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피렌의 습관레터에서 발행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오전 6시, 논문과 경험에서 뽑아낸
실용적인 습관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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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습관 디자이너 피렌입니다.
제가 드디어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겠지만, 처음은 뉴스레터 내용을 들으실 수 있게 준비했어요. 일명 듣는 유튜브, 듣는 뉴스레터입니다. 무언가를 하시면서 가볍게 듣기 좋게 만들어봤어요. 출근 길에, 러닝하면서, 혹은 집안일하실 때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작은 구독자 9명. 과연 1년이 지난 후에는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유튜브 영상부터 공유할게요. (다음 주부터는 뉴스레터 가장 하단에 영상 첨부해놓을게요!)
알람을 끄고도 못 일어나는 당신에게
러닝할 때 뭔가를 듣는 편이신가요? 저는 1년 넘게 데이식스만 들으며 뛰었어요. 그러다 문득 이제 조금은 새로운 걸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영상을 듣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손석희의 12시>라는 프로그램을 들었어요. 인터뷰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어서 그랬는지, 러닝을 마치고 집에 도착할 때쯤 저도 모르게 저 자신에게 인터뷰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녹음기를 켜고 그 이야기를 녹음해봤어요. 녹음해놓고 다시 들어보니 구독자분들과 나누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라서, 초안을 다듬어 오늘의 뉴스레터로 만들어봤습니다.
하루를 쉽게 시작하게 해주는 나만의 습관
하루를 시작하는 거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날이 쌀쌀해질수록 이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들면서, 몸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아져요. 그래서 보통 이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고자 알람을 5분씩 스누즈해가면서 “지금은 진짜 일어나야 돼” 하기 직전까지 누워있고는 합니다.
그나마 아침에 출근 등 정해진 일정이 있는 분들은 강제로라도 하루를 시작하게 되니 그나마 괜찮은 편이에요. 그런데 하루를 언제 시작하는가가 전적으로 내 선택에 있는 분들, 예를 들어 프리랜서나 출퇴근에 자유가 있는 재택근무를 하시는 분들은 하루를 시작하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저에게는 이 하루 시작을 쉽게 해주는 작은 습관이 하나 있어요. 바로 양치질입니다.
어쩌다 이 습관이 생겼을까
이 습관은 인터넷에서 한 정보를 접한 뒤로 생겼습니다. 자기 전 양치질을 했더라도 자는 동안 입 안에서 세균이 번식하고, 아침에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그 세균을 먹는 셈이라고 하는 뉴스였어요.
현재 과학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는 주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저에게는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이후로 아침에 눈을 뜨면 입이 굉장히 텁텁하고, 내 입안에 세균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침도 못 삼킨 채 화장실로 가 양치질부터 해야 할 정도로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밍기적거리지 않고 바로 양치질을 하니까 개운하고 좋더라고요. 양치질을 하지 전의 텁텁함, 찝찝함, 그리고 양치질을 하고 나서의 개운함 이런 경험들이 함께 작용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질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아침 시작 습관이 가져오는 효과
일단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는 계속 움직이는게 훨씬 수월합니다. 마치 헬스장에 가는 게 어렵지, 가면 다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그래서 양치질 습관이 생긴 이후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훨씬 쉬워졌어요.
저는 이 아침 양치질을 시작으로 다른 여러 습관들이 쌓아놓았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 하고, 씻고, 러닝복을 입고, 러닝을 하고, 또 돌아와서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에 일을 시작합니다. (저의 아침 루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뤄볼게요.)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이 있어서 좋은 점은, 기분이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날, 그리고 일이 잘 안 풀려서 의욕이 없는 날에도 어떻게든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는 거예요. 할까 말까를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이 별거 아닌 습관이 그날 하루를, 더 나아가서는 제가 세운 목표를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힘이 돼요.
