높일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가기도 하죠.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누군가는 중견 기업 이상의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고 싶다는 니즈가 있어요. 이 분은 그래서 대학원과 가까운 회사면 된다는 조건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해요. 이처럼 구직자마다 상황과 니즈가 다르다 보니 개인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트래킹해야 합니다. 

 

Q. 기존 채용 플랫폼에도 제 이력서를 등록해 놓으면 회사 추천 이메일을 계속 받아볼 수 있는데요. 이와 다른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구직자가 지원전에에서는 사람인, 리멤버, 원티드 등 여러 플랫폼의 스카우트 제안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텐스랩은 스카우트 제안과정에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과 클릭하는 화면을 수집합니다.
 

제공: 인텐스랩

 

예를 들어 한 구직자가 여러 플랫폼에서 같은 공고가 들어 와도 리멤버를 주요 플랫폼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사람인의 공고를 수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인텐스랩은 이에 따라, 사람인에 올라오는 유사한 공고를 추천하거나 사람인의 공고를 그 구직자의 페이지에서 보이지 않게 만들어요.

다시 말해, 인텐스랩은 지원전에에 스카우트 제안을 전부 모아 보여주고, 지원자가 여기서 어떤 행동을 하면 이를 분석해서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Q. 그럼 구직자의 어떤 행동 데이터를 보시는지요? 

구직자의 지원할 때 행동 패턴이 아닌,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상태의 행동 패턴을 보는 것인데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파악합니다. 

  • 특정 특징을 지닌 구직자들은 어떤 공고를 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지
  • 추세를 파악해보니 어떤 특징을 지닌 구직자들이 무슨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하거나 수락하는지
  • 스카우트 제안 내용 중 어떤 조건이 있었다면 거절한 구직자들이 수락했을지 

 

출처: 지원전에

 

Q. 지원전에를 사용한 구직자의 후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인텐스랩이 2024년 7월, 지원전에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어요. 그 전에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할 때는 구글 원격 서비스를 사용해서 잠재 사용자인 구직자 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서비스 제공 시간도 한정됐고, 사용자 분들이 베타 서비스에 액세스하면 저희도 원격을 켜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했어요. 

처음 서른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했는데 이중 4명이 진심으로 관심을 보였고 이중 한 분과는 무려 1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희와 길게 통화한 분은 커리어가 굉장히 좋았고 이직 의사도 있는 사용자였는데, 플랫폼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시간도 없이 정말 바빴어요. 더불어 커리어의 경로를 바꾸고 싶어하셨고요. 그 와중에 헤드헌터들은 자신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너무 무작위로 하는 데다가 메시지 답장도 잘 하지 않는 등 후속 케어도 잘 하지 않으니, 그 분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 분은 지원전에 서비스가 정말 유용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지원전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일자리들만 상위에서 볼 수 있으니 돈을 내고서라도 이 서비스를 쓰겠다고 하셨죠. 그때 진짜 니즈를 발견했어요. 서비스를 해도 좋겠다는 자신감도 얻었고요.



 

구인 기업에게는 타깃 광고・자동화 통한 채용 효율화를

 

Q. 구인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서치에서 제공하는 스카우트 제안을 광고로 이해한다는 것이 포인트겠군요.

네. 스카우트 제안 방식으로 접근하려면, 메타가 타깃 광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했던 것처럼 기업은 후보자의 니즈를 분석해야 합니다. 직접 제안하기 위해서죠. 스카우트를 위한 공고에도 멋진 말을 쓰려고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텐스랩이 지원전에와 오픈 프로필 데이터 수집을 통해 후보자의 니즈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최적화된 채용 제안 메시지를 작성합니다. 

 

제공: 인텐스랩

 

인텐스랩은 B2B 서비스인 지원서치를 통해 그렇게 기업의 채용 니즈와 후보자의 선호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스카우트 제안’을 전달합니다. 기업은 단순히 공고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인재에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채용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수고스럽지 않게요.

