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퇴근한 저녁, 하루의 피로를 뒤로하고 각자의 열정에 이끌려 한곳에 모인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 전문성, 네트워크를 이제는 내 사업에 온전히 쏟아붓고 싶은 마음을 가진 38명의 전문가들입니다.
지난 4월 3일 목요일, 블루포인트가 올해부터 새롭게 준비한 프라이빗 네트워킹의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고 이제는 창업 생각하는 사람 모여라!’라는 슬로건으로 30명의 예비/초기 창업가들을 적극 모집했는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신청자 수에 한 번 놀라고 또, 뛰어난 전문성과 놀라운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두 번 놀랐습니다. 이들은 모두 창업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오늘 ‘창업결의의 밤’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직업에서 창업으로! 창업결의를 다지는 밤

행사가 시작하는 7시가 되기 전부터 자리가 모두 채워지고,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며 금세 분위기가 후끈해졌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에는 좋은 행사가 워낙 많다 보니 사실 어느 정도의 노쇼율을 감안하고 행사를 기획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날 밤에는 감사하게도 38명의 참석자 중 단 한 명의 노쇼(no-show)도 없이 모든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행사 이전부터 참가자들에게 서로에 대한 사전 정보와 심사역, 선배 창업자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 드리며 이해도를 높였던 덕분이 아닐까요?
블루포인트는 외롭고 힘든 초기/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 선배 창업가, 투자 심사역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선발 시 신청자들의 직무하이라이트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는데요. 그 이유는 제로(Zero)에서 원(One)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을 위주로 공감대를 형성해 더욱 활발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화려한 행사장과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킹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창업결의의 밤을 기획하고 담당했던 최원기, 차우진 심사역은 “행사를 준비하면서부터 굉장히 설렜다. 이런 분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 엄청난 화학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힘을 받고 창업의 동료를 얻어 가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오프닝에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멋진 분들이 ‘창업결의의 밤’에 함께해 주셨을까요?
창업결의의 밤 참석자 인터뷰

창업 커뮤니티에서 AI 관련 정보들을 찾다가 발견했어요.
블루포인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초기투자사라고 알고 있었고, 같이 창업할 멤버를 찾으려고 왔습니다.
최근 인간의 집중력이 8초로 떨어졌다는 기사를 봤어요. 저도 요즘 학생들이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걸 체감해요. 남은 생은 집중을 도와주는 AI 툴 창업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
저는 블루포인트에 투자 받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팀원이 먼저 발견해서 알려줬어요.
창업결의의 밤 신청서 질문지가 너무 좋더라고요. IR 작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 창업을 하고 싶은지, 어떤 팀을 만들고 싶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사워도우 발효기 ‘토스터즈’ 배기쁨 대표 -
저는 9년 차 선배창업가로 신청했습니다.
저도 창업을 해본 사람으로서 저보다 먼저 창업을 해본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음 분들이 덜 고생했으면 싶은 마음에 직접 신청했습니다.
열정 넘치는 젊은 예비창업자들을 만나서 초심을 다시 되살리는 계기도 된 것 같습니다.-코스닥 상장 바이오 회사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창업자-
이 밖에도 AI 기반 국내 ∙ 외 인플루언서 탐색 및 데이터 분석 SaaS를 개발하시는 ‘IONKOL’의 곽필립 대표, 탄소 포집, 제습, 바이오가스 및 질소정제용 기체분리막을 개발하는 ‘CEL LAB’의 김종표 대표, 역량 메타데이터 기반 AI 헤드헌터 서비스 ‘SearcHRight’의 양승모 대표 등 여러 산업의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으신 분들이 창업에 대한 열정으로 모여주셨습니다.
낯섦에서 연결로

창업 결의의 밤은 ‘낯섦’, ‘연결’, 그리고 ‘선배창업가/심사역 QnA’ 이렇게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낯섦’에서는 가장 낯선 4명의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배치되었는데요. 35분간 서로를 소개하고, 최근의 성취와 집중하고 있는 것들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낯설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낯섦이 곧 연결로 바뀌어갔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 ‘연결’에서는 주제별로 Zone을 나누어 해당 주제 맞는 대화를 나누는 스탠딩 네트워킹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4개의 Zone으로 구성되어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분들끼리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지났음에도 대화는 멈출 줄을 몰랐는데요. MVP 프로덕트를 보여주며 피드백을 받는 분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 급하게 서로 연락처를 물으며 다음 만남은 벌써 약속하시는 대표님들도 많았습니다. 명함만 주고받는 네트워킹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이어지는 QnA에는 에이블리 한성우 공동창업자, 런드리고 이진철 대표,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 미트박스 서영직 대표 총 4명의 선배 창업가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커머스, 바이오, B2C와 B2B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창업자들이 직접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눠주셨습니다.
그렇다면 QnA에서는 어떤 질문과 답변들이 나왔을까요?
선배 창업가와의 QnA

