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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창업으로 먹고 사는 방법 _ 1. 스타트업과 자영업

최근 "예술 창업 스타트업"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예술 창업은 접점이 깊지 않은 관계로 장황한 글이 될 듯합니다. 총 4개의 글을 통해서 저의 이야기와 예술 창업 스타트업 멘토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1. 스타트업과 자영업"입니다.


 

# 솔업의 창업 스토리

저는 옛날부터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붕어빵을 팔아도 내 걸 팔아야 한다.라고 믿고 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2015년,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해서 새로운 서비스도 운영해 보고, 만 39세 이하만 정부지원금을 주던 시절이었던 2018년, 당시 예창패를 통해 10월에 사업자를 내며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18~2020년에는 예창, 초창, 사내벤처에 선정되며 최소 비용으로 서비스를 만들어갔고, 2020년에 결국 우격다짐으로 서비스를 완료하고,

 

 

2021년에는 영업을 다니고, 서비스 유료화도 진행하고 고객도 늘고 매출도 만들며 2022년에 미친 듯이 스케일업을 시도했지만,

 

 

 

업계 장벽은 다소 높았으며, 시장이 원하는 상품이 아닌, 내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놓았던 것입니다. 성공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아 2023년에 스타트업으로 찔끔 벌었던 돈과 기존 자금으로 집 근처 저가커피 매장을 한 개를 양수하기로 하고, 내 서비스다른 스타트업에 양다리를 걸치면서, 멘토링을 병행하며, N잡러의 삶을 시작합니다.  

생애 처음으로 자영업이라는 분야에 도전을 하게 되었고 결국 2025년 6월, 약 21개월 만에 양도를 하며 카페를 엑시트(?)하였고, 자영업을 통해 번돈을 시드머니로 2025년 9월에 원룸 건물 경매를 통해 생계형 임대업이라는 또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 스타트업의 창업을 경험하였고, 진짜 자영업자분들이 들으면 분노할 수도 있는 자영업도 아주 살짝 경험해 본 저는 두 창업에 대해서 한번 정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 스타트업?! 자영업?!

스타트업과 자영업은 모두 창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으며, 사람과 고객, 제품(=서비스)과 운영이라는 틀 안에서 수익을 만들어내는 흐름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세한 차이점은 쳇 GPT한테 물어보면 잘 정리해서 줄 것이고. ICT 기술 스타트업프랜차이즈 저가 커피 자영업이라는 두 창업 형태를 겪으면서 지! 극! 히! 개인적으로 느낀 자영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영업은 창업자가 해당 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아도 가능하다?.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해당 업의 이해도는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이해도가 높도 해당 분야의 지식이 많을수록 그 성과가 크게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한데 자영업은 스타트업에 비해서 그 이해도가 다소 낮아도 된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급하게 배우고 실무를 통해서 배워가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부족하겠지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진행하는 며칠간의 교육 수료만으로도 창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부분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자영업은 창업자가 계속적으로 생산 업무에 투입되어야 한다.

자영업은 창업자가 계속적으로 생산 업무에 투입되어야 합니다. 저가 커피의 경우 특정 시간대를 맡아서 음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소위 말하는 풀오토(=창업자가 일하지 않고 모든 시간대를 직원으로 채우는 방식)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알바의 교육 등이 계속 필요하기도 하고, 교육을 매니저에게 할애한다고 해도 운영상의 청소에 있어서 창업자가 직접 진행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초기에 시스템을 갖추고 창업자가 완전히 빠지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1년이 넘어서도 사장의 관여도가 절대 줄어들지 않고, 총괄 매니저의 퇴사로 되려 일이 더 늘어나는 느낌을 받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3. 자영업은 사업장의 입지라는 의존도가 높다.

일반적인 카페는 입지라는 요소가 사업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Web, App에서 움직이는 스타트업과 달리 자영업은 위치, 작업장, 사업장이라는 요소가 꽤나 중요하고 사업을 창업하는 시점부터 가장 중요하게 체크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업종마다 고객이 지나가는 곳에 위치하거나 고객이 굳이 찾아와도 되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오프라인 공간이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4. 자영업은 기본만 하면 기본이 갖춰진다.

자영업은 기본에 맞게 제품을 만들고, 기본적인 청결을 유지하며, 친절하게 고객에게 인사하고 응대하는 등의 기본적인 것만 해도 기본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상(?) 손님도 오고, 관리하기 어려운 인력과 함께 해야 할 때도 많지만 빠르게 손절하고 잊고 기본을 갖추면 정상화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스타트업은 기본을 유지해도 이게 잘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영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 형태의 창업을 직접 겪으면서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사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자영업을 해 본 이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예술 창업 스타트업?!

왜 장황하게 저의 창업 스토리와 자영업에 대한 느낀 점을 정리하였으냐 하면

 

23년부터 여러 창업 기업을 멘토링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여러 기업들을 만나게 되었고, 초기 디자인 스타트업 & 예술 창업 스타트업 등을 만나면서 당시에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었지만, 자영업을 경험한 지금은, 예술 창업 스타트업들이 자영업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스타트업도 자영업처럼 시작하기도 하고, 모든 예술 창업 스타트업이 자영업의 구조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대표님들이 

1. 자신의 예술적인 능력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서 직접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2. 동시에 대표자 본인의 시간적 투입 그 자체로 판매할 수 있는 Product가 생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3. 공연, 전시 등 입지나 공간에 대한 요소가 필수 불가결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4. 운영하는 곳의 성장과 확장에 필요한 교육, 정보 등을 찾는데 일차원적이다 라는 것을 느꼈으며,

 

자영업을 하면서 만난 다양한 자영업자들과도 비슷하다고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KAMS)  (https://youtu.be/j47qD2uCGA8?si=-6aO9rQnGUJe7nYK&t=62)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계셔서 유튜브 링크를 공유합니다. 예술 창업 스타트업이 초기에는 소상공인처럼 느껴지는 느낌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성공 공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실패를 줄이는 공식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예술 창업 스타트업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스타트업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포인트들이 존재하며, 또한 예술 창업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 글은 예술 창업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느꼈던 점을 기반으로 하는 특징을 한번 더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글들에서 제가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예술 창업으로 먹고사는 방법]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들어와서 다양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확보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open.kakao.com/o/pPLgBt5h 

 

총 4회에 걸쳐 예술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고 다양한 예술 창업 스타트업 대표님을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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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헌 솔루션업그레이드 · 전략 기획자

IT 업계 15년 경력 + 스타트업 5년 + 자영업 3

댓글 1
스타트업과 자영업을 모두 직접 겪으시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로 예술 창업 스타트업의 특성을 정리하신 게 정말 와닿습니다. 특히 "예술 창업이 자영업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관점이 신선하면서도 납득이 되네요. 현장에서 부딪히며 얻은 경험에서 나온 분석이라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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