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극복 컨텐츠는 “세대 차이 극복 컨텐츠”의 줄임말이다. 이직을 여러 번 경험한 직장인으로, 다양한 사람을 채용해 본 채용 담당자로, 한 회사 내에 인사 전반을 경험한 인사쟁이로, 부업을 하는 1인 대표를 경험한 개인으로 - 이런 컨텐츠를 비정기적으로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 해당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 일터에서 “세대 차이를 극복 해보자!” 외쳐본다. 대한민국 직장인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해당 컨텐츠는 개인이 쓴 글로 재직 중인 회사를 대변하거나, 재직 중인 회사와 어떤 연관성도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많은 이들은 동의 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로 시작하겠다.
우리가 어떤 회사를 선택하고 그 회사도 나를 선택할 때 우리는 “쌍방 동의”를 한다. 무엇에 동의하냐면 “근로에 대한 약속(계약)”이라는 그것에 동의한다. 그래서 어떤 직장에 들어가면 “소속감”이라는 것을 경험한다. 학교에서 느낀 소속감과는 약간 다르다. 학교는 내가 돈을 내고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는 곳(필수적)이지만, 회사는 나에게 무언가 받아내면서 그 대가로 나에게 돈을 주는 곳(선택적)이다.
그러면 동의하지 않을 부분이 뭐냐?
바로 “내가 선택하고 합류하는 데 동의했다”라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동의했으니 회사에 합류한건데, 심(心 마음)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이들을 보게 된다. 내가 어디에 소속되어 일을 한다는 것은 “내가 그 회사의 일부”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그 부분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회사의 일부가 되는 것이 좋고 나쁘고의 영역은 아니고 그 선택은 본인에게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본인의 정체성을 직무나 커리어 외에 직급이나 조직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어떤 직장에 속해 있다는 것은 실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 보이는 행보, 또한 품고 있는 비즈니스 비전에 함께한다는 것이다. 또한 부정적인 이슈가 생길 때 함께 비난 또는 질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너무 바뀌지 않아 힘들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고 싶다면 떠나면 된다. (ㅎㅎ) 나랑 안 맞는거다.
여기서 젊은 친구들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봤다. “회사는 좋고 사람들도 좋은데, 위 사람들의 결정과 방식에 동의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힘들고 고민이 많아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런 말을 하는 그 젊은 친구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보통 애사심이 없는 젊은 친구들은 애당초 저런 고민을 하지 않고, 온통 본인 자신에 대한 고민으로만 차 있다. 또한 애사심이 없는 친구들은 그냥 회사를 무시하면서 "회사가 나의 생활에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반대로 내가 회사에 피해를 안 주기를" 라는 마인드를 가진다. 여기서 애사심의 반대말은 사실 “무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의견이 없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회사에 관심이 없고 애정이 없다. 그들은 그렇다면 왜 그 회사를 선택하고, 왜 그 회사에 동의하여 합류한 것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ㅎㅎ 사람마다 다르겠다. 그냥 인연인 것일까?!
제 자랑을 하려는 것은 아닌데, 제가 다녔던 회사들에서 “참 애사심이 많으시네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편이었다. 예전에 다녔던 A라는 회사에서 신규입사자가 “혹시 대표님과 가족 관계는 아니시죠?”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전혀 아니다. ㅎㅎ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커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다녔던 B라는 회사에서 거래처와 미팅을 했는데, 담당자가 이렇게 말했다. “아니,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정말 크시네요. 혹시나 특수관계인가요?”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그때도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 나는 그 회사에서 이직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다.
우리가 애사심이 있는 회사라고 떠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사람은 본인의 커리어 숲을 직접 그리고 고민해 봐야 한다. 이때쯤에 어떤 커리어를 쌓고, 어떤 걸 배우고, 어떤 경험을 만들고, 어떤 성과를 내서, 다음에는 어떠한 커리어로 성장을 하겠다는 - 블루프린트(청사진)가 필요하다. 그러면 이 블루프린트가 꼭 그대로 가야 하나? 아닐 수도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직업의 종류와 일하는 방식에도 계속 새로운 물결이 찾아온다. 예전에는 꿈꿀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은 일어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거기에 맞게 나의 커리어 블루프린트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Mass Media가 했던 기능들이 있다. 그때는 광고에 대한 개념이 돈을 많이 투자해서 대형 방송국, 대형 광고판, 지면 신문 등에 실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SNS가 부상하면서 Micro Media의 시대가 열렸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컨텐츠 브랜딩 또는 개인 브랜딩이 활발해진 것이다. 여기서 이젠 대중을 움직이는 것은 컨텐츠 자체 또는 사람 자체가 된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쏟는 영역에 우리의 정신과 돈이 흐르게 된다. 나의 커리어 플랜을 만들 때, 예상되지 않는 미래까지 모두 예측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부분적인 수정과 보강을 해가면서, 나만의 커리어 블루프린트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어떤 직장에 직원으로 고용되는 것을 결혼에 비유하기도 한다. 나의 애인 또는 배우자와 어떻게 해서 만나고 그런 관계까지 발전하게 된건지 떠올려보자. 그런 것이 바로 인연이라는 것이다.
이제 조금 진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다. 예전에는 이혼이 어렵고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부정적으로만 봤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이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물론 인식의 변화가 꼭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 못 하겠다. 근데 우리가 결혼을 누구와 하겠다는 선택을 할 때, 우리는 무언가에 동의한 것이다. 이 한 사람하고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루고, 평생 죽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직장은 약간 여기서 다르다. 직장은 평생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은 철저히 자본주의의 물결에 따라 변화를 맞이하며, 나의 가치를 시장이 말해주기도 하며, 내가 다른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가운데 맺는 약속이다. 그러나 기억할 게 있다. 우리가 어디에 합류했을 때, “우리의 시간 속에는 우리의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 마음이 애사심이다.
