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항상 C레벨 임원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대학교 3학년 커리어를 시작하고서 5년 간 여러 회장실에 소속돼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전에는 라쿠텐에서 3조원 규모의 독일 프로젝트 중에서 유일한 20대 프로그램 매니저로 30명의 팀원을 이끌어 서비스를 리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분하게도 연봉을 4배 넘게 키울 수 있었죠. 하지만 그 시작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중학교 왕따에서 고등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졸업하다
10살 때 부모님을 따라 스페인으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스페인어도 못하고 생긴 게 달라 반 학생들의 놀림거리가 됐어요. 고단한 나날을 보냈죠. 당시에는 좋은 성적 받는 것보다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생일파티에 초대 받는 게 중요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말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말고는 없었어요. 그저 공감해주고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게 질문만 간간이 던지는 게 전부였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스페인어 말하기가 미숙했던 것이 오히려 기회였습니다. 왜냐하면 말을 많이 할 때보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할 때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거든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 좋은 질문 몇 개면 인종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시간이 지나며 저를 괴롭히던 반 친구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걱정 하나 없어 보이는 돈 많은 인싸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외로움을 달래려 항상 밖을 나돌며 사고를 치고 다니던 친구였어요
그 친구가 사는 3층 펜트하우스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 혼자 인스턴트 스파게티 먹고 있었습니다. 말동무가 돼 주자는 생각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지금 이상으로 앞으로 더 멋지고 더 잘 될 것'이라고 응원을 꾸준히 해줬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차분해지면서 사고도 덜 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게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의 말을 최대한 진지하게 경청하고 도와주려 했어요. 이런 노력 덕분에 작은 만남 하나하나가 이어져 결국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왕따에서 벗어나 밴드의 리드보컬과 최초의 동양인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동양인을 차별하던 학교 문화를 많이 개선할 수 있었어요.
이때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대가를 기대하기보다 남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Pay-it-forward’(먼저 돕기)를 실천할 때 내 인생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 뒤로 'Pay-it-forward'가 제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습니다.
큰 기회의 열쇠는 ‘Pay-it-forward’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Pay-it-forward'가 무엇일까요? ‘Pay-it-forward’는 성공한 선배 창업자가 후배 창업자에게 아무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실리콘밸리의 전통을 일컫는 용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례는 샘 알트만(Sam Altman)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Loopt라는 회사를 창업해서 이 회사를 550억 원 규모에 엑싯(exit)한 다음,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이 세운 와이콤비네이터의 첫 대표로 선임된 분이에요.
와이콤비네이터가 오늘날의 명성을 지니게 된 것은 샘이 대표로 경영을 한 뒤부터입니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니 샘이 Loopt의 CEO였을 때 많은 후배 창업가를 대가 없이 도왔고, 당시 도움을 받은 후배들이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샘이 와이콤비네이터의 대표로 있을 때 투자하면 좋을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많이 소개해줬던 겁니다.
이렇게 투자한 회사들이 지금은 너무 유명한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레딧, 아사나, 핀터레스트 등입니다. 샘은 이러한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How To Be Successful’(어떻게 성공하는가)라는 제목의 글로 정리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Pay-it-forward' 문화는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자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며 ’The Giving Pledge'에 참여한 것, 그리고 저소득층 1만 명에게 노트북을 선물한 것은 ‘Pay-it-forward’의 좋은 사례입니다. ’The Giving Pledge’는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을 약속하는 운동입니다.
나아가 크립토 투자로 큰 부를 이룬 ‘논스’의 강영세 대표도 있습니다. ‘논스’는 블록체인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하여, 강남에 6개 호점의 코리빙 스페이스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양재에 크립토 도시를 짓겠다는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적자를 감수해가면서 젊은 창업가, 다양한 배경과 꿈을 가진 사람들을 지원하여 세상을 바꿀 혁명가를 육성해내고자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누고 있습니다.
그 결과 논스에서 46개의 회사와 300개의 일자리가 나왔습니다. 자신이 얻은 부를 ‘Pay-it-forward’ 하기 위한 강영세 대표만의 방법인 것이죠.
그런데 이처럼 큰 재력가나 성공한 사람만 ‘Pay-it-forward’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Pay-it-forward’를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특별한 것 없이 보통의 사람이었던 저도 그랬으니까요!
