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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가 아니라 '캐릭터'를 팝니다

<흑백요리사>가 다른 요리 예능과 결정적으로 갈라지는 지점은 ‘누가 우승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남았는가’에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사람을 소비하지 않았어요. 대신 서사가 부여된 개인, 즉 걸어 다니는 IP를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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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유튜브 

 

실력보다 중요한 것: ‘서사가 붙은 사람’

<흑백요리사> 속 셰프들은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전문가로만 등장하지 않습니다. 선택 앞에서 망설이고, 실패의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며, 때로는 경쟁자를 돕고, 협업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죠.

 

이 과정에서 시청자가 기억하는 것은 접시 위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태도로 요리를 대했는가’입니다. ‘이 셰프는 무리수가 되더라도 새로움에 도전하는 사람인가?’, ‘이 셰프는 혼자보다 팀을 선택하는 사람인가?’ 이렇게 반복되는 선택의 패턴이 쌓이면서, 출연자는 캐릭터가 되고 캐릭터는 곧 IP가 됩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많다.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적다

요즘은 요리를 잘하는 셰프를 찾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는가죠. <흑백요리사>는 이 질문에 서사로 답합니다.

 

성장하는 사람, 고뇌하는 사람, 실패해도 다시 선택하는 사람

 

이 인간적인 면모는 시청자로 하여금 ‘이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감정을 만들어요. 그 순간부터 출연자는 프로그램 안에 갇힌 인물이 아니라,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 가능한 IP가 됩니다.

 

종영 이후에 시작되는 ‘IP 낙수 효과’

이 IP 설계의 진가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 드러납니다. 출연 셰프의 식당 예약은 몇 달치가 마감되고, 개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급증하며, 브랜드 협업 제안이 쏟아지죠.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흑백요리사>는 처음부터 종영 이후를 전제로 캐릭터를 설계했기 때문이에요.

 

방송은 IP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메인 무대였고 유튜브, 브랜드 협업은 그 IP가 확장되는 다음 스테이지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관심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낙수 효과'처럼 개인의 비즈니스와 브랜드로 이어집니다.

실제 GS25,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F&B 기업들은 흑백요리사2의 주요 셰프들과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요. 주요 출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다른 셰프의 채널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은 미공개 클립, 애프터서비스: 암흑요리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가 마케팅적으로 강력한 이유

광고는 사라지지만, 사람은 남습니다. <흑백요리사>는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외치지 않았지만, 사람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그래서 시청자는 프로그램을 소비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계를 맺었다고 느끼죠.

 

이게 바로 콘텐츠 IP 전략의 핵심입니다.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사람을 보여준 게 아니라, 선택하고 흔들리고 성장하는 사람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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