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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있었던 사업을 말아먹고 느낀 점
2회 프롤로그: 이전 회차 리뷰
처음으로 의뢰를 받았던 “게임사 홈페이지 외주”는 대실패로 끝이 났어요. 실무를 처리하기에는 당시 제 역량이 부족했던 탓이었죠. 최선을 다해 마무리 했지만 의뢰인의 만족을 이끌어내기엔 모자랐고, 결과물은 평생 세상 빛을 볼 일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눅이 든 저에게 기특하다며 20만원 정도를 보내주셨는데요.
'평생 돈이라는 것을 벌어볼 수는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매일 걱정하면서 살아 갔던 저는 그 20만 원 덕분에 용기를 갖게 됐어요. (이 때 돈도 벌어봤고 스무 살에 결혼했으니 결국은 둘 다 가장 먼저 했네요.) 언젠가 당신께서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그때 정말 감사했고, 당신 덕분에 지금까지 더 용기 있게 살아올 수 있었다는 진심을 전하고 싶어요.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맡아본 최초의 경험으로부터 1년 정도 후, 중학교 3학년에 했던 제 첫 창업 과정과 실패에서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다만 첫 창업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즉 ‘클라우드’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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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배움을 얻은 실패라니 도전해보지 못한 저에겐 그 경험 자체가 부럽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도미노호스팅을 그만하기로 결정하고 기존 이용자들과 파트너들 간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했는지,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배움은 무엇이었는지, 정말 끝나는 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합니다.
폐업 결정은 한 순간이지만 파트너사, 고객 관계 정리 등을 다 하는 데 저는 2년까지도 걸려봤거든요. 준규님도 만만치 않았을 거 같고, 이게 진짜 리얼 고통?!이라고 생각해서 질문드립니다.
폐업 결정은 한 순간이지만 파트너사, 고객 관계 정리 등을 다 하는 데 저는 2년까지도 걸려봤거든요. 준규님도 만만치 않았을 거 같고, 이게 진짜 리얼 고통?!이라고 생각해서 질문드립니다.
저희는 정말 서비스를 그만 두게 되었을 때 창업자들, 팀원들 중 그 누구도 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었어요. 그래서 서비스를 그만 둔다는 의식 자체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모든 구성원이 어떤 것에도 얼라인 되지 못했어요.
서버 장애가 났다는 연락이 쏟아져서야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환불해달라 데이터 복구해달라는 연락이 쏟아졌는데, 엄청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있었더니 결국 그때 당시 운영에 도움을 주던 유일한 파트너 법인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고, 하드웨어 일체를 넘기는 조건으로 모든 처분을 해당 법인에 위탁했어요. 환불조치 / 데이터 복구 조치도 맡아서 수행 해주셨고요.
그래서 아직도 서비스를 정말 형편없이 정리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부끄러운 역사인 것 같아요.
모든 정리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은데, 오래된 일이라 디테일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행착오와 배움 까지의 디테일은 공유 드리기가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쥐어 짜내보면, 적어도 그걸 떳떳한 이력으로 어딘가에 소개가 가능하려면 끝 마무리를 정말 잘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들어요. 고객들께 투명하게 소통하고 적어도 복구환불 카페 같은것이 생겨나지 않게 했어야 했지 않나 하는…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IT 관련 아는 분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해서 숨어 지냈었던 것 같아요.
서버 장애가 났다는 연락이 쏟아져서야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환불해달라 데이터 복구해달라는 연락이 쏟아졌는데, 엄청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있었더니 결국 그때 당시 운영에 도움을 주던 유일한 파트너 법인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고, 하드웨어 일체를 넘기는 조건으로 모든 처분을 해당 법인에 위탁했어요. 환불조치 / 데이터 복구 조치도 맡아서 수행 해주셨고요.
그래서 아직도 서비스를 정말 형편없이 정리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부끄러운 역사인 것 같아요.
