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팀의 50%를 해고하면서 배운 AX 시행착오

 

 

1.왜 하필 방글라데시에서 시작했을까?

2.영어 공포증 있는 대표의 첫 글로벌 채용

3. 18시간의 첫 방글라데시 출장

4. 미국에 5만불짜리 소프트웨어를 파는 한국 회사

5. 6명에서 24명, 두번째 방글라데시 출장

6. 한국에서 폼이 가장 폼이 좋은 글로벌 디자인 에이전시 

7. X억을 태우면서 배운 AX 시행착오들 

8. 팀의 50%를 해고하면서 배운 AX 시행착오

 

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pottersd2/224304079165

 


 

CC Analytics 는 사내 클로드 코드 사용량 / 패턴 등을 분석하는 내부 툴입니다

직원들의 CC anlalytics 를 까본 후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왜 이렇게 개별 직원들의 claude code 이해 수준이 떨어지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평균적인 팀원들의 claude code 프롬포트 건수가 하루에 20건이 채 되질 않았다. 업무 시간이 9시간 정도라면, 하루에 2-3건 정도 불과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일반적으로 우리 팀에서 Claude Code에 맛들리거나, 이 도구의 잠재력을 진심으로 깨닫는 사람은 보통 하루 150건에서 많게는 300건까지 왔다갔다 한다. 하지만 팀원의 90%정도가 하루 20건이 채 안되는 낮은 사용량을 보였다.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지표가 중요하냐? 에 대해서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건 따로 다루는 걸로)

 

하루의 20건이 안되는 Claude Code 사용량을 늘리려고 정말 별에 별 일들을 다했다.

1) CC analytics 리더보드 상위권에게 보너스

2) 전사 팀별 .claude 세팅해서 사용 강제

3) 수동으로 해오던 업무를 스킬로 만들어서 자동화한 사례 지속적으로 샤라웃

4) 매주 라이브로 프로젝트를 돌려보면서 어떤식으로 사용하면 좋을 지 시연

정말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았지만, 팀은 큰 변화가 없었다. 1:1로 미팅을 하면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던게, 미팅을 해보면 하나같이 '나도 정말 AI가 이 업계에 큰 변화를 줄거라 생각해, 그리고 Lukas, 너가 하는 세션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됨. 열심히 해볼게' 라는 대답들이 었다.

이 믿기지 않는 상황에서 두달 간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나로서는 할 수 있는 시도를 모두 다했다.

  1. 대표(Lukas)가 말로만 지시하지 않고 제일 많이 썼다
  2. 대표가 직접 실무수준에서 수동으로 해오던 업무들을 다양한 스킬과 워크플로우로 작업했다
  3. 충분한 시간과 교육자료를 제공했다

 

이 와중에 정말 천군만마 처럼 이 방향을 믿고 따라와준 팀원들이 있었으나 전체 인원 중 10%에 불과했다. 이 고통스러웠던 과정속에서 배운 소중한 교훈 두가지가 있다.

  1. 동기부여는 가르칠 수 없다.
  2. 말을 믿지 말고, 행동을 믿어라.

회사내 모든 인원들이 Agentic Development에 진심인듯 이야기 했으나,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사람은 소수 였다. (이들이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일 잘 쓰고 있다). 나는 자충수에 빠졌는데 

팀원들의 행동들을 바꾸지 못하면 이 업계에서 도태되어 망한다. 
vs 
팀원들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 

의 상황에서 오랜시간 갈팡질팡했다. 나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조언을 구하는 미국인 친구가 있는데 그 중 George는 매우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잘라라'. 나보다는 20년이상 경험이 많은 그의 조언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람에게는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이건 바꿀 수 없는 영역이다.' 

 

그렇게 팀의 50%를 해고 했다.  ​뼈아픈 이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미국의 한 고객사 클라이언트로 부터 DM이 왔다. 'Lukas, 잘 지내? 요즘 둘째 낳아서 정신없는거 아는데, 한번 우리 프로젝트 살펴봐줬으면 좋겠어서. 지금 우리 오퍼레이션 하는데에 이런 이슈가 있어. 한번 시간날때 봐줘'

짧게 이 회사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리와 2년이상 일한 각별한 회사이면서, 정말 많은 매출을 내고있는 서비스기에 이슈가 생길 경우 타격이 큰 난이도 높은 프로젝트다. 우리팀이 잘해줬기에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지금 처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을 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클라이언트 측에 답장을 했다

'어 XXX, 잘 지내지? 요즘 혹시 클로드 코드라고 들어봤어? 내가 이거 요즘 진심으로 파보고 있는데, 내가 제안하고 싶은게 있어서. 내가 너희 공장으로 날아가서, 너희가 어떻게 일하는 지 직접 보고 옆에서 바로 코딩해서 너가 필요한거 고쳐주거나 만들어주면 어때? 팔란티어나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FDE라고 부르면서 실제로 하고 있는것 같더라고. 그런데 난관이 있어 ㅎㅎ 와이프 설득도 하고, 출장 기간에 와줄 베이비시터도 구해야 해. 내가 혹시 진척이 생기면 알려줄게' (XXX도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에, 애가 둘이 있어서 공감대가 많다)

 

예상대로 와이프는 노발 대발했다. 100일된 아기를 두고 출장을 가는게 말이되느냐고. 아마 이번 출장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먼저 장모님께 연락을 드려 하루를 채우고, 막내 동생에게 연락을 해 이틀을 채웠다. 그제서야 와이프의 출장 허락이 떨어졌다. 앞으로 포텐셜이 성공한다면, 장모님 덕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출국전날 고열이 39도까지 올라갔다. 와이프는 절대 가지 말라 했지만, 나는 여행자 보험을 가장 비싼걸 가입하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비행기값, 출장비 등 클라이언트로부터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은, 내 자의로 선택한 출장이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약 72시간 이었다. 72시간 안에 내가 그동안 갈고닦은 Claude Code 워크플로우로 시장에 검증받는 자리였다.

 

하지만 난관이 아직 많았다. 나는 보통 세일즈나 매니징만 하고 실무를 한지 오래 되어 직접 개발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해당 클라이언트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출발 전에 PRD를 만들어 프린트를 해보니 두께가 무려 이렇게나 되었다. (PRD란 소프트웨어 를 개발할 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가능한 상세히 알 수 있도록 적어놓은 문서)

나중에 추억될것 같아 LA 호텔에서 다큐처럼 나름 찍어봤는데 지금 보니 웃기다 ㅎㅎ

 

39도의 고열 상태로, 저 두께의 PRD를 비행기 가는 시간 동안 열심히 숙달해야만, 소중히 얻은 출장 기회 72시간을 정말 잘 쓸 수 있다. 노트북 한대, PRD 한 뭉치, 옷 세벌을 챙겨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나는 동남아, 방글라데시, 네팔, 아프가니스탄, 유럽, 멕시코 등 전세계 다양한 국가를 여행가봤지만, 미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늘 꿈꾸던 안산 촌놈으로서, 꼭 미국 여행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가겠다 라고 늘 다짐했는데, 내돈 내산 비즈니스지만 그 목적이 이뤄지는 멋진 순간 이었다.



 

영상 업로드는 안되는 관계로 (https://potentialai.com/blog/agency-all-in-claude-code-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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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섭 Potential(포텐셜)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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