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텍 직원들은 1년에 2번 정도 오프라인에서 모입니다. 대체로 원격으로 일하죠.
이런 여건에서 익숙한 현업까지 매번 지시를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직원이 성과지표와 월마감을 통해 스스로 업무를 관리하도록 하는 이유입니다. 분기별 면담과 성과표를 통해 목표와 실제 성과의 차이를 확인하고, 본인이 진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에게 일을 맡기려면 본인이 지금 어느 정도 해냈고, 앞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지면 스스로 이런 방식으로 일할 수 있지만, 새로운 업무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전과 목표도 달라지고, 어떤 방법으로 일해야 할지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크린텍에서는 새로운 업무가 어느 정도 규정화되기 전까지 직책자나 전담팀(TF)이 필요한 결정을 내립니다. 업무의 방법을 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도 감당하며 경험을 쌓습니다.
신제품도 초기에는 전담팀이 맡아 기능과 서비스를 보완하고, 영업망을 확장하는 단계에서는 직원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존 업무를 잘한다고 해서 새 제품이나 기술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직원들이 익숙해질 수 있는 과정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이 회사의 성장에 필요하더라도, 당장의 업무에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가 도입하기로 했다는 사실만 알리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변화를 이해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직원 전체가 모일 때 제품을 직접 써보게 하고, 교육과 골든벨 퀴즈도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크린텍은 이때 도입 이유도 함께 설명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과 회사가 왜 그 기술을 받아들이려 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직접 써 보고 교육을 받고 여러 방식으로 접하면서 그 변화를 알아갈 수 있게 하려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신제품 기획이나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도 발견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제품이 출시된 뒤에도 직책자들의 월간 회의에서 기술과 품질 문제를 계속 확인합니다. 처음 제품을 소개하고 교육했다고 해서 회사가 도울 일을 다 마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일을 직원에게 맡길 때는 일을 시작할 방법을 누가 먼저 판단할지, 직원이 익숙해지도록 무엇을 도울지, 실제로 일을 하며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계속 살필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직원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판단력과 지원을 갖추는 것 또한 직책자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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