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검증 #사업전략 #프로덕트
외주 개발 업계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와 핑거의 해법

올 한 해를 점검할 겸 몇 가지 소식과 생각들을 정리해봅니다.

1. 핑거를 프리랜서 개발자를 위한 SaaS로 확장했습니다. 이제 외부 프리랜서 개발자들도 핑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견적, 기획, 디자인, 개발을 할 수 있고 고객사와 구현 결과물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들과 고객사들의 협업툴로 시작해서 개발자와 비개발자의 협업툴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https://fingr.io/saas

2. 스타트업 업계가 어려워져 프로젝트 개발 수요가 줄고 개발 업체가 많이 생겨서 공급이 늘었습니다.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시장의 견적 가격대가 낮아졌습니다. 공급이 늘어난 이유는 현금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외주 시장으로 뛰어들기도 했고, 부트캠프 등으로 시장에 개발자들이 늘었는데 채용 시장은 얼어붙으면서 프리랜서로 입문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3. 개발 업체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개발자들을 놀릴 수는 없으니 이익이 나지 않는 금액대의 프로젝트라도 수주를 하고 계셨습니다. 프리랜서를 시작한 개인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수주가 너무 되지 않아 개발 과외를 하거나 시급제 단기 일자리라도 얻기를 원했습니다.

4. 수요와 공급이 불리한 상황이라 저희도 작년보다 프로젝트 관련 매출이 꺾였고, 핑거에 투자한 개발 비용도 꽤 커서 올해는 간신히 흑자로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기존 고객사들도 서비스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사정에 따라 완료된 개발건의 비용을 분할 지급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신규 수주가 꾸준히 있지만 예전처럼 고객사들이 대기를 해야할 정도는 아닙니다.

5.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는 고객사들에게는 개발 업체나 개발자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개발 업체나 프리랜서 개발자는 낮은 견적에도 이익이 남을 수 있도록 개발 과정을 효율화 하면서도 리드 고객에게 기술적인 신뢰를 주어야하는 상황입니다. 수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 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인건비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6. 또 다른 측면으로 노코드툴과 AI를 활용한 웹사이트 빌더들이 계속 출시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웹사이트나 일반적인 상거래 플랫폼, 심지어 단순한 SaaS까지도 개발자를 거치지 않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선 대부분 다시 구축해야하지만, MVP 프로젝트 시장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개발자와 개발 업체에게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7. 핑거는 기존에는 인썸니아가 개발과 협업 효율성을 올리고 기술 신뢰성을 얻기 위해 만들어오고 사용해오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치열해진 시장에서 프리랜서 개발자와 외주 개발 업체들이 핑거를 이용해 기술 경쟁력을 얻고 이익을 더 남길 수 있도록 돕는 데 방향성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8. 소프트웨어 아웃소싱은 전 세계적인 시장이고 SaaS는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므로 올해 국내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는 영어로 글로벌 버젼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 북미 자회사(Fingr Software Inc)를 설립했고, 내년 중순에 제가 현지 주재원 대표로서 밴쿠버로 이주하여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9. 국내 도로에선 사이버트럭을 타기 어렵겠지만 캐나다의 넓은 땅에선 가능할 것을 보여, 예약했던 모델Y를 취소하고 캐나다 주소로 사이버트럭을 예약하였습니다. 아이들 핑계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이버트럭 장난감도 주문해서 집에서 잘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쌍둥이 아이들은 너무 잘 커주고 있고 내년 출국할 때쯤 두돌 반이 되는데 온가족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티클을 더 읽고 싶다면?
이오플래닛에 가입해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아티클을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로그인/회원가입
링크 복사

이성훈 인썸니아/핑거 · CEO

인썸니아와 핑거를 운영하고 있는 20년차 개발자입니다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이번주 인기 아티클
추천 아티클
이성훈 인썸니아/핑거 · CEO

인썸니아와 핑거를 운영하고 있는 20년차 개발자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