5년 동안 4배의 연봉 상승을 이뤄낸 절호의 기회
'말이 좋아 Pay-it-forward이지, 그저 남만 좋은 호구 잡히는 짓 아닌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스카우팅 경험을 통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순전히 남을 위해서 했던 ‘Pay-it-forward’가 오히려 자신의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대학교 시절, 교수님께서 스페인어로 된 수업 영상 자료를 번역할 사람을 찾고 계셨어요. 돈이나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는데도 스페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제가 자원해서 동시통역을 했어요. 이 모든 것을 완전히 잊고 있다가 6개월 뒤에 교수님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어요.
'효성그룹에서 인재를 찾고 있는데 저를 추천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경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제가 해당 자리에 적합한 인재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얼떨결에 면접을 보고 합격했어요. 그렇게 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교수님께 ‘Pay-it-forward’한 결과, 비즈니스 세계로 입문하게 됐습니다.
이후 라쿠텐으로 이직한 것도 전혀 예측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비슷했어요. 대학생 때 작은 팀 프로젝트를 리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많이 도왔던 형이 5년 만에 갑자기 링크드인으로 자신이 라쿠텐에 있다면서 스카우팅 연락을 해주셨어요. 바로 한 달 뒤에 한국을 떠나 일본 라쿠텐이라는, 아시아 10대 IT 기업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라쿠텐 조직 안에서도 타레크 아민(Tareq Amin) 최고기술책임자(CTO)께 보고를 드리면서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저보다 직급이 한참 높지만 그래도 항상 도와드릴 게 없는지 꾸준히 여쭤봤어요.
그러던 어느 날, 타레크가 저를 급하게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 뛰어 나갔습니다. 당장 3일 뒤에 있는 이사회 보고 자료가 마음에 안 드신다면서 수정해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어요. 그 문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당황했지만 밤새 수정을 해서 드렸어요.
그 뒤로 타레크와의 신뢰가 쌓이자 ‘경영 전반을 공부해보라’면서 미키타니(라쿠텐 창업자) 전략실에 저를 이어주셨어요. 이후 '실무도 경험해야 한다'면서 3조 원 규모의 독일 쪽 프로젝트에서 30명을 이끄는 주요 매니저로 보내주셨고요. 그저 최선을 다해 제 상사를 도와드렸을 뿐인데 상상했던 그 이상의 기회를 받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도움의 손을 건넨 모든 사람들이 저를 기억해주는 것은 아니었어요. 대략 10명 중 1명이 저를 기억해주셨어요. 그 한 명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좋은 기회를 저에게 주곤 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건넨 도움은 잊고, 남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항상 기억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Pay-it-forward'를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
제 이야기를 들은 많은 분들이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Pay-it-forward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세요. 대부분의 사람은 남을 돕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보다는 훨씬 잘 살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괜한 오지랖인 것 같아서 막상 도와주기 꺼려지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사람은 다 엇비슷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문화, 인종, 종교가 모두 다르더라도 맛있는 것을 먹고, 편히 잠을 자고, 사랑을 주고받고, 타인의 인정을 받고, 내 꿈을 이뤄갈 때 가장 행복해요. 지구 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딱 이 쯤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건 나이와 직급과 아무런 상관없어요. 그러니 남이 실제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질문을 통해 알아내고, 그게 어떠한 욕구인지 이해하고, 거기에 알맞게 도움을 주면 됩니다.
그게 바로 'Pay-it-forward'를 하는 방법이에요.
내가 생각하기에 남이 필요할 거 같은 도움을 주는 건 ‘Pay-it-forward’가 아니라 오지랖일 수도 있어요. 제 경험을 토대로 ‘Pay-it-forward’를 실제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어렵게 생각 안 해도 됩니다. 방법은 딱 두 가지로 정리되거든요. 1)내가 직접 도와주거나, 2)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면 됩니다.
1. 직접 돕기
직접 돕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잘해야 해요.
① 상대방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이것을 찾아내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아주 단순하게는 ‘요즘 고민이 뭐야?’라는 질문으로 시작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으시면 뉴욕타임스에서 만든 <The 36 Questions That Lead to Love>(사랑을 이끌어내는 36가지 질문) 아티클을 참고해보세요. 제목에 "Love"가 나와서 뭔가 싶을 수 있겠지만, 상황을 불문하고 좋은 질문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사용할 수 있는 질문 목록이 있답니다.
