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상의 불합리한 구조를 혁신하여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에 기여하는 CCFM입니다. 늘 같은 인사말을 작성하면서 글을 시작하곤 했는데, 이 문구는 CCFM의 미션입니다. 그만큼 저희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좀 더 저희 미션에 맞는 주제입니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에 기여하는 방법을 마케팅에 접목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선정한 주제이니 긴글이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코즈마케팅
코즈마케팅이라는 마케팅 기법을 들어보신 분들이 많지 않으실 겁니다. 코즈마케팅이란 기업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를 기업의 이윤 추구에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기업의 직접적인 기부보다는, 제품 판매와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하여 소비자들에게 '착한 소비'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매출 증대와 이미지 제고를 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코즈 마케팅의 시초는 1983년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진행한 '자유의 여신상 복원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고객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자유의 여신상 복원 기금으로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카드 사용량이 27% 증가하고, 17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성공 사례 이후, 코즈 마케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마케팅 전략을 결합한 형태로 발전하여,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 코즈 마케팅의 사례
코즈마케팅은 얼핏하면 그냥 남좋은 일하고 아무런 성과도 못얻는거 아니냐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사회적 문제와 기업의 이윤을 일치하여도 높은 매출이나 성과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예시는 코즈마케팅의 성공사례입니다.
탐스(TOMS)의 'One for One' 캠페인
탐스는 코즈 마케팅의 대표 주자로, 2006년부터 'One for One'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가 탐스의 신발을 한 켤레 구매할 때마다, 제3세계의 빈곤 아동들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탐스는 이를 통해 2014년까지 약 3,500만 켤레의 신발을 전 세계 아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선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지원을 가능하게 하며,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했습니다. 탐스의 'One for One' 캠페인은 브랜드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성공적인 코즈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의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
코카콜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코즈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북극곰은 코카콜라의 대표적인 마스코트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코카콜라는 북극곰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흰색 캔에 담긴 한정판 콜라를 출시하고, 판매 수익의 일부를 북극곰 서식지 보존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5개월 동안 22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아 북극곰 보호에 기여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서 코카콜라의 브랜드 이미지와 상징을 더 의미 있게 만듦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코카콜라는 이를 통해 기업이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환경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
CJ제일제당은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네워터 바코드롭'이라는 코즈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가 미네워터를 구매할 때마다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를 추가로 스캔하면 100원이 기부되도록 한 방식으로, CJ제일제당과 CU편의점이 각각 100원씩 추가 기부하여 총 300원이 적립되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물 부족 국가의 아이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총 1억 3천여만 원의 기부금이 적립되었으며, 소비자들에게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물의 소중함과 사회적 책임을 상기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강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에 '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광고는 과도한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구매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소비자 행동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이러한 과감한 마케팅을 선택했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오히려 이 캠페인으로 매출이 40% 증가하며, 소비자들은 파타고니아가 단순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넘어 환경 보호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기업의 가치와 철학을 일관되게 전달하며 코즈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3. 코즈마케팅의 원리
코즈마케팅에 대한 여러 성공사례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마케팅이 기업의 매출을 늘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실 것입니다. 물론 추상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어떤 구조로 인해 코즈마케팅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매출의 증가로 연결이 될까? 라는 고민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내적보상 외적보상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바이럴과 관련된 책 컨테이져스에서 나온 개념인데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내적보상과 외적보상으로 나뉘어 진다고 합니다. 외적보상이란, 할인쿠폰, 페이백과 같이 금전적 보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상을 제공함으로서 바이럴이 이루어진다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내적보상이란 무엇일까요?
내적보상은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사람의 감정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좋은 것을 보면 공유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감정 그 자체가 내적보상이라고 합니다. 내적보상을 느낌으로서 영상이나 마케팅을 접한 소비자가 이를 더 널리 알리고 싶고 참여하고 싶어하는 자발적 마음이 바로 내적보상입니다. 코즈마케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업이 관여합니다. 이러한 마케팅의 기본적인 구조가 이를 접하는 사람의 내적보상을 제공함으로서 높은 참여도와 바이럴을 보장합니다.
4. CCFM의 사례
이론도 알았고, 예시도 알았는데 이렇게 어려운 마케팅을 우리의 입장에서 어떻게 기획을 하고 실행할까? 라고하는 의문이 들것입니다. 지금부터 콘크리트파머스가 했던 코즈마케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객사중 친환경 욕실 청소제를 판매하시는 고객사가 계셨습니다. 보통 욕실청소제의 경우 높은 세정력을 갖기 위해 많은 화학제품을 사용합니다. 해당 고객사는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었고, 이를 판매하고 싶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품의 페르소나를 환경 및 세상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대중으로 설정하고 기부이벤트를 기획했습니다.
태그와 공유를 하면 1회당 100원씩 기부하겠다는 형식의 코즈마케팅이었습니다. 이 영상의 성과는 공유가 3500까지 늘어나고 좋아요 2072개 조회수 47만회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영상이 라이브되면서도 지표를 확인해보니 사이트 전체 매출은 증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정말 고차원의 전략을 수립해서 하는 코즈마케팅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자원과 능력의 한계로 실행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규모라면 코즈마케팅도 한번 시도해볼만한 마케팅 기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즈마케팅에 대해 역사와 예시 그리고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세상의 불합리한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