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검증 #팀빌딩 #피봇
[블루밋터뷰] 피봇 2번하고 드디어 찾았다! 마켓 핏


오늘 하루가 수많은 ‘만남’들로 채워져 만들어진 순간이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우연한 만남이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하고, 한 사람과의 대화가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블루밋터뷰는 블루포인트와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의 만남이 가져온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관계가 만드는 성장, 블루밋터뷰-

 

 

 

마켓 핏이 지금은 안 맞을 수 있지만
‘이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를 계속 시도할 만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확신이 더 생겼고요.

 

 

Investee. 토글캠퍼스 배규태 대표 : 미국 보안 대기업 ‘Proofpoint’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 데이터 비효율성 문제를 보고 창업. 블루포인트로부터 1년 만에 투자를 받아 현재 회계 자동화 서비스’ Invector’ 운영사 토글캠퍼스의 대표.

Investor. 블루포인트 김승태 심사역 : 창업에 대한 열정으로 여러 스타트업을 경험. 블루포인트 포트폴리오 ‘이뮤너스’ 창업 멤버로도 근무. 이후 선보엔젤파트너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블루포인트에 2022년 합류.


 

*편의상 배규태 대표를 규태/ 김승태 심사역을 승태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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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글캠퍼스 배규태 대표

 

인생을 걸어볼 만한 사람들

 

승태: 창업 이야기로 바로 시작해 볼까요? 토글캠퍼스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규태: 데이터 비효율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하는 마음이 컸어요. ‘내 인생에서 미친 듯이 몰두해 볼 시간이 지금 아니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투자 받기까지는 창업하고 1년 정도 걸렸어요.

 

승태: 블루포인트를 처음 만났을 때는 팀원이 좀 있었나요?

 

규태: 처음에는 진정성 있게 창업을 고려하지 못했어요. ‘고민을 하고 있다’ 정도였고 블루포인트와는 ‘뭘 고민하고 있냐?’의 단계에서 만났어요. 그게 23년 1월 즈음이었고 3월에 제대로 시작했죠. 팀원들을 만난 게 창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많이 끼쳤어요.

 

승태: 팀원들이 용기를 준 것 같네요.

 

규태: 이 사람들이랑은 인생을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표현이 좀 쎈데…저희 팀이 똘끼가 있어요.

부대표 소영님은 뛰어난 기획력과 전략적 사고로 컨설팅 펌에서 오퍼를 받으신 적이 있고, 필립님은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인데 고등학교 때부터 코딩을 하시다가 대학생 때 이미 직장인 개발자 수준으로 코딩 경력을 쌓으신 분이었어요. 둘 다 공부까지 잘해서 서울대 출신이세요.

 

승태: 대표님은 미국에서 생활을 하셨는데, 서울대생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어요?

 

규태: 제가 미국에서 지낼 때 한국인들이랑 교류가 많지 않았어요. 미국에 유학 온 한국인들은 금수저가 많아서 저처럼 ‘창업을 하겠다’, ‘취업을 하겠다’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요. 저는 거의 미국인 친구들과 지냈죠.

어느 날 흑인 친구가 “캠퍼스에서 어떤 한국인 여자애가 화장실을 못 찾겠다고 나한테 말을 걸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소영님이었고 소영님 통해서 또 필립님을 만났죠.

 

승태: 인연이네요. 그게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된 거죠?

 

규태: 마침 그 친구들도 창업팀을 찾고 있었더라고요. 저도 당시에 실리콘밸리 뱅크가 파산하면서 ‘아 나 잘릴 것 같은데…’하고 있었어요. 12만 명이 하루아침에 다 잘렸으니까요. 딱 시기가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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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성 높은 기술에 공감하다

 

승태: 미국에서 어떻게 블루포인트까지 오셨어요?

 

규태: 미국에서도 투자를 하겠다는 곳이 있었어요. Pear VC라고 도어대시(DoorDash) 투자한 꽤 유명한 VC예요.

 

승태: 도어대시 알죠. 미국판 배민.

 

규태: 거기 파트너분들도 만나고 투자 직전이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실리콘밸리 뱅크 파산 여파로 모든 미국 VC가 얼어붙었고 어영부영해졌죠. 그러면서 한국으로 눈을 돌렸죠.

 

승태: 저는 그 기억이 나요. IR 장표의 3분의 1이 거의 수학적인… 그래서 제가 자꾸 부족한 질문을 드렸던 것 같은데.

 

규태: 사실 그것도 많이 줄인 거예요.…(웃음) 지금은 IR을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데, 당시에는 처음이라 너무 기술적인 것만 설명하고 사업을 아예 빼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어려운 기술을 가지고 좀 멍청하게 사용을 하고 있었어요. 검색 정보 기술을 가지고 ‘우리는 캘린더를 만들겠다!’ 한 거니까요.

