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운영 #트렌드
실리콘밸리는 왜 국가안보와 제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을까

자본의 흐름은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CNBC는 지난 9월 미국 VC들이 자국의 항공우주와 같은 국방, 안보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바일앱, 크립토 등 비트(Bit) 기반 스타트업에 수많은 자금을 투자했던 미국 VC의 투자 방향이 달라진 배경은 무엇일까.

 

1990년에 베를린 장벽이 해체되고 이듬 해 소련 연방이 해체되었다. 국가적 이념보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게 된 세상이 온 것. 마침 월드와이드웹(WWW)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연결, 교류, 소통, 정보 공유의 가치를 추구하게 되었다. 2010년대에는 모바일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며 작은 손 안에서 극강의 고객경험들이 혁신되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정보 교류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우리의 자산도 이제는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마저 커져 갔다. 이런 시대 흐름을 2011년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의 수장 마크 안데르센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묘사했다.

그런데 2020년 팬데믹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디지털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코로나가 국가와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시킨 영역이 있다. 바로 제조∙생산이다. 코로나는 엄청난 국가 이기주의를 보여줬던 사건이었다. 백신 생산국들은 수출 문을 굳게 닫고 자국민부터 챙기기 바빴다. 공급망이 단절되면서 자유무역은 자연히 뒷전이 되었고 보호 무역체제가 어느 때보다 강화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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