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인턴 생활기 (1)
블루포인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의 브랜딩
안녕하세요.
올 2월부터 블루포인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에서
콘텐츠 기획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서현입니다.이 글은 블루포인트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팀의 인턴들의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개개인의 관점과 생각에 대한 글입니다.
여러 팀의 인턴 분들이 이어서 작성해 주실 예정이고요,
재밌고 귀엽게 봐주세요!
첫 인턴, 첫 회사,
“이젠 좀 나가야 할 때 같아”
열심히 만들었던 포트폴리오
여느 문과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갖가지 활동에 시달리며 여러 일들을 해봤습니다만, (문과 파이팅!) 어느 순간부터 현업의 일을 경험해 보고 싶단 생각이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 1학기는 경영관 지하에 자리를 잡고 나도 인턴을 하겠다며 포트폴리오에 자소서를 쓰느라 머리를 싸맸던 기억이 많네요. 그랬던 제가 벌써 회사에 출근한지 두 달이 넘었고, 잘 적응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니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론 가끔 들려오는 학교 소식에 흠칫할 때도 있지만, 좋은 회사와 팀원 분들을 만나 즐겁고 뿌듯한 인턴 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회사 생활이 처음이기도 했고 출근 전엔 앞으로 할 업무에 대해서만 알았지, 인턴이나 팀원이 몇 명이나 계실지 등에 대해선 전혀 몰랐기 때문에 살짝 긴장하기도 했지만 무려 같은 팀에 동기가 둘이나 있어서 셋이서 으쌰 으쌰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인턴 커뮤니티도 있어서 다른 팀 인턴 분들과 교류도 많아요.
그러면 어쩌다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에 지원해서 일하고 있냐고요? 마케팅에 관심이 생긴 뒤로 관련된 전공 강의들을 다양하게 들어봤었습니다. 여러 미디어나 마케팅 관련 강의 등을 수강했었는데요. ‘브랜딩’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된 강의가 있었습니다. 바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한 캡스톤 강의였는데요. 브랜드 가치를 높일 마케팅 실행방안을 고민해 보면서 브랜드 자체의 힘을 키우는 일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했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브랜딩 때문에 이 직무에 지원했지만, 수많은 마케팅 인턴 공고 중에서 블루포인트를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검색했을 때 회사의 평판이 좋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시작을 응원한다’는 블루포인트의 가치에 긍정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투자도 모르고, 스타트업 생태계도 잘 몰랐지만, 제가 다닐 회사의 미션에 동의한다면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더 좋은 방향성을 열정적으로 고민하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에는 별칭이 있는데요. 바로 잡스 팀입니다. ‘애플’의 창시자 그 잡스 맞습니다. 그는 브랜드의 가치와 마케팅은 제품 자체에서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요. 때문에 저희 팀도 블루포인트의 차별화된 역할과 자산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해서 블루포인트의 팬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잡스’ 팀이 되었습니다.
블루포인트 브랜드 힘 키우기
: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블루포인트는 기존에는 거의 시도도 되지 않던 투자사의 브랜딩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매력적이고 ‘투자 받고 싶은 회사’를 목표로 하지만, 궁극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활동입니다. 결국 모두를 위한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란 말이 기억에 남네요. 액셀러레이터(AC)는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스타트업들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초기 창업의 폐업률은 무려 80%라고 하는데요. 오랜 기간 초기 창업은 시스템 없이 홀로 고군분투해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사장되는 이런 비효율의 극치에 가까운 수치가 나온 거겠죠. 이처럼 과거엔 창업자와 투자자의 손해이기도 하고, 전체 사회의 관점에서도 손해였던 생태계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이 존재하는 블루포인트의 포트폴리오사는 폐업률이 20%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블루포인트 같은 액셀러레이터들이 산업에 자리 잡게 되면 결국 전체 사회에도 이익을 가져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울 시기인 초기 단계를 도와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리스크가 줄고, 그러면 꾸준히 창업가들, 스타트업들이 생태계에 유입될 거예요. 그러면 사회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유니콘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블루포인트가 변화를 일으킬 수많은 스타트업들과 시스템의 필요성을 보고, 혁신의 시작이 될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혁신의 시작점
잡스 팀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나아가 긍정적인 사회로의 발전 가능성을 키우는 블루포인트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자체의 힘을 키우는 전략을 통해 ‘투자 받고 싶은 회사’ 란 이미지와 ‘모든 혁신의 시작점’이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래서 브랜딩 관련 업무를 기대하고 온 저는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브랜딩을 잘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학교에서 배운 ‘일관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하기’는 막상 실제로 일을 해보니, 다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일이라 ‘말은 쉽지’ 그 자체였습니다. 또, 투자사 브랜딩은 좋게 말하면 시도해 볼 여지가 많은 재밌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모든 것이 ‘시도’이기도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창업가들뿐만 아니라, 투자자, 정부 기관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해서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입사 전까지 일반 대중에 불과했기 때문에 B2C 기업도 아닌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하고 육성하는 AC의 브랜딩은 더욱 생소했죠. 그럼에도 제가 열정을 가지고 블루포인트 브랜드 가치 상승이란 목표에 긍정하고 일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이유들 때문에 이게 맞는 방향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또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투자사인 블루포인트가 브랜딩을 강화하는 이유는 블루포인트가 VC도 아닌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AC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투자사의 브랜딩을 처음 시도하고 있는 만큼 더더욱 이 사업을 제대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이제야 AC들의 과거 투자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분야라고 합니다. 대중적이고 신뢰받는 분야도 아닌데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있고, 그들이 매력으로 느끼는 지점은 제각각인데 우리는 중심을 지키면서도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 거예요. 동시에 포트폴리오사 관리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투자사의 브랜딩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옳은 일이라면,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요?