 

승태: 저는 그래도 토글캠퍼스가 가진 검색 정보 기술이 핫하다고 생각을 했고 쓰일 곳이 많을 것 같다고 공감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업 이야기를 더 해줄 수 있는지 계속 요청드렸죠.

검색 정보 기술에 대해 핵심만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규태: 예를 들면 영어랑 한국어랑 다르듯이 기술 언어도 다 다르거든요. 이메일이면 이메일 포맷이 있고 슬랙 메시지면 슬랙 메시지 포맷이 있고 그런데 한 플랫폼에 이 정보들을 가져오려면 포맷이 다 똑같이 생겨야 돼요.

그런데 다 다르다 보니 어떤 정보를 주든 같은 포맷으로 만들어주는 파이프라인을 설계하는 게 저희 첫 번째 기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그렇게 모인 방대한 데이터를 알맞게 찾아오는 건데, 저희가 제안한 건 ‘의미 기반의 검색’이에요. 투자라는 단어가 포함되지 않아도 VC 미팅이라 하면 투자 관련된 자료를 찾아올 수 있는 거죠.

 

승태: 지금 들어봐도 캘린더로만 만들기엔 너무 아깝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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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세무, 금융 AI 챗봇 ‘Invector’

 

승태: 그럼 피봇을 하신 건데, 지금의 서비스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었나요?

 

규태: 피봇을 빠른 시간 안에 2번이나 했어요. 지금의 Invector는 고객사 측에서 먼저 요청이 왔어요. “너네 검색이랑 데이터 잘 다룬다고 했는데, 금융 쪽도 잘 다룰 수 있냐”며 먼저 연락이 오셔서 “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죠.

그 감사한 고객사가 회계 분야 고객이었고 덕분에 다른 여러 금융기업에서도 연락이 오면서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어났어요.

 

승태: Invector는 그럼 회계사들을 위한 서비스인가요?

 

규태: 한마디로 ‘회계를 아주 잘하는 챗봇’입니다. 저희가 다루는 업무의 70~80%는 사실 엑셀만 잘 다루면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문제는 복잡한 공식 설계나 회계 지식을 일일이 익히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심지어 개발 지식에 대한 이해도 필요해요.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을 AI가 대신 자동화해주는 거죠.

 

승태: 어떤 작업들을 자동화할 수 있나요?

 

규태: 상속세나 증여세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테이블이나, 회계 감사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트 등을 만들 수 있어요. AI에게 필요한 정보를 대화 형태로 입력하면 공식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알아서 생성해 줍니다.

한 달에 최대 1만 건 정도를 처리할 수 있고, 이를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한다고 쳐서 인력 비용으로 환산하면 거의 4억 원에 달하는 가치입니다. 기업 입장에선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승태: 챗GPT 쓰듯이 쓰면 되나요? 액셀계의 챗GPT?

 

규태: 네, 딱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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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태: 서비스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지금 팀원이 몇 명 정도 되나요?

 

규태: 총 10명이 있고요. 개발자가 6명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디벨롭이랑 세일즈, 경영 지원해 주시는 분 한 분 있고요.

 

승태: 인원이 많지는 않네요.

 

규태: 빌리언 달러 컴퍼니를 만드는 데 15명 이상 필요 없다는게 내부적으로 항상 하는 이야기예요. 저희 1, 2년 차 개발자 분들이 웬만한 다년 차 개발자들이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요. 실제로 저희 팀원들은 다른 회사에서 스카웃 제안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내부 스터디 문화가 있는데, 팀원들이 다 같이 미국에 갔을 때 아마존 Chief AI 엔지니어를 만났어요. 그분이 1년에 아마존에서 한 20억씩 받는 분이거든요. 그분한테 아마존 스터디 문화를 배워왔어요. 최근에 입사하신 분이 이 스터디 문화를 보고 입사하신 거예요.

 

승태: 지금 팀원이 10명이라고 했으니까 곧 문 닫히겠네요.

 

규태: 그렇죠. 저희 지금도 채용하고 있습니다.

 

승태: 그러면 지원자들에게 어떤 스타트업이 좋은 스타트업이라고 말해주고 싶나요?

 

규태: 만약에 본인이 나중에 창업도 해보고 싶고 같이 성장하고 싶다면 저희처럼 팀원이 적고 극초기인 팀에 비전을 보고 들어가는 게 맞죠. 보통 사람들이 스타트업이 자유롭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는 것 같은데 저희는 체계가 굉장히 많아요. 그 이유가 스타트업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건 시간과 돈이거든요. 그걸 막 쓰는 스타트업은 나쁜 스타트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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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글캠퍼스 배규태 대표

 

이 시장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팀

 

승태: 블루포인트에서 투자 받을 때 다른 하우스도 많이 컨택하고 계셨죠?

