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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업을 놓지 않는 이유 - 엄마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남 탓이다. 싫어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너무 비겁해 보이고 찌질 해 보인다. 게다가 남 탓은 나의 모든 잘못을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너무나 좋은 면피의 수단이다. 배울 것 없는 실패로 이끄는 가장 좋은 방향이다. 내가 두 번의 큰 실패에도 사업을 놓지 않는, 못하는 이유는 내 인생에서 남 탓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 집은 넉넉하지 않다. 나이가 들고 중요한 일이 생겨도 부모님께 받을 수 있는 것은 없고, 부모님께 드려야 할 것만 많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엄마가 한 시라도 빨리 일을 그만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하지만 월급쟁이로는 불가능하다. 연봉 1억을 기준으로 월에 650을 받는다고 계산했을 때,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돈인 200만 원씩만 부모님께 드려도 450밖에 남지 않는다. 생활비를 하고 적금을 넣으면 얼마 안 남는다. 서울에 변변한 집을 사는데도 수십 년이 걸릴 거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이런 상황이 더 부담스러워질 것이다. 집도 사야 하고, 애들도 부양해야 하니까. 처음에는 괜찮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고 나아질 것 없는 힘든 상황에서 부모님을 원망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내가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지를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기에 지금의 나를 있게 하기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부모님이지만, 원망하게 될 것이다. 부모님께 받은 것들로 더 편하고 유복하게 사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남 탓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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