회사를 향한 나의 마음은 어떻게 보면 “애(愛 사랑)”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을 쏟아부으면서 나도 모르는 종류의 “애”가 생긴다. 그렇게 형성된 “애”는 회사를 향해 가지게 되는 마음이다. 우리는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투자하고 연관되어 쌓아갈수록, 우리의 애사심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어떤 이들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보다 회사에서 (또는 회사 때문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도 하다. 그래서 정말 별로인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다는 아니지만) ‘남이 욕하면 싫지만 내가 욕하는 건 괜찮다’는 내로남불이 생기는 것을 보기도 한다. ㅎㅎ
여기서 잠깐?! 근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다 해야 한다? 무조건 회사가 하는 게 다 맞다? 그건 아니올시다. 우리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 리더들은 이런 젊은 세대와 협력하여 하모니를 내기 위해 더 똑똑해져야 한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ㅎㅎ
90년대~2000년대 초 스타일의 애사심을 그들에게 바라고 있다면 그건 정말 아니다. 그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 부분이 인지되면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젊은 친구들이 사실 문제가 아니라, 리더들이나 결정권자들이 문제일 가능성도 크다. 이런 기성세대의 문제점은 오히려 애사심은 어떤 부분에서 누구보다 강하지만, 본인이 하는 행동이나 방식이 무조건 맞다는 교만일 수도 있다. 그걸 조금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이들은 사실상 회사 밖으로 나가는 순간,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거의 하지 않아서, 누구에게도 인정받기 어려운 상태인 자신을 보게 된다. 죄송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인 것이다.
이런 분들은 진지하게 본인이 회사에 기여하고 존중을 받아야 하는 영역 외에, 만약 갑자기 내일부터 출근할 곳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사회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가져갈 예정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돈을 어떻게 벌까에 대한 영역 이상으로, 나의 후배들이 “퇴사 후에도 나를 찾고 싶어 할까?”부터 시작해서, 심오한 통찰과 메타 인지적으로 본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좋은 리더들은 방향 제시부터 시작해서, 해당 직무에서 쌓아야 하는 요소들, 또한 앞으로 해나가야 할 공부가 무엇인지를 젊은이들에게 계속해서 잘 인지해 주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젊은 친구들은 자발적으로 본인의 성장에 맞는 선택을 할 것이며, 이것이 회사가 사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만들어 준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가 “경청의 능력”이다. 젊은 친구들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면 안 된다. 들었는데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 조언을 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런 리더십이 바로 그 부서와 회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젊은 친구들이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 기회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서로 윈윈(win-win)이다. 젊은 친구도 성장을 하고, 해당 부서와 상사는 칭찬을 받고, 그 회사도 성장을 한다. 선순환이 이뤄진다.
요즘 월급쟁이로만 커리어를 쌓으면 노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업, 재테크, 창업 등이 크게 인기를 끄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과정에서 직장생활은 어느 순간까지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가 이거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이 크게 강조하지 않는 영역이 하나 있다는 것을 떠오르게 된다. 사실 부업을 하는 것보다 현재 직장에서 하는 업무에 성과를 내서 마켓(시장)에서 나를 증명하면 내 몸값이 오르면서 연봉을 올려서 이직하여 오히려 부업보다 그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부업은 해봤자 보통 한 달에 20~200만 원 안팎의 돈을 번다. 1년으로 환산하면 240~2,400만원이다. 근데 이런 부업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업무 외에 해당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해야하고, 별도의 세금도 내야 하므로 관련해서도 계속 신경 써야 하고, 어떤 분들은 강의를 듣고, 어떤 분들은 밤을 새우면서 시간을 투자한다.
근데 이직하면 어떨까? 요즘은 2-4년 정도 한곳에 근무하면 이직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직할 때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과를 내본 사람이라면 여기저기 회사들에서 모셔 가려고 하고, 10~30% 연봉이 인상되는 것을 보게 된다. 가장 충격 받은 경험이 50% 인상해서 이직한 영업 담당자였다. ㅎㅎ 이직을 자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업도 더 올라갈 산이 보이지 않을 때부터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 부업으로 나중에 완전히 전향해서 본업으로 할 거야!”라는 생각이라면 또 조금 다를 것이다.
저는 스스로 제가 꼰대라는 생각을 한다. 꼰대여서 이런 글을 쓰는 거 같다. 결론을 내겠다.
젊은 친구들이여 애사심을 갖자. 회사를 무시하지 말자. 내가 회사에서 시간을 그렇게 쏟아붓고 욕하면서 애사심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그게 애사심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회사가 있기 때문에 나도 있을 수 있고, 내가 있기 때문에 회사도 있을 수 있는 그런 관계인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나의 몸값을 올려보자!
기성세대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이 글을 보고 한 번 내 자신을 돌아보자. 과연 나는 경청하는 리더였는지 말이다. 이해 안 되는 젊은 친구들이 사실은 독특한 방식으로 애사심을 표현했던 것일 수도 있다. 과연 이렇게 계속 행동하면 은퇴 후에도 존중을 받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자. 젊은 친구들이 사실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문제였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개안하였다면, 당신이 바로 이 시대에 진정한 지혜로운 리더상이다.
By. Esther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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