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기술서를 표로 쓰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주니어는 물론, 전문직까지요.
그런데 분량이 많고, 상세하다고 해서 잘 쓴 경력기술서일까요?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없고, 내 이야기만 한다면요? 그것도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요.
단편영화도 여운이 남는 것이 있는 반면, 장편영화도 하품만 나오는 영화도 있습니다.
오늘은 읽히는 이력서, 회사 중심의 이력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력서에도 '의도'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보고서, 제안서에는 '이것'이 있습니다. 바로 '의도'입니다.
여러분의 이력서 역시 이렇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력서가 단순히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면, 제안서는 '이 목적에 적합한 사람이 바로 나입니다'라고 어필하는 것입니다.
보고서라면, 응당 그 목적을 이해하고, 그 목적에 맞게 기술해야겠지요.
질문에 맞는 답을 의도대로 명확하게요.
과제와 브리핑을 떠올려보세요
만약 여러분이 대학과제를 한다고 해볼께요. 아니면, 회사에서 임원, 팀장님이 오셨습니다. 내가 수행하는 과제에 대해서, 그리고 업무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겠지요? 어떤 것을 보여주시겠습니까?
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내가 많은 일을 한다고 해서, 많이 조사했다고 해서, 전부를 보여줄 분은 없을 것입니다.
학점도, 평가도 기대할 수 없을 테고요.
표로 쓴 이력서는 자칫 핵심과 강조 없이, 전부를 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과제를 진행하며 어떤 선별 없이, 내가 조사한 자료 전부를 던져준 것 같은 느낌이요.
더군다나 산업군이 다르거나, 직무가 다르다고 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여운 없는 장편영화 같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일머리'가 없는 사람입니다.
채용은 동료를 뽑는 과정입니다
채용은 결국 같이 일할 동료를 뽑습니다.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지이자 답안지는 이미 채용공고에 녹아있습니다.
이때 인사담당자도, 현업담당자도 빠르게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해당 업무를 수행해봤는지, 해봤다면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일 것입니다.
실제 잡코리아에서 채용담당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상 역시 '자기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재(63%)'로 시대를 불문하고, 해당 직무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뽑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직의 재료는 철저히 경력입니다.
그런데 표로 쓴 경력기술서는? 이 업무를 수행했던 사람인지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은 내부사람이 아닙니다.
관심사는 그 프로젝트명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이 일을 수행해 본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표 안에서 같은 고객사, 같은 업무가 계속 반복되게 쓰여있습니다. 보고서에서 가장 극혐하는 것이 같은 표현, 문장이 의미 없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영어에서도 고유명사는 한 번만 쓰고 대명사를 쓰는 것 처럼요.
그렇다면 그 표를 보고 먼저 할 일은?
이 사람이 해당 업무를 했는지 발라내는 일입니다.
시간이 많다면요.
그래도 내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면접은 결국 확신을 주는 사람이 뽑힙니다.
그리고 면접의 전제는 어떠한 것도 물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어려운 면접은 경력의 과정과 역량, 그리고 명분에 대해서 집요하게 묻습니다. 그때 디테일한 질문은 여러분이 수행했던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프로젝트에 대해서 복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서류에서도 면접에서도 회사의 관심사는 '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입니다.
즉 어떤 업무를 했고, 성과를 냈는가이지, 프로젝트 이름이 아닙니다.
그럼 지금 경력기술서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앞서 제안서와 보고서를 기반으로 '의도'를 말씀드렸습니다.
회사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은 이 사람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였는가입니다.
그렇다면 그 업무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적어주고, 개요와 성과를 적어줍니다. 과정은 면접에서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칫 적다 보면 TMI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TMI는 현업에서는 '당연', 인사팀에서는 '굳이'의 영역입니다.
읽다 보면, 이거 당연한 걸 뭐 이리 길게 썼어?, 아님 내가 굳이 이거까지 읽어야 돼? 라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구성해보세요.
➡️ 전자책으로 보셔도 됩니다.
1. 이력서 양식은 나에게 유리한 양식을 쓰십시오
저는 executive summary, 또는 임팩트형을 강조합니다. 만약 내 이력, 경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게 유리하다 싶다면 보고서형을, 만약 내 최근 경력과 핵심역량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싶다면 임팩트형을 강조드립니다.
2. 회사별로 담당업무를 구분해주세요
책에도 목차, 대제목, 소제목, 본문이 있지요? 그것처럼, 회사별, 담당업무, 주요성과 및 프로젝트로 구성하면 됩니다.
3. 경력사항은 지원하는 포지션에 맞게 작성해주십시오
저는 개조식으로 3F 조건(Fact, Focus, Figures)으로 명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 핵심역량과 자기소개서는 주관을 담을 수 있어요
경력과 달리 내 주관, 즉 강점은 물론 차별성과 명분을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경력직에서 자소서는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만약 내가 이전과 다른 산업군, 직무로 지원한다면, 내 강점과 차별점을 어필할 수 있는 공간이니, 절대 그냥 넘기지 마십시오. 실제로 제가 헤드헌팅으로 추천할 때도 가장 많이 고심하는 부분도 이 핵심역량입니다.
팔리는 보고서를 쓰십시오
저는 여러분이 팔리는 보고서, 제안서를 쓰셨으면 합니다.
가장 보고서를 많이 쓰는 회사에, 가장 많이 쓰는 부서 중 하나에 있었습니다.
보고라인이 올라갈수록, 메인 바디는 단촐하고, 부록, appendix는 두꺼워집니다.
메인 바디는 보고의 의도를, appendix는 의사결정자의 질문에 대한 답(숙제 방어용)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 조 단위의 입찰서를 낼 때도, 실무진이 볼 것은 라면박스 6~7개의 서류바인더이지만,
회장이 볼 것은 A4 2장밖에 되지 않습니다.
노력은 더하는 것이 아닌, 덜어냄입니다.
부디 모두 올해는 원하는 '제 자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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