② 문제의 본질을 찾고 논리적인 해결책을 찾기
질문을 통해 알게 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사실은 '결과'에 해당하는 문제들이에요. 이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그 문제를 촉발시킨 원인을 찾아야 해요. 이때 문제의 모든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할 필요는 없어요. 전략컨설팅 업계에서는 “Don’t boil the ocean”(바다를 다 끓이려 하지 마라)라고 표현합니다.
한 번에 방대한 범위의 원인을 다 찾을 수도 없고, 찾으려 할수록 상황이 곤란해진다는 뜻이에요. 파레토의 법칙에 따라 핵심 원인 20%를 파악하고 해결하면 문제의 80%는 사라지거든요. 그래서 모든 원인을 찾아내려고 하기보다 문제를 발생시킨 핵심 원인 20%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상대방의 문제를 처음 접해본다고요? 괜찮습니다! 여기서 또 중요한 점은 내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문제의 본질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할 수 있으면 돼요.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은 누구나 배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친구가 마케팅 캠페인을 론칭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됐다'고 가정해보죠. 그때 친구를 달래주며 공감하는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고,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은 더 나아가 캠페인이 왜 잘 안됐고 어떻게 하면 잘 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 콘텐츠 생산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 마케팅 콘텐츠 제작 → SNS 채널에 공유 → 마케팅 콘텐츠를 유저가 봄 → 유저는 홍보물 클릭 → 사이트 콘텐츠를 유저가 봄 → 프로덕트 구매할지 말지 고민 → 유저 결제 |
이것만 알면 각 단계 중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을지 논리적으로 구분해서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타겟 고객이 있는 SNS 채널에 홍보가 안 됐나?’, ‘콘텐츠 자체가 유저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나?’, ‘콘텐츠에서 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던 걸까?’, ‘서비스 페이지에서 프로덕트를 설명하는 콘텐츠가 부실해서 전환율이 낮았을까?’, ‘결제 방법이 길고 복잡했나?’ 등등 유저의 구매 결정 과정을 그리면서 어느 파트에서 문제가 발생했을지 함께 탐색해보는 것이죠. 체계적으로 문제를 접근하다 보면 답이 나오게 돼요.
정리하자면, 상대방을 직접 돕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느끼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문제에 해당하는 원인을 고민해보며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식입니다. 모든 문제가 예시처럼 논리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첫 단계가 더욱 중요해요!
2. 상대방을 도울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소개하기
법, 회계 등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라면 그 주제에 대해서 아는 사람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처음에는 직접 도와주며 ‘Pay-it-forward’을 실천하다 보면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소개 받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어요.
대신 본인 지인을 다른 사람이랑 연결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있어요. 도움을 줄 거라며 소개한 본인의 지인이 상대방이랑 연락을 제대로 주고받지 않거나, 양쪽의 핏이 너무 맞지 않는 상황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써야 해요. 그래서 ‘난 지인을 연결해줬으니 할 일을 다했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종종 둘의 관계는 좋은지, 실제로 도움이 오갔는지 등을 확인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해요.
[Pay-it-forward 실천 지침서] 1.직접 돕기 2.상대방을 도울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소개하기 |
‘Pay-it-forward’ 문화를 ‘Forward’ 하다
제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Pay-it-forward’를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주식, 부동산, 코인 등에 투자하면 자본력은 쌓을 수 있지만, 누군가의 성장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자본력뿐 아니라 자신의 전문 분야와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어요.
제 커리어와 인생에 도움된 ‘Pay-it-forward’를 더 많은 사람이 누리고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문화가 정착하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는 '정(情)' 문화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래서 창업가와 전문가가 모여 서로의 성장을 위해 도움을 주고 받으며, 먼저 경험한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주는 ‘Fireside’(파이어사이드)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합니다. 그 여정에 함께하고 싶은 분들께선 편하게 연락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보아요!
먼저 줄 줄 아는 사람, 향기나는 사람이 결국 사람을 모으고,
인생과 사업 모두 성공적으로 펼쳐나가는 걸 주변에서 여럿 목격하면서
더 큰 그릇의 사람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사실 베풀 때 저는 기분이 되게 좋더라구요.
작성해주신 내용은 어쩌면 제가 하는 사업에서 고객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도움 드릴 일 있으면 알려주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