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요즘 많은 유튜브 채널이 삭제당하고 있어요

1. 2025년 하반기, 유튜브 채널 삭제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2. 이전엔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 신고가 3회 누적되면 채널이 삭제됐다. 그리고 이러한 저작권 기반 채널 삭제는, 채널이 완전히 삭제되기 전까지 일종의 유예 기간을 줬다.

3. 원저작자(=저작권 신고자)에게 이메일로 소명하여, 저작권 신고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4. 하지만 요즘 삭제당하는 채널 유형은 저작권 신고와 달리, 3진 아웃이 아닌, 단 한 번의 적발로 채널이 삭제된다.

5. 바로 '스팸, 현혹 행위, 사기' 정책 위반이다. 이러한 정책이 강화된 명확한 이유는, '생성형 AI' 때문이다.

6. AI를 통해 스크립트를 짜고, AI를 통해 영상을 만들고, 오디오(TTS)도 만든다. 특히 롱폼보다 쇼츠로 대량 생산하여, 여기에 외부 링크를 넣어 유튜브에서 이용자(=시청자)를 이탈시켜버리는 구조다.

7. 유튜브는 최대한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여 → 그들에게 광고 노출을 하여 → 매출을 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용자를 유튜브 밖으로 이탈시키는 것은 알고리즘에서 패널티를 먹을 수밖에 없다.

8. 쉽게 말해, AI 콘텐츠뿐만 아니라 일반 롱폼 영상에서도, 쿠팡 제휴 링크나 자사몰, 혹은 제휴 마케팅 링크를 수십 개 넣을 경우, 이는 해당 영상의 노출도를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다. 이는 인스타, 스레드 등 관심 경제 플랫폼들은 모두 해당된다.

9. 더군다나 bit.ly와 같은 단축 링크는, 최종 목적지(URL)를 숨길 수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필터링되는 대상이며, 맥락에 상관없이 인기 있는 키워드들을 수십 개 태그로 박아 놓을 경우 더욱더 위험하다. 이는 검색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속이는 행위다.

10. 그리고 채널 1개가 삭제되고, 다른 구글 계정을 파서 또 운영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우회 정책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

11. 구글은 브라우저 지문, IP 주소, 기기 고유값, 연결된 애드센스 계정 정보, 복구 이메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이용자를 추적한다.

12. 특히 AI 자동화를 통해 여러 개의 브랜드 채널을 운영하다가, 그중 하나가 걸릴 경우 → 연쇄적으로 모든 채널이 삭제된다.

13. "AI 쇼츠 자동화로 월 천만 원"은 불가능한 구조이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면, 인간의 편집과 해설, 본인 얼굴과 목소리를 노출하는 등 독창적인 시청각 요소가 50% 이상 있는 것이 안전하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뜻)

14. 문제는, 이러한 채널 삭제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있고 AI 툴을 일부 활용하는 채널에도 갑작스럽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15.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장기간 운영했던 해외 채널인 Enderman, Scratchit Gaming 채널이 삭제됐었고, 최근 국내에서 테슬라, 스페이스X에 대해 다큐를 만드는 채널인 테큐 Techumentary 채널도 삭제됐다.

16. 테큐 Techumentary 채널(3.2만)는 테크 현업 전문가가 직접 취재한 영상과 테슬라의 공식 영상 등을 활용하여, 테크와 경제 기반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롱폼 채널이었다.

17. 다만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기 키워드가 태그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AI 오디오(TTS)를 일부 사용하였으며, 다큐멘터리 특성상 얼굴 노출 없이 촬영본 + 자료 화면 형태로 몰입감을 높였는데, 이를 최근 유튜브가 '스팸, 현혹 행위, 사기 정책 위반'으로 삭제했다.

18. 이렇게 삭제될 경우, 이의 제기는 한 번이므로 신중하게 해야 한다. 두 가지 방법으로 대응하자.

19. "나는 몰랐다", "억울하다"는 호소는 통하지 않는다. 대신 "내 콘텐츠는 스팸 정책의 A, B, C 조항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영상 제작 과정(편집 타임라인, 스크립트 작성 과정 등)을 증명할 수 있다"

20. "내 채널은 AI 봇에 의해 잘못 분류(Mis-categorized)되었다"

21. 정리하면, 외부 링크는 이용자(=시청자)의 체류 시간을 종료시켜버리는 것이므로 ‘내 영상의 노출도’를 떨어뜨린다. 유튜브에 외부 링크는 넣지 말자.

22. 생성형 AI를 통해 저품질의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는 끝났다. 왜 ‘정서불안 김햄찌(구독자 66만)’가 AI 콘텐츠임에도 롱폼, 숏폼 모두 수십만~수백만 조회수가 나오는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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