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실리콘밸리에서 다시 새롭게 와닿은 마인드셋 2가지


1. 24/7 Grind culture 
스타트업 자체가 라이프이다. 

그라인딩은 직역하면 맷돌로 가공물을 연삭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갈아넣다”와 같다. 하지만 좀더 들어가면 다르다. 

어감 자체는 같지만, 사실 미국에선 남여가 함께 춤을 추는 것을 묘사를 할때도 Grinding이라는 은유적 표현이 사용될 때가 있다. 나 혼자만 갈리는 한국적 의미와, 나와 내가 아닌 것, 즉 세상과 함께 내가 (즐겁게) 갈린다는 뜻을 내포한다는 점이 다르다. 여기 실리콘밸리에서 갈린다는 것은 세상과 함께 나를 갈아, 내가 세상의 일부가 되어버리겠다는 도전 정신을 담아낸다. 

그럼 Grinding이라는 단어가 실상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보자. 

실리콘밸리는 미국 안에서도 다른 국가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쉽다.
미국 내 다른 주에서, 특히 동부에서 온 사람들이 서부의 사람들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속담 중 하나가 바로 “California No”인데 그 말인즉슨,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워낙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라, 그들의 YES가 많은 경우 실제로는 NO였던 경우라는 것이다. 이를 짚어주는 동부나 외부 사람들의 표정을 봐서는 결코 그런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이런 초긍정 도시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괴짜들을 떠올려보자. 이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곧 스타트업이며 스타트업이 곧 본인의 라이프이다. 실리콘벨리는 앞만 보고 달리면 도래할 밝은 미래를 만끽하는 이상주의자들의 도시이자 개별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초긍정 에너지는 일상의 social norm에 유감없이 녹아든다. 

현지 창업가를 포함해 일반 사업가들도 많은 경우 주말의 기준이 크게 없으며 어떤 요일이든, 몇 시든 상관없이 문자로 연락하는 것이 그리 큰 무례가 아니다. 와츠앱이든 슬랙이든, 어떤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통해서든 일과 일상에 대해 대화 나누며, 일로 맺어진 관계에서도 서슴없이 개인사를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고 사업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 

그렇게 실리콘밸리는 24/7 Grinding이 가능한 세계 유일무이한 스타트업 세계의 수도가 되었다. 

2. Challenger Sales 
앞으로 황소같이 밀며 세일즈 하라. 

Challenger Sales Framework를 잠깐 짚고 넘어가면, 
• 세일즈는 Status Quo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세일즈는 단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인생에 개입하여 그 사람의 철학과 마인드 셋을 완전히 뒤바꾸는 행위적 예술이자 전문 기술이다. 
• 따라서 세일즈는 그 누구보다 Thought Leader이어야 하며, 누구를 만나던 그 사람에게 충분히 공감이 될 만한, 새로운 Challenge를 주는 Challenger 이어야 한다. 

위 관점은 실리콘밸리의 무모함과 차별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인프라 기술과 인적자본 기반의 국가인 한국에서도 기술 그리고 또 기술을 강조하는 것과 대조되게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의 중요성과 동등하게 세일즈의 사업적 영향이 얼마나 실체적이며 과학적인지를 매우 심도 있게 다룬다.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고, 기술의 혁신가들은 물론, 21세기 최신 세일즈 Framework의 대가들(Robert Cialdini 등)마저도 대부분이 Bay Area에서 Coaching과 세일즈 세미나를 개최한다. 기술과 영업 방법론의 최신 혁신마저도 Bay Area에서 탄생한다니…

두 번째 포인트에 대해 한 번 더 강조하자면, 실리콘밸리는 숱한 실수를 받아들이며 비약적인 기술 산업 성장을 일궈낸 곳이다.

조심스럽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시는 파운더들을 만나며 가끔 느꼈던 패턴 중 하나는

- 한국 파운더는 때때로 필요 이상으로 솔직하다.
- 아직까지는 대부분, 자신감보다는 겸손을 덕목으로 삼는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라는 속담들로 대변되는 한국 정서 때문인지, 우리 파운더들은 프로덕트가 본인 기준에 비춰볼 때 떳떳해야지 비로소 세일즈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실리콘밸리의 파운더들도 프로덕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프로덕트의 결과물만을 강조하기보다는 프로덕트를 빌딩 하는 과정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좀더 크다. 

따라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의 프로덕트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Default이다. 그렇기에 실수에 관대하고, 당연히 어느 정도 파운더의 과장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아서 가려서 듣는 편이다.
___

글을 끝맺기 전, 글을 읽은 파운더들에게..

매번 시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느낀 것은, IR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입니다. 스타트업에게 조금 더 일찍 전체적인 사업과 프로덕트에 대한 피드백을 드렸더라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스타트업의 역량과 잠재성을 파악할 수 있었더라면.. 

그래서 500 코리아 팀의 내부적 상의 끝에 
1.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태핑 하고 싶은 창업팀, 
2. 자체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사업전략 도출과 세일즈에 챌린지를 느끼는 창업팀
을 대상으로 소수의 팀들과 1-2달의 기간 동안 (팀별로 상이) 주기적인 멘토링/인터뷰을 하며 팀의 액셀러레이팅을 작게나마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주기적인 멘토링에서 저와 다루게될 Topics
• Fundamental Startup Frameworks (KPI, User Interviews, BMs..)
• Problem Definition (ICP, Hypothesis..) 
• Solution Definition (Validation, GTM, KPI Re-set..)
• Iteration (Willingness to pay, Repositioning..)

관심 있는 창업팀이라면, 아래 이전에 활용했던 Fast-Track 지원 링크로 본인의 창업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팀이 지원서를 함께 검토하여 개별 연락드릴게요!

링크: https://lnkd.in/gQ7S8eZ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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