모든 정리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은데, 오래된 일이라 디테일한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행착오와 배움 까지의 디테일은 공유 드리기가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쥐어 짜내보면, 적어도 그걸 떳떳한 이력으로 어딘가에 소개가 가능하려면 끝 마무리를 정말 잘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들어요. 고객들께 투명하게 소통하고 적어도 복구환불 카페 같은것이 생겨나지 않게 했어야 했지 않나 하는…
그 사건 이후로 한동안 IT 관련 아는 분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해서 숨어 지냈었던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글을 읽고나니 문득 걱정이 들어서…ㅎㅎ 하나 질문해도 될까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있어서 창업을 준비 중인데, 제 짧은 경험 때문에 실패로 만들까봐 걱정이 되네요. 다방면으로 경험을 좀 더 쌓은 후에 시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까요? 준규님은 다양한 창업 경험이 있으신데 짧은 경험으로 인해 실패해서 아쉬운 사업 아이템이 없으신지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있어서 창업을 준비 중인데, 제 짧은 경험 때문에 실패로 만들까봐 걱정이 되네요. 다방면으로 경험을 좀 더 쌓은 후에 시도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까요? 준규님은 다양한 창업 경험이 있으신데 짧은 경험으로 인해 실패해서 아쉬운 사업 아이템이 없으신지요!
특정 도메인에 국한된 경험의 깊이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경험을 충분히 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그 충분히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세운 기준에 따라서요.
B2C B2B B2G 다 특색이 있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분명 유사한 패턴들이 존재를 하거든요. (성공 방정식 같은 소리는 아닙니다)
이런 패턴들을 모르거나 혹은 알려져 있는 사실임에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들 (뭘 모르는 지 모르는 상태인 경우) 속도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 같아요. (샛길로 빠진다던지) 이 경우 단기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스타트업은 굉장히 힘든 경우를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은, 어쩌면 이런 여러가지 패턴들을 단기간에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압축적인 성장이 가능케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창업이 되면 거기에 책임까지 얹어져서 근육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보고요.
주변에서는 다들 “창업하지 말라” 는데,저는 낙관적인 사람인지 주변에 창업을 권장 하는 편이거든요. 😅 그래서, 스스로 확신하실 수 있도록 충분히 알아보시고 확신을 줄 수 있는 많은 사료를 확보하실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B2C B2B B2G 다 특색이 있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분명 유사한 패턴들이 존재를 하거든요. (성공 방정식 같은 소리는 아닙니다)
이런 패턴들을 모르거나 혹은 알려져 있는 사실임에도 자각하지 못하는 것들 (뭘 모르는 지 모르는 상태인 경우) 속도적인 측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 같아요. (샛길로 빠진다던지) 이 경우 단기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스타트업은 굉장히 힘든 경우를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은, 어쩌면 이런 여러가지 패턴들을 단기간에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압축적인 성장이 가능케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창업이 되면 거기에 책임까지 얹어져서 근육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보고요.
주변에서는 다들 “창업하지 말라” 는데,저는 낙관적인 사람인지 주변에 창업을 권장 하는 편이거든요. 😅 그래서, 스스로 확신하실 수 있도록 충분히 알아보시고 확신을 줄 수 있는 많은 사료를 확보하실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경험이 부족해서 실패했던 경우는 없는 것 같고요.
스스로 믿음이 부족해서, 꼭 필요한 인재를 설득하지 못하거나 투자자 또는 자본시장을 설득하지 못하거나 정부를 설득하지 못하거나 기타 “타인”을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로 실패하는 경험은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믿음이 부족해서, 꼭 필요한 인재를 설득하지 못하거나 투자자 또는 자본시장을 설득하지 못하거나 정부를 설득하지 못하거나 기타 “타인”을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로 실패하는 경험은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까지가 유년기 이야기인가요!! ㅎㅎ 결혼 - 창업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
사소한 질문인데, 혹시 글에 나오는 창업 같이 했던 친구들 중에 다시 창업하신분은 없나요? 어린시절에 강력한 (?) 경험을 하고 나서 다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사소한 질문인데, 혹시 글에 나오는 창업 같이 했던 친구들 중에 다시 창업하신분은 없나요? 어린시절에 강력한 (?) 경험을 하고 나서 다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윤주님 :-)
심플하게 답변 드리자면 그때 함께 창업했던 공동대표와 지금도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사업에 어드바이스를 주었던 친구도 얼마전 C레벨로 합류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경우, 어떤 친구는 MCN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정보보안 엔지니어를 하고 있기도 해요 :-)
각자 삶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해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심플하게 답변 드리자면 그때 함께 창업했던 공동대표와 지금도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사업에 어드바이스를 주었던 친구도 얼마전 C레벨로 합류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경우, 어떤 친구는 MCN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정보보안 엔지니어를 하고 있기도 해요 :-)
각자 삶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해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팬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 기대할게요~!
저도 팬입니다 스티븐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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