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0조 원 규모로, 연평균 5~6% 성장이 전망된다. K-뷰티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하지만 국내 뷰티 유튜버들의 조회수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2. 왜일까?
3. 첫 번째, 숏폼의 등장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화장품 리뷰나 메이크업 튜토리얼은 괜찮은 조회수를 뽑아냈다.
4. 하지만 2021년 틱톡, 쇼츠, 릴스가 대중화되면서, 제품 정보나 화장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는 숏폼으로 대부분 대체 가능한 구조가 됐다.
5. 시청자의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 안에서 원하는 정보와 재미를 얻어야 하니까. 가로 뷰티 영상을 1.5배속, 2배속으로 보던 게 숏폼으로 넘어간 셈.
6. 여기서 두 번째 이유와 연결된다. 숏폼이 대중화되니 뷰티의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아졌다. 테크와 뷰티는 비슷한 특성을 보이지만, 뷰티가 진입 장벽이 훨씬 낮다.
7. 테크는 전문성과 검증의 콘텐츠고, 뷰티는 Before/After의 콘텐츠다.
8. 테크 유튜버는 사양, 성능 등 팩트 기반 비교가 필요하지만, 뷰티는 '나한테 맞는다'가 최종 판단 기준이라, 경험 공유만으로도 콘텐츠가 성립한다.
9. 경쟁자가 많아지고, 비슷한 제품을 비슷하게 이야기하니 채널마다 차별점이 사라진다. 이에 전세계 no.1 테크 유튜버 마커스 브라운리가 '영상 제작 퀄리티'로 차별화했듯, 뷰티도 브이로그에 비해 영상 퀄리티 경쟁이 높은 편이다.
10. 세 번째 이유, 정보 중심이고 다 비슷한 정보이기 때문에 팬덤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 인물만의 서사가 없으면, 시청자는 필요한 정보만 얻고 나간다.
11. 그래서 썰풀기 + 메이크업 콘텐츠를 추천한다. 대표적인 채널은 '다인이공'으로, 연애 이야기뿐 아니라 '매일 인사했던 아저씨가 살인마였던 썰' 같은 공포 썰도 푼다.
12. 특히 공포 썰은 타겟도 잘 맞다. True Crime, Horror 팟캐스트의 주 청취층은 여성이 더 많다는 통계가 대부분이다. 정서적 공감, 안전에 대한 관심, 피해 방지 정보 탐색 같은 이유 때문.
13. 아가리어터처럼 '20대에 후회했던 일'을 메이크업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고, 와코처럼 '어린 시절 친구랑 겪은 황당한 썰'을 풀어도 된다.
14. 쉽게 말해,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뷰티 유튜버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관계가 생긴다. 일상에서도 자기 얘기 안 하는 사람이랑 친해지기 쉽지 않으니까.
15. 두 번째는, 지냐가 남자친구의 지시에 따라 메이크업하는 '아바타 메이크업'이다. 소개팅 카테고리에서 유행한 아바타 소개팅을 메이크업에 접목해 재미를 더한 포맷이다.
16. 미스터 비스트 방식의 챌린지도 괜찮다. 72시간 동안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 도전처럼. 중요한 건 재미와 정보의 결합이다.
17. 세 번째는,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습관 형성' 차원의 콘텐츠다. 제품 리뷰나 튜토리얼은 단발성으로 끝난다.
18. 하지만 뷰티 유튜버가 수년간 몸소 익힌 외모 관리 습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익재가 생활 습관, 건강 관리, 운동, 피부, 헤어스타일링, 패션 원칙 등 전반에 걸쳐 이야기한 것처럼.
19. 어차피 뷰티도 '외모'의 영역이고, 결국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야 한다. 그래서 신생 뷰티 유튜버분들에겐 “지금 뷰티 말고, 브이로그를 먼저 해보는 건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한다.
20. 브이로그에서 뷰티 콘텐츠를 넣고 뷰티 제품을 받는 게, 뷰티 유튜버로 성장한 후 → 브이로그로 방향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쉽다.
21. 경제제 불황과 함께 현명한 소비가 필요한 시기이니, 하나의 제품을 끝까지 사용하는 콘텐츠도 괜찮다. 대표적으로 The After Work Channel의 Project Pan이다.
22. 혹은 AI 필터가 번지고 있으니 매끄러움보다 역설적으로 피부 결함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가능하며, 결함 자체를 귀여움으로 승화시키는 방식이다.
23. 핵심은, 정보만 제공하면 차별점이 없어지고 팬덤도 약하다는 점이다. DIA TV 페스티벌에서도 남성 타겟 게임 스트리머 무대보다 여성 타겟 뷰티 유튜버의 모객력이 훨씬 약했다.
24.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충성도가 강하다'는 통념과 반대된다. 단발성 정보(뷰티)와, 비록 게임이지만 하루 몇 시간씩 소통하며 관계가 쌓인 것의 차이니까.
*참고 : PULSAR*. Top 5 Beauty Trends on Social Media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