현재 잡스 팀이 하는 일은 크게 1) 대내외 브랜드 메시지 구축 및 관리 2) 스타트업 생태계 내의 커뮤니케이션 3) 콘텐츠, 행사, PR, 소셜 채널 관리 등의 대외 업무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블루포인트 브랜딩과 함께 포트포리오사들을 여러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는 굉장히 다양하고 재밌는 시도들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은요…
현재 저는 콘텐츠 기획 인턴으로서 블루포인트의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채널에 올라가는 콘텐츠를 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해외VC 브랜딩 케이스 스터디와 데모데이나 커뮤니티·네트워킹 현장을 경험 및 서포트하는 등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브랜딩을 조금 더 촘촘하게 강화하는데 이바지하고 있어요.
일단 블루포인트는 다양한 SNS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투자사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가 타깃에게 다가가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자, 타깃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생소한 분야인 AC의 역할과 그중에서 블루포인트의 가치를 설득시켜야 하니까요. 뉴스레터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트, 브런치, 유튜브를 가지고 있고, 이오플래닛에도 기고문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당연히 관리하고요. 저는 주로 인스타그램과 뉴스레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뉴스레터
블루포인트 리틀리와 블루레터
일단 입사하자마자 브랜딩 관련 리서치 및 개편 제안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인스타그램 하이라이트와 리틀리를 정리하고, 브런치도 새롭게 개설하게 되었죠. 인스타그램 고정 게시물을 활용하여 회사의 비전과 산업에 대해 소개하는 게시물을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온전히 혼자 한 일은 아닙니다만, 이게 지금까지 저의 최고 성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현재 인스타그램엔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가는 중인데요. 여기서는 블루포인트의 활동성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혁신의 현장 그 자체인 블루포인트란 이미지가 저만의 목표랄까요. AC가 일하는 모습과 왜 우리가 필요한지, 블루포인트의 시스템이 어떻게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너무 무겁지 않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뉴스레터는 인스타그램보다는 관여도가 높은 타깃들이기 때문에 유입도 중요하지만, 이탈률과 오픈율 및 클릭률을 고려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격월로 진행되는 내부 인터뷰 콘텐츠는 외부에 노출될 때의 효과를 고려하여 인터뷰이를 선정하고, 기획됩니다. 최근엔 대전 본사를 방문해서 퓨전액셀러레이팅팀 분들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분야의 혁신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블루포인트의 미션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팀이에요.
지금 저는 주로 콘텐츠를 다루고 있지만, 콘텐츠 마케터의 직무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요. 물론 저희 팀 업무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사 홍보 지원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단순히 재밌고 멋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지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정 게시글은 블루포인트의 가치 자체에 대한 설득이 목표였고, 다른 여러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블루포인트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현장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주 1회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블루패밀리 소개가 그중 하나입니다. 물론 포트폴리오사 홍보도 목적이긴 하지만, 포트폴리오사들이 보여주는 혁신이 바로 블루포인트가 포착하고 지원하는 혁신이기도 하니까요.
커뮤니케이션 현장
커뮤니케이션 현장도 많이 경험했는데요. 저희 팀이 주관해서 패밀리사를 주제 별로 묶어서 진행하는 네트워킹 파티나, 다른 팀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커뮤니티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도 방문했었습니다. 이 또한 포트폴리오사들을 지원하는 블루포인트의 자산을 활용한 효율적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고요. 그 외에도 포트폴리오사가 직접 하기 힘든 언론사 네트워킹, 보도 자료, PR 가이드 등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3월에 저희 팀에서 진행한 네트워킹 파티, ‘커머스 데이’에 저도 참석을 했었는데요. ‘중고나라’의 창업자, 이승우 대표님이 호스트셨습니다. 인턴인 저도 이승우 대표님이 자신의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공유하고, 다른 대표님들 간에도 굉장히 활발히 네트워킹이 이루어지는 걸 보면서 서로의 불안함과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식으로써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는 다들 원하고, 효과가 있는 걸 알아도 스타트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저희 팀이 이런 식으로도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해서 도움을 줄 수 있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투자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포폴사를 서로 연결해 주면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고요. 서로 배우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고, 협업 기회도 있을 수 있겠죠.
4월에도 B2B 세일즈 데이가 진행될 예정이고, 스타스테크 대표님이 호스트를 맡아주셨어요.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언젠간 블루포인트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창업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하는 하나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끝으로
뉴스레터에 들어갈 제품 리뷰를 위해 나갔던 서울숲
지금까지 설명한 것 이외에도 팀에서는 다양한 업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표님과 관련된 브랜딩, 여러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브랜드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어요. 앞으로 영상을 비롯해 더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10월엔 블루포인트의 가장 큰 행사, 데모데이도 담당합니다. 아, 곧 블루포인트에서 제작한 다큐도 보실 수 있어요.
투자사의 브랜딩은 정말 다양한 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언젠가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쌓여서 블루포인트가 브랜딩 잘 된 투자사 사례로 소개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블루포인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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