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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해야지" 다짐이 매번 실패하는 심리학적 이유 (ft. 일관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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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의 편지]

 

안녕하세요, 습관 디자이너 피렌입니다.

한 달 넘는 공백 기간 동안 습관 디자인 앱을 개발하고, 지난 주 화요일 습관 디자인 커뮤니티 1기를 모집했어요. 하루만에 20명 정원이 마감되고, 2기 대기 명단에도 벌써 6분이나 등록해주셨답니다!

처음 습관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는 이 시스템을 알리는 게 참 힘들었는데, 이제는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습관 하나 만드는데 10개나 되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고요?”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이 단순한 습관 하나를 정착시키기 위해 10가지나 되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 어떠신가요?

"아니, 그냥 내일부터 일어나서 스트레칭하면 되지, 무슨 습관 하나 만드는데 질문을 10개나 해?"

이렇게 생각하신 분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습관 디자인이 다른 방법과 가장 다른 점이 바로 이거예요. 시작이 수고스럽다는 것.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어요. 수고스럽고, 적극적이며,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거든요. 바로 로버트 치알다니의 <설득의 심리학 1>에서도 나오는 ‘일관성의 법칙’입니다.


우리의 다짐이 매번 실패하는 심리학적 이유

 

그동안 우리의 다짐이 자꾸 무너졌던 건, 그 다짐이 충분히 수고스럽지도, 적극적이지도, 공개적이지도 않았기 때문이에요. 혼자 마음속으로 하는 다짐은 쉽습니다. 그렇기에 온갖 핑계를 대며 무시할 수 있어요.

그러나 수고스럽게, 적극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면 그 계획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 원리를 실제로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1. 수고스러움: 10가지 질문에 답하는 과정

쉽게 써낸 다짐은 쉽게 버려집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에 뇌를 수고스럽게 만들면, 뇌는 이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습관 디자인에서는 10가지 질문을 통해 나에게 맞는 행동 설계 한 문장을 만듭니다.

"나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한다." (실행의도)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답을 하는 번거로운 과정 자체가 뇌에게 "이 습관은 나에게 그만큼 중요한 일이야"라는 인지적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에요.

지금 이 네 가지 질문에만 먼저 답해보세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만으로도 뇌는 이미 이 습관을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기 시작할거예요.

첨부 이미지

 

2. 적극성: 한 문장으로 직접 쓴 실행의도

머릿속으로 "내일부터 운동해야지" 생각하는 것과, 이를 직접 적는 것은 차원이 다른 행동입니다.

생각만 할 때는 뇌 속에 아무런 증거가 남지 않습니다. 증거가 없으니 다음 날 아침 알람이 울리면 뇌는 바로 핑계를 대기 시작합니다. "어제 늦게 잤으니 오늘 아침은 운동하기에 너무 피곤해. 오늘 저녁에 하자!" 그리고 저녁에는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하자"가 됩니다.

하지만 생각을 문장으로 직접 적는 순간 행동할 ‘증거’가 생겨 쉽게 타협하지 않게 됩니다.

방금 채운 네 가지 답을 한 문장으로 적어보세요. 메모 앱이든, 종이 수첩이든 상관없어요.

 

3. 공개성: 다른 사람에게 공개

아무리 수고스럽게 적은 문장이라도 혼자만 간직하면 슬그머니 타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를 타인에게 공개하는 순간, 일관성의 힘이 작용합니다.

1955년 심리학자 도이치와 제라드(Deutsch & Gerard)의 실험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생각만 한 사람, 생각을 혼자 적기만 한 사람, 그리고 적고 남에게 공개한 사람 중에서 적고 남에게 공개한 사람이 어떤 반대 증거나 압박에도 자신의 판단을 끝까지 지키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일관되게 보이고 싶은 욕구, 그리고 나 스스로 일관되고 싶은 욕구가 내가 적은 문장을 지키게 만드는 거죠.

적은 문장, 오늘 한 사람에게라도 보여주세요. 스레드에 올려도 좋고, 뉴스레터 답글에 남겨도 좋아요.

첨부 이미지


이 한 문장을 써보세요

 

습관을 만들 때 막연하게 "운동해야지"가 아니라, 이 한 문장을 만드는 데 시간을 들여보세요.

"나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한다."

수고스럽게 한 문장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야"라는 인식을 만들어요. 그리고 이 문장을 기록으로 남기면 왜곡을 막는 증거가 됩니다. 여기에 누군가에게 공개까지 한다면, 효과는 더 강해집니다.

지금 만들고 싶은 습관이 있으신가요? 시작하기 전에 딱 이 한 문장만 적고, 공개해보세요. 시작이 훨씬 쉬워질 거예요.

시작 전에 미리 귀찮게 하는 것이, 시작 후 미루는 것을 막습니다.


P.S 습관 디자인 커뮤니티에서는 나만의 습관 디자인을 적극적이고 수고스럽게 만들고, 다른 커뮤니티원에게 공개할 수 있어요. 10월에 시작될 2기에서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2기 알림 신청을 해주세요. 공개 모집 하루 전에 메일로 미리 안내해드릴게요.

습관 디자인 커뮤니티 2기 알림 신청하기

습관 디자인 커뮤니티 전용 앱 <HABIT DESIGN>
습관 디자인 커뮤니티 전용 앱 <HABIT DESIGN>

<참고 문헌>

Deutsch, M., & Gerard, H. B. (1955). A study of normative and informational social influences upon individual judgment. The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51(3), 629.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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