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케팅 아이디어는 '나라면?’을 상상할 때 가장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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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두 달 전부터
제 글에 생긴 변화 눈치 채셨나요?
아마 끝까지 읽으신 분은 알 거예요
맞아요. 제가 맨 하단에 스레드 추천 글을 넣고 있거든요.
근데 이 아이디어,제가 생각한 건 아니고요.
제가 좋아하는 분의 전략을 실행해 본 거예요.
뉴스레터와 SNS를 동반 성장 시키는 데 효과가 좋다고 해서요.
이 방법으로 13만 구독자, 16만 팔로워를 확보한
Harry Dry의 방법. 같이 한 번 알아 볼게요.
마케팅 알려주는 개발자?
오늘의 주인공 Harry Dry는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에요.
아, 정확히 말하면 아니'었'었죠. 그는 원래 웹 개발자였어요. 평소와 같이 랜딩페이지 아카이브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문득 마케팅 아이디어를 아카이브 한 사이트는 왜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 길로 마케팅 공부 겸 Marketing Example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모으는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다고.
사람들은 초보자의 시선에서 쉽고 재밌게 마케팅 아이디어를 모아 놓은 그 사이트를 좋아했어요. 거기 그치지 않고 Harry는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등 열심히 성장시켰고요. 그러다 결국 마케팅과 글 쓰기 장인이 된 Harry는 풀타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전향하게 됩니다.
현재 그의 마케팅 뉴스레터 구독자는 13만이 넘어요.
8개월간 방치해도 알아서 성장하는 ‘루프’
다른 직무 출신이라 그런지 그는 정말 유연하게 사고해요.
자신의 뉴스레터를 IT 서비스를 알리는 Product Hunt에 출시하기도 하고요. 페이지 UX를 개선하며 전환율 실험도 꾸준히 해나가죠. 정말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 Harry. 오늘은 그중에서도 ‘성장 루프’를 다뤄보려고 해요.
성장 루프는 제가 예전에 ‘에디 편’에서도 간단하게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Harry가 이 분야의 선두 주자입니다. 성장 루프는 말 그대로 ‘성장시키는 루프’예요. 보통 우리가 뉴스레터를 홍보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요.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나 SNS에 링크나 콘텐츠를 뿌리고, 그 트래픽을 뉴스레터 가입 링크로 데리고 와서 구독자를 모으죠. 다소 일방향적이에요.
하지만 Harry는 싸이클을 돌려요. SNS와 뉴스레터를 다양하게 연결해서, 두 가지가 꾸준히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그의 뉴스레터 구독자는 13만, X팔로워는 16만인데요. 실제 성장 추이를 보면 두 가지가 거의 동시에 성장 했음을 알 수 있어요. 심지어는 이 루프 덕에 8개월 동안 Harry가 콘텐츠를 만들지 않았을 때에도 구독자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흥미롭죠?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볼게요.
뉴스레터 & SNS 성장 루프 만들기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세부 사항을 정리해 봤어요↓
1. 뉴스레터를 쪼개어 SNS 글로 만든다
우선 뉴스레터를 평소와 같이 제작해요.
80%쯤 완성 됐을 때 먼저 그 중 가장 핵심인 부분을 따서 SNS용 글로 재구성합니다. 그리고는 레터가 발행되기도 전 미리 올려요. ‘티저’를 공개한다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죠. 그럼 곧 사람들은 레터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이제 뉴스레터를 모두 작성해요.
그다음 완성된 글을 잘게 쪼갭니다. 500자 정도씩 또 SNS 업로드용으로요. 그 다음 뉴스레터 발행일과 시간에 맞춰 SNS 글을 예약하거나 동시에 업로드해요. 발행 직전이나, 혹은 살짝 빠르게요. 게시물에는 뉴스레터 구독 링크를 반드시 심어주는데요.
알고리즘이 노출을 줄일 수 있으니 링크는 댓글에 달아 줍니다.
2. 전략적으로 레터와 게시물 연결한다
그다음 발행할 뉴스레터 하단에 SNS 게시물 링크를 추가해요.
