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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경험 설계로 콘텐츠 기획하기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데도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 채널이 있습니다. 조회수는 나오는데 구독자가 늘지 않거나, 구독자는 있는데 제품을 사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한 종류의 콘텐츠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브랜드를 처음 보고 바로 사지 않습니다. 우연히 발견하고, 몇 번 더 보고, 사기 직전에 검색해서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다른 사람에게 말합니다. 네 개의 단계가 있는데 콘텐츠는 한 종류뿐이면, 중간에서 끊깁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단계마다 다른 역할의 콘텐츠를 배치해서, 고객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길을 만드는 것입니다.

핵심 구조는 단순합니다. 
인지 → 관심 → 신뢰 → 팬 → 반복

앞선 글에서 다룬 민감성 스킨케어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가겠습니다. '함량까지 공개한다'는 이야기를 〈성분 뜯어보기〉 시리즈로 만든 브랜드입니다.

 

1. 인지 콘텐츠를 만듭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을 데려오는 콘텐츠입니다. 여기서 흔한 실수는 브랜드 소개를 올리는 것입니다. 모르는 브랜드의 소개를 찾아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이 클릭하는 이유는 브랜드가 아니라 소재입니다.

예시 브랜드의 인지 콘텐츠입니다. 
→ 〈'천연'이라고 적힌 화장품 열 개, 성분표를 전부 열어봤습니다〉
판단 기준은 하나입니다. 우리 브랜드를 몰라도 클릭할 이유가 있는가. 없다면 인지 콘텐츠가 아닙니다.

2. 관심 콘텐츠를 만듭니다
한 번 온 사람을 다시 오게 하는 콘텐츠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화제성이 아니라 주기입니다.
정기 시리즈와 발행 주기를 함께 정합니다. 주기가 없으면 시리즈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예시 브랜드의 관심 콘텐츠입니다. 
✔️시리즈: 〈성분 뜯어보기〉 
✔️주기: 매주 수요일 한 편 
✔️구성: 제품 하나의 전 성분과 함량을 펼치고, 왜 그만큼 넣었는지 설명

판단 기준은 다음 편을 기다릴 이유가 있는가입니다. 매번 다른 주제를 다루면 시리즈가 아니라 개별 콘텐츠의 모음입니다.

3. 신뢰 콘텐츠를 만듭니다
사기 직전에 확인하러 오는 콘텐츠입니다. 조회수는 낮아도 괜찮습니다. 검색해서 찾아오는 사람은 이미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실제로 검색하는 문장을 그대로 제목으로 씁니다.

예시 브랜드의 신뢰 콘텐츠입니다. 
✔️"민감성 피부, 화장품 바꿔도 되나요" 
✔️"○○ 성분, 임산부가 써도 되나요" 
✔️"성분표에서 함량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인지 콘텐츠가 한 번 터지고 지나간다면, 신뢰 콘텐츠는 검색이 있는 한 계속 유입됩니다. 오래 두고 쌓는 쪽입니다.

4. 팬 참여 장치를 만듭니다
고객이 보기만 하는 단계에서 직접 참여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지점입니다. 이 장치가 없으면 관계는 구독에서 멈춥니다.

예시 브랜드의 참여 장치입니다. 
→ 독자가 자기가 쓰는 화장품의 성분표 사진을 보내면, 다음 회차에서 그 제품을 뜯어본다
기준은 우리가 만들지 않아도 콘텐츠가 생기는가입니다. 참여가 소재가 되는 구조라면, 시리즈는 스스로 이어집니다.

5. 반복 주기와 채널을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네 종류를 한 장에 놓고, 무엇을 어디서 얼마나 자주 할지 정합니다.

예시 브랜드의 정리입니다. 
✔️인지: 릴스·쇼츠 / 주 2회 
✔️관심: 유튜브·뉴스레터 / 주 1회 (수요일) 
✔️신뢰: 블로그 / 월 4편, 검색어 기준으로 채움 
✔️팬: 인스타그램 DM 수집 / 상시, 월 1회 회차에 반영

여기서 무리한 숫자를 적으면 두 달 안에 무너집니다. 지킬 수 있는 최소 주기부터 적고,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뒤 늘리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 기획은 빈칸 채우기입니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채워보면 됩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이 클릭할 이유가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다시 오게 만들 정기 시리즈와 주기는 무엇인가? 
✔️고객이 사기 직전에 검색하는 문장은 무엇인가?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치는 무엇인가? 
✔️각각을 어디서 얼마나 자주 할 것인가?

콘텐츠 회의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조회수는 잘 나오는데 매출로 이어지진 않네요." 대개 인지 콘텐츠만 있고 신뢰 콘텐츠가 없을 때 나오는 말입니다. 반대로 "볼 사람은 다 보는데 새 사람이 안 들어온다"면 인지 콘텐츠가 비어 있는 것입니다.

브랜드 경험 설계는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만드는 콘텐츠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하고, 비어 있는 단계를 채우는 일입니다. 네 단계가 이어질 때 조회수는 관계가 되고, 관계는 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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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의성 유크랩 · CEO

Content-Driven Brand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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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의성 유크랩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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