하루를 시작하는 또 다른 습관들
저에게는 양치질이 하루를 시작하기 수월하게 해주는 아침 첫 습관이었는데요. 꼭 양치질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아침을 시작하는 다양한 습관을 디자인했었는데요. 오늘은 이 사례들을 바탕으로 해보실 만한 첫 행동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첫 번째. 침대 스트레칭
여기서 중요한 건 그냥 “스트레칭”이 아니라 “침대 스트레칭”이라는 점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든데, 일어나서 스트레칭까지 하라고 하면 부담스럽거든요. ‘침대에 더 누워있기’와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기’가 싸우면 ‘더 누워있기’가 이기는게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아예 침대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겁니다. 누운 채로 팔이나 다리를 흔들며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기 전에 폼롤러를 침대 옆에 미리 두고, 아침에 그걸 살짝 굴리면서 스트레칭을 해보실 수 있어요.
두 번째. 독서
아침에 텍스트가 들어오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이 보통 아침에 핸드폰을 보시면서 잠을 깨우는 습관이 있으신데, 이때 핸드폰을 보는 대신 책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정말 도움이 되는 게 미리 준비하는 겁니다. 자기 전에 읽을 책을 머리맡에 꺼내두거나, 전자책을 보신다면 이북 리더기를 미리 준비해주셔도 좋고요. 만약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보신다면 핸드폰에 읽을 페이지 화면을 미리 켜놓고 주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세 번째. 기록
기록하는 걸 좋아하시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이 너무 많다거나 하시는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록하는 걸 습관으로 만들어보시면 좋아요. 감사 일기, 모닝 페이지, 오늘 할 일 쓰기 등 다양한 기록의 방식 중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시고 해보셔도 좋아요.
여기서도 미리 준비하는게 크게 도움이 됩니다. 머리 맡에 종이 노트나 기록하기 편한 도구를 두고, 일어나면 기록부터 하는 거예요. 이때 이 도구를 항상 그 자리에 두기보다는 기록하고 나면 다른 곳에 치워놨다가, 자기 전에 다시 준비해놓는 식으로 하시면 좋습니다. 왜 좋은지는 이후에 또 자세히 설명드려보도록 할게요.
아침 루틴의 가장 큰 적
침대 스트레칭, 독서, 기록 세 가지를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으로 보여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거나 커튼을 여는 것으로 시작할 수도 있고, 눈이 뻑뻑하다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트는 것으로, 좋아하는 향초를 켜는 것으로 시작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침 루틴을 방해하는 큰 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걸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라는 생각이에요. 늦게 일어났을 때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습관을 못 이어나가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1) 5분 이내로 시작하기
아침 루틴을 처음 만들기 시작할 때는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게 굉장히 중요해요. 최대 5분을 넘기지 않게 짧게 진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정말 시간이 부족한가?” 직접 경험하기
처음에는 이 5분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건 뇌가 잘못 예측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우리는 실제로 해보면서 정말 시간이 부족한가 실험을 해봐야합니다. 실제로 해봤더니 딱히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고, 하루 시작이 좋았다는 경험이 쌓이면 아침 루틴은 자연스레 자리를 잡게 됩니다.
오늘의 질문
그래서 오늘은 몇 가지 질문을 남기면서 마무리해볼게요.
-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어떤 행동들을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여기서 첫 번째로 넣으면 좋을 행동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시거나, 혹은 빼고 싶은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그걸 대신할 만한 다른 행동을 생각해보셔도 좋아요.
- 이걸 한 문장으로 완성해보세요. "아침에 알람을 끄자마자" 혹은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이 행동을 하겠다"라고 구체적으로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아침에 알람을 끄자마자, 침대에 누운 채로 팔다리를 가볍게 흔들겠다."
여러분의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은 무엇인가요? 혹은 오늘 새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디자인해보셨다면 어떤 한 문장을 작성하셨나요? 여러분의 습관 디자인 한 문장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P.S 이 습관이 잘 자리 잡으려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해요. 바로 “습관 기록”입니다. 함께 기록을 남기는 <습관 디자인 커뮤니티 2기> 오늘까지 신청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