보통 레터 중간이나,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링크만 딱 넣어 놓으면, 사람들이 안 볼 확률이 높으니 Harry는 이에도 심리 전략을 씁니다. 일명 ‘심리적 부채감’을 활용해요. 레터 가장 하단에 게시물 링크와 함께 이런 말을 써주는 거죠.
“뉴스레터가 즐거우셨나요? 친구에게 공유하거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공유는 16초밖에 걸리지 않아요. 레터를 만드는 데 저는 16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문장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무료로 봤음에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그가 제작에 16시간을 사용했다는 것에 약간의 심리적 부채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레터 마무리 단계에서 사람들이 게시물에 반응을 남겨줄 확률을 높이는 거죠.
3. 같은 방법으로 더 크게 확장한다.
Harry는 거기서 멈추지 않아요.
발행 채널을 더 늘립니다. 그리고 역시 루프에 연결하죠. 그는 우선 자신의 타깃인 마케터들이 모여있는 사이트, 페이스북 그룹, 슬랙 그룹, 커뮤니티 등을 모두 수집했어요. 그다음 자신의 레터를 발행하기 전 티저를 만들어 올리거나, SNS 글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홍보 글을 올립니다. 여기서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건 단순 복붙이 아닌, 그 사이트에 적합한 형태로 모두 글을 수정한다는 것.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거 아니냐고요?
맞아요. 그렇게 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죠. Harry도 이 부분을 인정해요. 그는 8:2의 비율로 노력을 들이라 강조하는데요. 레터를 제작하는 게 2, 그 걸 홍보하는 노력을 8의 비율로 들이라 말합니다. 뉴스레터는 콘텐츠 성장의 재료인 거고, 진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죠.
요약하자면
1. 뉴스레터를 작성한다
2. 80% 작성되었을 때 각 홍보 채널과 SNS에 티저를 공개한다
3. 100% 완성되면 역시 홍보 채널, SNS에 발행과 동시에 홍보 글 게시한다
4. 뉴스레터 하단에 SNS 게시물 링크를 연결하고 좋아요/공유를 요청한다
5. 모든 홍보 채널과 SNS 글에는 뉴스레터로 가는 구독 링크를 심는다.
성장 루프, 왜 효과적일까?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 볼게요
먼저 다른 사이트나, SNS 계정에서 평소 좋아하는 뉴스레터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기대감이 생기죠. 곧이어 뉴스레터가 와요. 맨 하단에 운영자의 SNS 게시물 링크가 있어요. 고급 정보를 열심히 알려준 운영자에게 고마워 좋아요를 누르러 갑니다.
그럼 SNS 업로드 직후 많은 사람이 반응하니 글이 알고리즘을 타겠죠. 더 많은 SNS 사용자에게 노출, 좋아요, 댓글, 공유를 받겠죠. 팔로워가 늘고, 동시에 댓글의 링크를 타고 뉴스레터를 구독합니다. 새로운 구독자는 이 루프를 또 반복하고요.
이 싸이클이 반복되면 모든 게시물이 서로의 성장을 돕는 루프가 완성됩니다. 뉴스레터와 소셜미디어, 각 커뮤니티 채널이 연결되죠. 단일 플랫폼에 의존하거나 혹은 SNS → 뉴스레터 한 방향으로만 독자를 만드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어요. 그리고 역으로 구독자가 콘텐츠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되죠.
조금 공수는 들겠지만,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모든 채널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루프가 완성됩니다.
오늘 글 어떠셨나요? 사실 Harry도 강조했듯, 성장 루프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앞단에서의 노력이 분명 필요하긴 해요. 그래서 저도 모든 걸 다 시도해 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단순 한 흐름으로 구독자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루프’ 형태로 각 채널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개념만 알아도 조금씩 시도해볼 수 있으니까요. 이번주에는 내 콘텐츠와 소셜미디어를 연결하는 한 가지 액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성장 루프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우리는 다음주에 볼게요. 티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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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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