 

출처: 지원서치

 

Q. 지원서치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기업들은 일단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에디터를 찾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러면 ‘어디서 찾아야 하지?’,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좋을까?’, ‘몇 명에게 보내야 할까?’ 등을 궁금해 합니다. 지원서치가 이렇게 다양한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 자동화해 드린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저희는 대표님의 의사를 먼저 파악합니다. 그분들이 어떤 분을 뽑고 싶은지 직무를 파악하기 위해서요. 채용 공고가 있는 팀에게는 저희가 요청해서 받기도 하는데, 없는 팀의 경우는 저희가 온보딩 인터뷰를 해서 필요한 정보의 조각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구직자들에게 스카우트 메시지를 발송합니다. 해당 메시지는 AI 메시지 제너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 맞춤형으로, 개인화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고요. 또 후보자가 실제로 그 메시지를 받았을 때 수락율은 어떤지 지원서치가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공: 인텐스랩

 

Q. 헤드헌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헤드헌터 분들과 하는 일은 비슷한데, 일부 자동화되거나 정량적으로 데이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달라요. 또 기업 대표님들이 결과를 마냥 기다리시지 않도록, 지원서치는 “7일 안에 2명에서 5명의 지원자를 만들어 드립니다”라고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헤드헌터 분들 역시 후보자 개개인에게 디테일한 스카우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발송량의 한계가 큽니다. 후보자 100명에게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면 무작위 제안이 되니까요. 실제로 구직자 입장에서도 보통 무작위 제안을 받게 되죠. 게다가 후보자의 수락율도 낮습니다. 지원서치는 시스템으로 이를 처리하고요.

지원서치는 후보자들의 이력서도 자동화해서 검토하는데요. 같은 시간 안에 헤드헌터들이 20개~30명도 보기 어려운 반면 저희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1,000명 이상의 후보자를 검토합니다. 

 

Q. 현재 기업 고객은 몇 곳이고, 첫 고객은 어떻게 확보하셨나요?

현재 누적으로 30곳의 고객이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셨습니다. 지원 포지션 기준으로는 조금 더 많아요. 한 팀이 여러 분야를 채용하시니까요. 

첫 고객을 확보한 방법은 네트워크였습니다. 지난해 8월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목표로 딱 다섯 팀만 확보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베타를 시작한 첫 날부터 바로 다섯 팀이 채워졌죠. 네트워크도 있었지만 사용하신 기업의 소개를 통해서도 연결됐어요. 

한편 링크드인에도 테스트 개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텐스랩의 베타 서비스 소개 포스팅을 올려 봤는데요. 제가 전혀 알지 못하던 분들에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Q. B2B 단에서도 확실히 니즈가 있다는 것이네요. 

네. 비용 측면에서도 저희가 고객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헤드헌터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비용은 0원이지만, 일단 채용을 하면 큰 돈이 나가거든요. 예를 들어 연봉 대비 기준이니 5천만 원 연봉 인재를 채용했으면 20%를 성사비로 지급한다고 하면 천만 원이 드는 것이죠. 원티드는 원봉 대비 7%인데, 역시 부담스럽고요.

 

제공: 인텐스랩

 

반면 인텐스랩은 광고 캠페인을 단기간 집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광고는 수수료 모델이니 노출 기간 대비 비용을 책정합니다. 광고 노출 28일 기준 50만원이에요. 저희는 후보자와의 연결 과정 자체에 집중해 그 가치만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다시 말해, 저희는 매칭까지만 해드리고, 기업들은 이후 연결비용이나 채용 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이 필요에 따라 더 많은 후보자에게 접근하거나, 선별적으로 특정 후보자와 연결하는 등 유연하게 스카우트 전략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채용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채용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있어요. 

 

Q. 이렇게 채용을 광고처럼 보신다면 타깃 대상 풀이 커야 하지 않을까요? 잠재적인 구직자 풀을 어떻게 확보하고 계신가요?

현재 저희는 트래픽 광고보다는 타깃 광고로 접근하고 있어요. 지원전에 서비스 사용자는 3천 명 정도인데 저희가 오픈 플랫폼에 올라온 프로필에는 다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관건이에요. 사람인, 링크드인 프로필 등 공개된 모든 프로필과 이력서에 가능한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얼만큼 매칭이 잘 일어나느냐가 관건인데요. 이를 위해 오픈 플랫폼의 프로필에 접근해서 언제 이력서를 업데이트 했는지, 최근 접속 이력이 언제인지 확인합니다. 정보들이 분산되어 있기는 하지만, 성긴 체망으로 거른 데이터도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하면 아주 자세히 읽어낼 수 있습니다. 

