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인사이트를 전하는 [롱라이프랩] 에서 더 많은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넥스트에이지 싱크탱크 롱라이프랩을 운영하는 최연희입니다.
나이 듦을 지원하는 산업에서 무엇에 가장 관심이 가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갈 곳'과 '할 일'인데요, 오래 공부해 온 분야여서일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을 쫓아다니며 그분들의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다가, '갈 곳'과 '할 일'이 우리의 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더 깊이 파고든 쪽에 가깝고요.
오늘은 그중 '할 일'에 관한 소식들을 가져왔습니다. 나이 듦이 꽤 재미있고, 멋지고, 기대되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소식들을 만나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눈여겨볼 넥스트 에이지 소식 👀
01 "우리도 꿈이 있어요" — 일터로 나가는 노인들
파이낸셜뉴스 · 안가을 기자 · 2026.7.19
올해 노인일자리가 역대 최대인 115만 2,000개로 늘었습니다(지난해보다 5만 4,000개 증가). 이 숫자에는 두 얼굴이 담겨 있어요. 하나는 '노후 빈곤'입니다. 우리나라 노인의 소득빈곤율은 39.7%로 OECD 평균(14.8%)의 2.7배, 76세 이상은 절반이 넘는 54%가 빈곤 상태고요. 은퇴 전 소득 대비 연금 비율(소득대체율)도 33.4%로 낮아, 정부는 기초연금을 소득이 낮을수록 더 두텁게 주는 '하후상박' 방식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르포가 비추는 또 다른 얼굴은 '일하는 기쁨'이에요. 손해보험사 임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2년간 커피를 배워 75세에 바리스타가 된 김신열 씨는, 동대문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카페나누다'에서 주 2~3일 일합니다. 활동비는 월 30~35만 원이지만 그는 "경제적 도움도 있지만 삶의 활력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하죠. 노인 일자리를 '복지 비용'으로만 보면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소득을 보전하는 일과 경력을 살려 오래 일하는 것을 나눠 설계하고, '개수'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오래 남았어요.
[전문 링크]
02 정년퇴직 후 출판사 인턴이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 @turtleneck_press
영화 '인턴'이 떠오르는 이야기인데요, 독립 출판사 '터틀넥프레스'에 입사한 신입. 그런데 이 신입의 정체는, 지난해 정년퇴직하신 베테랑 편집자입니다. 새 출발로 이곳에 오셨는데, '인턴'을 살짝 비튼 '민턴'이라는 애칭으로 콘텐츠에 등장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사람들이 이 '민턴'의 등장을 진심으로 반가워하고 응원한다는 점입니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출판사 대표와 퇴직 후 새 출발을 택한 베테랑 편집자가 함께 부대끼며 만들어 가는 고군분투기에는 응원을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롱라이프랩에서도 어떻게 하면 이렇게 세대가 함께 일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고요. 혹 아이디어를 함께 나눠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자기소개 링크의 커피챗으로 언제든 편하게 요청해 주세요 :)
[게시물 보러가기]
03 "늙은이가 더 살겠다고 운동하고 빨래했잖아" — 스머프할배의 블로그
인스타그램 · 디에디트매거진 / 블로그 '스머프할배의 만화방'
요즘 SNS에서 화제인 할아버지 파워블로거가 있어요. 블로그 이름은 '스머프할배의 만화방', 정성기 님의 일상 기록인데요. '아직 더 살겠다고 악을 쓰며 운동해' 같은 자조 섞인 유머 제목과, 매 글마다 빠지지 않는 셀카가 트레이드마크예요. 특별한 사건이 있는 일상은 아닌데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묘하게 공감된다며 the_edit의 소개 글에는 3만 6,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댓글에는 손녀분이 나타나 "다시 방문자가 늘어 할아버지가 기뻐하신다"고 전하고, 오랜 이웃들은 "치매 어머니를 직접 요리를 배워 모셨고, 그때 익힌 요리로 책도 내신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사실 정성기 님은 이번 화제 이전부터 알려진 분이에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9년간 직접 요리로 모신 이야기를 담아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헤이북스)라는 책을 펴낸 저자거든요. 그렇게 오랜 시간 자기 삶을 기록하고 표현해 온 힘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이런 기록과 콘텐츠는 나이 듦이 '표현을 멈추는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가장 솔직하고 유쾌하게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시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시니어 콘텐츠의 힘은 완성도가 아니라 '진짜 삶 이야기'에서 나온다는 것—이런 창작자가 더 많아지고, 더 잘 발견되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보러가기]
흩어진 시니어 산업 정보를 한 곳에서 -
먼저 만나는 초고령사회 비즈니스 인사이트. 롱라이프랩 아티클에서 확인해보세요.
(💡클릭)롱라이프랩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