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임원, 농협정보시스템 실무진, 프라이머 비개발자 대표. 직접 운영한 세 AI 교육에서 대상별로 무엇을 다르게 설계했는지 정리했어요.내년 교육 계획서를 쓰다 보면 오래 멈추게 되는 칸이 있어요. 교육 대상입니다. 임원부터 할지, 실무진부터 할지, 전 직원에게 같은 과정을 돌릴지. 이맘때면 다른 회사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지죠.
저희는 올해 임원, IT 실무진, 비개발자 대표와 임직원을 각각 가르쳤어요. 대상이 다르니 설계도 달라야 했습니다. 직접 운영한 세 교육에서 대상별로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 정리했어요.
임원 교육, 강연으로 끝내도 될까요?
슈피겐코리아는 임원 10명을 대상으로 4월 말부터 6월까지 교육을 진행했어요. 강의를 듣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습 중심으로 채웠습니다. 과정은 세 단계로 짰어요.
집합 실습: 교육 초기에 AI 도구 환경 설정을 함께 진행한 뒤 임원마다 자기 업무에서 과제를 하나씩 골라 Claude Code로 직접 만들었어요.
임원별 1:1 코칭: 본 교육이 끝난 뒤 한 달 동안 각자 만든 도구를 완성했어요. 재고 계획과 영업·판매 현황 대시보드, 회계 지급 검증 도구가 이때 나왔고 몇몇 도구에는 사람이 최종 확인하는 단계를 일부러 넣었습니다.
전 직원 특강: 7월에는 전 직원 대상 'AI 기술 트렌드와 실무 활용 사례' 특강을 열었어요. 현장에 약 200명이 모였고 사내 생중계로도 함께 봤습니다.
담당자가 주목할 점은 순서예요. AI로 바꿀 업무와 사람이 꼭 확인해야 할 지점은 직접 만들어 본 리더만 판단할 수 있어요. 그 판단이 먼저 서야 전사 교육의 방향이 정해집니다.
실무진 교육, 왜 사내 해커톤까지 진행했을까요?
농협정보시스템은 실무진을 대상으로 6월부터 7월까지 교육을 열었어요. 과정은 이렇게 이어졌어요.
회차별 실습: Claude Code로 실무 과제를 직접 구현했어요. 기능 명세(spec) 작성, 스킬과 MCP 활용, 노션·깃 연동을 실습했고 보조강사가 팀마다 붙었습니다.
회차별 피드백 반영: 회차가 끝날 때마다 만족도 조사를 받아 다음 회차에 반영했어요. 놓친 사람을 위한 보강 회차도 따로 열었습니다.
사내 해커톤: 교육 중 다진 아이디어를 팀 단위로 지원받아 7월 15일 본선을 치렀어요. 심사위원 평가와 참석자 투표를 합산해 수상팀을 정했습니다.
해커톤에는 112명이 참여했어요. 본선에 오른 아이디어는 모두 참가자의 실제 업무에서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 통합(SI) 산출물 품질을 점검하는 도구, 소프트웨어 테스트 업무를 AI로 돕는 포털이 나왔어요. 테스트 포털은 해커톤 1위(대상)를 받았습니다.
담당자가 주목할 점은 마지막 날의 무대예요. 해커톤이라는 마감이 정해져 있으니 참가자들은 교육 내내 "내 업무에서 무엇을 만들지"를 고민했어요. 실습은 보조강사가 팀마다 붙어 막히는 자리를 바로 풀어 줬고요. 배운 것을 꺼내 쓸 자리가 있어야 교육 시간이 결과물로 이어집니다.
비개발자도 실제 업무 도구까지 만들 수 있을까요?
프라이머 클럽의 대표와 임직원 36명은 4주 과정에 참여했어요. 대부분 비개발자였고 사전 설문에 답한 10명 중 7명은 Claude Code를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설문으로 "회사에서 진짜 만들고 싶은 것"부터 받았어요. 거래처 문의 응답 자동화, 발주 시스템, 사내 챗봇 같은 답이 돌아왔고 이 목록을 커리큘럼에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실습 중에는 보조강사 3명 이상이 각자의 환경에 맞춰 붙었어요.
과정은 주차별로 쌓았어요.
1주차: Claude Code 기초. 회사 규칙을 AI에게 알려 주는 설정 파일(CLAUDE.md)을 만들고 간단한 앱으로 감을 잡았어요.
2주차: 스킬, 서브에이전트, 훅으로 AI를 확장하고 기능 명세 → 계획 → 구현으로 이어지는 작업 흐름을 익혔어요. 만든 앱에 로그인을 붙여 배포까지 했습니다.
3주차: 하네스 엔지니어링. 매번 다르게 나오던 AI 결과를 팀 방식대로 반복되게 고정했어요.
4주차: 회사 전용 AI 에이전트를 설계해 AXHub에 배포했어요.
4주 뒤에는 실제로 사내에서 쓰는 대시보드를 만들고 챗봇까지 붙인 사례가 나왔어요. 만든 것은 사내 AI 앱을 배포할 수 있는 거버넌스 플랫폼(AXHub)에 올려 회사 구성원이 함께 쓸 수 있게 했습니다. 1기 만족도는 4.65점(5점 만점)이었어요. 한 비개발자 대표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내 직원만 볼 수 있는 회사 대시보드를 만들었습니다."
담당자가 주목할 점은 출발점이에요. 비개발자 교육은 도구 기능부터 가르치면 실습용 결과물에서 멈춥니다. "우리 회사에서 만들고 싶은 것"을 먼저 받아 과제로 삼으면 교육이 끝날 때 손에 남는 것이 업무 도구가 됩니다.
다음 교육안에 넣어 볼 3가지
세 교육은 대상이 달랐지만 결과가 남은 이유는 하나로 모입니다. 대상에 맞춰 교육의 시작과 끝을 미리 정해 두었다는 거예요.
임원 과정에는 직접 만드는 시간을 넣어 보세요. 강연은 트렌드를 알려 주지만 판단력은 만들어 봐야 생깁니다. 교육 뒤 1:1 코칭을 붙이면 각자 업무로 이어 가기 쉬워요.
실무진 과정은 마지막 날 무대부터 정해 보세요. 사내 해커톤이든 결과물 발표회든, 꺼내 쓸 자리가 정해지면 교육 내내 과제가 업무 쪽으로 향합니다.
비개발자 과정은 만들고 싶은 것부터 받아 보세요. 교육 신청서에 "우리 업무에서 AI로 만들고 싶은 것"을 묻는 칸 하나만 있어도 과제가 실습용에서 업무용으로 바뀝니다.
교육 계획서를 쓰기 전에 세 문항만 확인해 보세요.
우리 임원 과정에 임원이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 있나요?
실무진 교육의 마지막 날, 결과물을 보여 줄 자리가 정해져 있나요?
비개발 직원 교육의 과제가 실제 우리 업무에서 나왔나요?
다른 기업의 교육 구성이 더 궁금하시다면
오늘 소개한 세 곳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이랜드 그룹 등을 더해 6개 기업의 교육 사례를 사례집 한 권에 담았어요. 기업마다 누구를 대상으로 몇 회차 동안 어떤 실습을 했는지 확인해 보세요.
우리 회사 대상에 맞춰 교육 구성을 함께 짜 보고 싶으시면 교육 설계 상담을 신청해 주세요.
이 글은 조코딩AX파트너스가 직접 운영한 기업 교육을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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