즉, 공개된 이력서를 기반으로 후보자 분들에게도 접근하고, 지원전에에 가입한 분들은 더 정밀하게 타깃팅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Q. 지원서치를 사용한 기업 고객의 후기는 어떤가요?

서비스를 시작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끝까지 결과를 확인한 경우는 없는데요. 재미있던 사례는 있어요. 펫비즈니스를 하시는 기업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케터를 채용하고 싶습니다”라는 조건으로 요청을 주셨어요. 해당 기업에서는 마케터가 시장과 고객을 이해해야 하니 반려동물에 관한 이해도가 높으면 좋겠다고 본 거죠. 

사실 이 조건은 좀 까다로웠는데요. 저희가 키워드로 유추를 해서 해당 고객 기업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케터를 매칭해 드렸습니다. 키워드로 ‘반려동물’, ‘수의학과’, ‘펫’, ‘동물’ 등을 검색하면 특정 마케터 후보자 분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후보자 분들은 오픈 프로필과 이력서에 관련 키워드들을 자신의 키워드로 등록을 해두시기 때문이에요. 

 

제공: 인텐스랩

 

 

완전 자동화와 글로벌 진출…손에 흙 묻힐 준비 완료

 

Q. 2024년 9월 팁스에도 선정되셨죠. 감회가 어떠세요? 

이제 시작이죠. 좋은 팀원분들을 모실 수 있게 됐다는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팁스는 연구 분야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이후 사업적인 부분을 저희가 잘 만들어가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마케팅과 매출 등을 저희 스스로 잘 만들어나가 보려고 합니다. 

 

Q. 그럼 올해 인텐스랩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 상반기에 완전 자동화를 해내려고 합니다. 기업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제공되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수동 작업이 필요한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목표는 이러한 수동 작업을 완전히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기획 측면에서는 이미 로드맵이 정리돼 있고, 기술적으로도 구현 가능한 단계에 와 있어요.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목표입니다. 국내 채용 플랫폼들은 주로 사용자 수를 중심으로 경쟁하다 보니, 서비스 운영 방식이 다소 폐쇄적인 경향이 있어요.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후보자 프로필이 공개되는 오픈 프로필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덕분에 자동화된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의 운영을 하는 팀들이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죠.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겪는 수고를 줄여주는 서비스는 아직 많지 않다는 거예요. 오히려 헤드헌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 플랫폼이나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더 활성화되어 있더라고요. 이 틈새를 공략해 지원전에만의 차별점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인텐스랩은 이 시장에서 대표 한 분만 있는 스타트업이라도 채용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AI 솔루션으로 차별화 하려고 해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희의 자동화 역량을 활용해 쉽고 직관적인 채용 관련 서비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제공: 인텐스랩

 

Q. 인텐스랩은 이전에 없었던 서비스를 빌드하는 스타트업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과거의 나에게, 또는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스타트업 창업은 정말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저는 첫 커리어를 스타트업에서 쌓았고 이후에는 액셀러레이터 회사의 매니저로 경력도 있었기 때문에 이 영역을 잘 안다고 자부해 왔어요. 하지만 실제 창업을 하고 대표가 되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더라고요. 그동안 커리어를 쌓으며 본 건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이렇게 어려운 창업의 길을 헤쳐나가기 위해 지금은 손에 흙을 묻힐 준비를 할 정도로 허슬할 각오를 하고 있어요. ‘어떤 경우에도 비즈니스를 지속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유저가 많은 대기업은 어떤 서비스를 하든 성과가 가시적으로 보여요. 그러나 바닥부터 시작하는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성과가 없어도 버티고 계속 해나갈 수 있는 힘이 중요해요. 더불어 아무 인프라가 없으니, 투자자 및 동료 스타트업 종사자 등을 포함한 외부의 시선은 비관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때로는 그 시선들이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잘 이겨나가는 힘도 필요합니다. 

저는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인텐스랩을 운영하고 있어요. 모두가 인생의 젊은 나날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다들 회사에 가기 싫어하잖아요. 물론 좋아하는 일만 할 순 없지만요. 

그래도 혹시 사람들이 각자 좋아하는 일, 의미있게 생각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인텐스랩이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인텐스랩을 운영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처음 생각했던 미션을 생각하며 비즈니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지윤
글|장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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