Q. 어떤 계기로 창업을 결심하셨나요?
⇒런드리고 이진철 공동창업자
저는 회계사로 남들보다 1.2배 높은 연봉으로 길게 일할 계획이었어요. 그러다가 지금의 런드리고 공동창업자인 친구가 배민에 사업(새벽배송)을 매각했고 그걸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제 드림카를 사준다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럼 가야지!’하며 합류한 것이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새벽배송 사업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 미국 여행을 갔다가 세탁아이템으로 재창업을 하게 된 게 지금의 런드리고 입니다. 저는 창업하시고 싶은 분들께는 창업을 권합니다. 창업 이전의 제 모습과 지금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니까요.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미트박스 서영직 창업자
멀쩡히 다니던 직장이 매각이 되었었습니다. 당시에 임원이었는데 나와서 할 것도 없고, 놀 수도 없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창업을 하게 된 게 15년 전이에요.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창업을 했는데 두 번을 실패하고 나니 정말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세 번째에 잘된거죠. 실패가 없었다면 성공하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창업을 말리는 것보다는 ‘해보라!’에 가까워요. 넘어질수록 단단해지고 실패 확률도 줄어듭니다. 네트워크도 늘어나서 결국 다 자산이 됩니다. 그게 창업의 장점이죠.
Q. 후속투자 성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창업자
저는 후속투자의 성공과 실패가 섞여있어요. 국내에서는 1300억을 유치했고 해외에서는 0입니다. 제가 나름 투자 잘 받는 대표로 알려져 있는데, 제 생각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이 하는 말은 믿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PPT 장표 보고 투자하는 건데 그 내용을 못 믿으면 투자 못하죠. 또 밸류보다는 투자자를 잘 만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시리즈A 때 밸류를 낮춰가면서 좋은 투자사에서 받았는데, 한번 위기가 크게 왔을 때 투자사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밸류보다 같이 오래갈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세요.
⇒에이블리 한성우 공동창업자
맥락을 잘 만들어서 설득해야 합니다. 저희가 시리즈B 라운드를 돌 때 VC의 요구는 더 큰 그림을 보여달라는 거였어요. 그때 저랑 공동창업자 둘이서 큰 회의실에 들어가서 큰 화이트보드에 전략 한 판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밸류체인의 앞과 뒤도 살펴보고 서비스의 카테고리를 어떻게 더 넓힐 수 있을지도 살펴보고 글로벌 진출 기회도 살펴봤죠. 그렇게 가득 한 판을 짜고 ‘우리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팀인데 색깔을 아직 요만큼만 칠했다. 돈을 주시면 전체를 다 칠하겠다.’ 말씀드렸죠. 효과적이었어요.
잃었던 GRIT을 다시 찾는 밤

선배 창업가들과의 QnA가 마무리된 후에도 자유 네트워킹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었던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참석자들 간의 거리감이 좁혀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최원기 심사역은 “진성성과 실력이 엿보이는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여기에 왔더니 이런 사람을 만날 수가 있구나!’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네트워킹을 만들어드리려고 고민했다.”며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바쁜 일정을 마치고 늦은 시간 창업 결의의 밤에 도착한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는 “옛날 같은 *GRIT이 생태계 자체에 많이 없어졌다. 큰 사업은 글로벌 회사들이 모두 잡았다고 생각하는 패배감이 전반적으로 깔린 것 같다. 오늘같이 기업가 정신을 가진 분들이 더 대담한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행사의 마무리 인사를 하고 행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참석자들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GRIT - 미국의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로,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를 뜻한다.

블루포인트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 모임이 아닌 창업의 동료를 얻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창업결의의 밤 38명의 참석자들에게는 블루포인트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이나 협업, 팀 빌딩 소식을 전달드리며 연락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행사 장소와 네트워킹 성격 특성 상 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해 아쉽지만 블루포인트는 계속해서 이런 소통의 매개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5월에 진행될 ‘창업가의 밤’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신 예비/초기/선배 창업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블루포인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