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홍보 #사업전략 #운영
흑자도산, 월말엔 돈이 남는데 월급날엔 없다면

달력의 다리 건너에 있는 돈과 빈 지갑으로 입금 시차를 표현한 개념 일러스트

회사 통장에 “다음 주에 들어올 돈”을 입력해 봤자 이체는 안 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사업 계획을 세울 때는 이 당연한 사실이 종종 사라집니다.

“이번 달 받을 돈이 6천만 원이고, 나갈 돈은 4천5백만 원입니다.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을까요? 돈이 들어오는 날이 셋째 주이고, 급여와 외주비가 둘째 주까지 나가야 한다면요.

흑자도산은 이익이 나는데도 지급할 현금이 부족해 무너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작은 B2B 회사가 받을 돈의 날짜를 어떻게 점검할지, 가상의 주간 현금표로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청구·수금 자동화 서비스 청구스를 만드는 이장규입니다.

흑자인데 돈이 없다는 말, 어디서 꼬인 걸까요?

일을 끝내고 매출을 기록하는 시점과, 고객이 실제로 대금을 보내는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용을 기록한 시점과 돈을 지급하는 시점도 다를 수 있고요.

그래서 이익과 현금은 따로 봐야 합니다. 국제회계기준 IAS 7도 손익을 그대로 현금흐름으로 보지 않고, 비현금 항목과 현금 수입·지출의 시기 차이 등을 조정해 설명합니다. IFRS Foundation의 IAS 7 안내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번역은 간단합니다.

“이 거래가 남는 장사인가?” 옆에 “고객이 보내기 전까지 우리가 먼저 내야 할 돈은 얼마인가?”를 붙이는 겁니다.

마진이 좋은 프로젝트를 따냈는데 통장이 더 빠르게 비는 일도 여기서 생깁니다. 일을 시작하려면 사람과 재료에 먼저 돈을 써야 하는데, 고객은 납품이 끝난 뒤에 결제하는 계약일 수 있으니까요.

월말 잔액 3,500만 원인 회사도 둘째 주에는 막힙니다

가상의 회사 한 곳을 보겠습니다. 실제 청구스 고객 사례가 아닙니다.

이 회사는 완료한 프로젝트의 대금 6,000만 원을 셋째 주에 받기로 했습니다. 관련 비용은 총 4,500만 원이고 이번 달에 나눠 지급합니다. 프로젝트 손익을 단순화하면 1,500만 원이 남습니다. 세금·부가세·다른 거래·차입은 제외한 예시입니다.

월초에 바로 쓸 수 있는 현금은 2,000만 원입니다.

주차들어올 돈나갈 돈주말 예상 잔액
시작——2,000만 원
1주0원1,500만 원500만 원
2주0원1,500만 원−1,000만 원
3주6,000만 원0원5,000만 원
4주0원1,500만 원3,500만 원

예상 잔액은 ‘직전 잔액+들어올 돈−나갈 돈’으로 계산했습니다. 음수는 실제 통장에서 자동으로 빌려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별도 자금 조달이나 지급 일정 조정이 없으면 그만큼 지급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월말만 보면 돈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둘째 주에 1,000만 원이 부족합니다.

직원에게 “월말 기준으로는 충분해요”라고 말해도 월급날이 월말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통장에는 회계적 낙관을 이해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이 예시만으로 회사가 실제 도산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거나 일정을 합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월 합계만으로는 놓치는 위험이 보입니다.

월말 잔액과 중간 자금 부족을 구분한 주간 현금표

‘입금 예정’ 한 칸을 세 칸으로 나눠보세요

현금표를 만들 때 어려운 부분은 뺄셈보다 들어올 돈을 적는 일입니다.

“담당자가 곧 준다고 했어요.”

이 말에는 결제일, 승인 여부, 송금 실행 여부가 모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 칸을 구분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확인할 것적을 내용바로 이어질 행동
계약상 결제기한원래 받기로 한 날짜청구서가 맞는 담당자에게 갔는지 확인
거래처가 회신한 지급 예정일누가 언제 답했는지와 날짜내부 결재·증빙 보완 등 남은 조건 확인
실제 입금확인된 금액과 해당 청구 건남은 잔액과 추가 안내 필요 여부 갱신

거래처가 답한 날짜는 유용한 정보입니다. 그래도 실제 입금과 같지는 않습니다.

앞의 예시에서도 6,000만 원 전부가 약속한 주에 들어오는 표 하나만 보지 말고, 입금이 한 주 늦는 표도 나란히 보세요. 지급해야 할 날짜는 그대로인데 어느 구간의 부족이 길어지는지 보입니다.

입금 가정가장 낮은 주말 예상 잔액부족한 구간
3주에 6,000만 원 입금−1,000만 원2주 말
4주에 6,000만 원 입금−1,000만 원2주 말과 3주 말

월말 잔액은 두 경우 모두 3,500만 원입니다. 월말 숫자는 같아도 부족한 기간이 달라집니다. 같은 주 안의 입금·지급 순서도 중요하므로, 부족이 예상되는 주는 일자별로 다시 펼쳐봐야 합니다.

아래 한 줄을 청구 건마다 채워두면 표를 갱신하기 쉬워집니다.

거래처 / 청구 건 / 남은 금액 / 약정 결제일 / 회신받은 지급 예정일 / 아직 필요한 서류 / 다음 확인 담당자

독촉을 더 강하게 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늦어진 이유가 누락된 발주번호인지, 검수 확인인지, 자금 사정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사유를 알아야 현금표도 고칠 수 있습니다.

수주 회의에 ‘먼저 나갈 돈’을 한 줄 넣으면 달라집니다

새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 예상 매출과 이익률은 자주 봅니다. 여기에 첫 입금 전까지 나가야 할 현금을 한 줄 추가해 보세요.

“이 프로젝트는 1,500만 원이 남습니다. 다만 첫 입금 전에 최대 3,000만 원을 지급해야 하고, 현재 가용 현금은 2,000만 원입니다.”

회의의 질문이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계약금이나 중간 지급을 협의할 수 있을까? 공급업체와 지급일을 조율할 수 있을까? 준비한 자금으로 그 사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조건 변경은 상대방과 합의해야 합니다. 청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계약상 결제일이 앞당겨지지는 않습니다.

청구·수금 자동화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청구를 빠뜨리지 않고, 들어온 돈을 확인하고, 남은 청구 건의 안내를 이어가는 일입니다.

청구스도 청구서 발송, 은행 입금 대조, 미수 상태와 설정에 따른 알림톡·이메일 안내를 연결합니다. 현금표의 ‘받을 예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챙기기 위한 도구입니다. 청구스의 청구·수금 흐름 살펴보기

수주 소식은 축하할 일입니다. 축하가 끝나면 달력도 같이 펼쳐보면 좋겠습니다.

그 계약의 돈이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 회사는 몇 번의 지급일을 지나야 할까요?

링크 복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아티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