 

규태: 블루포인트에서 투자 제안을 받을 당시에 더 높은 밸류를 제안한 곳도 있었어요. 밸류가 10억 이상은 차이가 났었죠. 그런데 블루포인트에서 투자 받고 싶었어요.

저희가 다른 곳에 IR을 가보면 “블루포인트에서 투자 받았으면 기술 검증은 끝났네” 이 얘기가 항상 나와요. 저는 그게 좋았어요.

투자를 좋은 하우스에서 받는다는 건 좋은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줘요. 예전에는 프로덕트도 없었으니까 좋은 팀원을 뽑고 싶어도 잡을 방법이 딱히 없었어요. 그럴 때 투자사 네임밸류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규태: 승태님은 저희 프로덕트도 없었는데, 어떤 포인트에서 투자를 결정하셨어요?

 

승태: 저는 배규태 대표님이 엄청 똑똑하고 열정 있는데, 좋은 의미로 야망도 커서 사고 한번 칠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왜 이런 것까지 물어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적극적이셨어요. 그 첫인상이 중요했고 또, 이 기술이 트렌드에 맞다는 게 중요했어요.

마켓 핏이 지금은 안 맞을 수 있지만 이 기술을 가지고 사업화를 계속 시도할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보면 볼수록 확신은 더 생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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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 김승태 심사역

 

규태: 피봇과 위기가 좀 있었는데 그땐 어떠셨어요? 투자를 후회하지는 않으셨나요?

 

승태: 위기라기보다는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오니까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에 대해서 계속 여쭤봤던 것 같아요. 다른 투자자도 소개해 드리고 네트워크도 연결해 드리고.

 

규태: 초기 스타트업은 불안정하기도 하고 투자를 결정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포인트를 중요하게 보세요?

 

승태: 초기 스타트업은 지표가 없으니 저한테는 팀이 중요합니다. 기술의 시장 트렌드랑 ‘이걸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숫자랑 지표를 저는 끝까지 기다리는 편이기는 해요.

 

규태: 끝까지 기다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승태: 이미 투자 결정을 내려놓고 어느 정도 지표가 나올 때까지 저도 지켜보는 거죠. 그래야 블루포인트 내부 설득도 쉬워지고 더 좋은 밸류를 제안 드릴 수 있어요. 바게닝파워가 생기는거죠. 물론 갑자기 다른 투자자가 투자금을 넣겠다고 하면 제가 바로 넣겠지만…하하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지표가 나오면 밸류를 더 쳐드리겠다. 이런 부분에서 좀 더 해보시면 어떻겠냐고 하죠.

 

규태: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프로덕트가 없을 때 투자를 받았잖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프로덕트가 나온 다음에 투자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승태: 왜 그렇죠?

 

규태: 프로덕트를 만들고 출시하면서 본인이 생각했던 스타트업과 다를 수 있거든요. 밤낮없이 일하고 아웃풋이 마음에 안 든다든지 막막하거든요. 그런 불안함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일단 출시까지 해보고 스타트업이 나랑 맞다 안 맞다를 알고 투자 받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남의 돈이잖아요. 다 갚아야 되는데, 그 정도 각오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승태: 너무 좋은데… 근데 안 갚아도 되기는… 그래도 너무 좋은 마인드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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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승태: 예비창업자들에게 투자 받기 전에 미리 조언해 주고 싶은 게 있나요?

 

규태: 음… 너무 낮은 밸류? 그리고 투자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이 확실해야 합니다. 계획 없이 돈을 받으면 금방 낭비되는 것 같아요. 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날카롭게 하는 게 맞고요. 그리고 낮은 밸류도 조심해야 하는 게 저도 블루포인트 전에 3분의 1 밸류로 사인할 뻔했었어요.

 

승태: 맞아요. 스타트업의 본질이 한정된 자원 안에서 가설을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계획이 명확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성장에 대한 갈급함이 없으면 투자를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투자를 받지 않고 작고 탄탄한 사업을 30년 간 키워서 자제분들에게 물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대표님들께 항상 말씀드려요.

 

그런데 “시간을 아껴서 더 빠른 성장을 원하면 무조건 투자 받아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토글캠퍼스는 블루포인트로부터 2023년 12월에 투자받아 블루포인트와 2년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토글캠퍼스 배규태 대표님은 ”저희가 국장의 미래가 되겠습니다!”라며 멋진 포부를 밝혀주셨습니다.

 

 

-블루포인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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