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서의 부자란,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일궈나간 사업가들을 의미한다.
2. 창업자와 기업가들은, 전통적으로 그들의 비전과 전략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선,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스, CNBC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에 의존해야만 했다.
3. 즉, 언론을 한번 거쳐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기업가 입장에서는 기술적 비전이나 경영 철학, 장기적인 로드맵을 → 3분 안팎의 영상, 혹은 1,000자 정도의 텍스트 매체에 욱여넣기엔 부족할수 밖에 없다.
4. 특히 언론은 제한된 지면뿐만 아니라, 편집 방향과 함께 대중의 클릭을 유도해야 하는 상업적 압박, 즉 광고 모델에 의존한다. 때에 따라, 메시지는 축소되고 왜곡되거나 문맥에 따른 곡해의 소지가 생긴다.
5. 이에 제작 난이도가 미스터 비스트나 마커스 브라운리의 콘텐츠보다 훨씬 쉬운, 비디오 팟캐스트로 미디어 지형이 이동하고 있다.
6. 더군다나 기업가와 창업가들은 시간의 절대량이 부족하다. 자신의 비전, 목표, 경영 철학 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무한정 시간을 투여할 수 없다.
7. 하지만 비디오 팟캐스트 형태로 한 번만 만들어 놓으면, 이는 복제 한계비용이 제로인 제품에 가깝다. CEO가 잠을 자고 있는 와중에도, 전 세계의 잠재적 투자자, 직원, 고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8. 자신만의 영향력을 위해 일하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와 같은 역할을 하며, 나발 라비칸트는 이를 '허락이 필요 없는(Permissionless) 레버리지'라고 표현했다.
9. 이 지점이 또 하나의 포인트인데,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선 핵심 인재와 자본이 필요하다. 핵심 인재는 결국, 창업자의 성향과 회사의 조직문화를 고려하여 선택할 수밖에 없다. 만약 CEO가 2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여러 영상들에서 자신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연히 그 회사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10. 잠재적 투자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술적 로드맵을 설명하는 영상들이 숏폼 형태로 2차 가공되면, 오히려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도 하며, 일론 머스크는 5년 전에 Third Row Tesla(4.1만)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하여, 3시간 가량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했다.
11. '위기 관리' 측면에서도 탁월한 선택이다. 미디어를 소유하지 못한 CEO는 해명을 위해 언론사와 컨택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매체가 있다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12. 자신만의 채널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부자들은 선택적으로 팟캐스트 채널에 출연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영국의 자수성가 사업가인 스티븐 바틀렛의 The Diary Of A CEO(1,390만)다.
13. 해당 채널엔 다양한 이들이 나와, 자신의 비전이나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 외에, 비즈니스 과정에서의 고뇌, 고민, 고통 등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돈에 미친 사람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셈
14.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엘리트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시대에, 억만장자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은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고도의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15. 일론 머스크의 행보도 특이하다.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선택적으로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전략을 쓴다. 기술 전문가 중심인 Lex Fridman(488만) 채널에도 출연하지만, 최근 구독자 1.6만 명인 Katie Miller Pod 채널에 출연했다.
16. DOGE(정부 효율성 부서) 및 정치, AI 및 로봇 공학, 우주 탐사 및 스페이스X, 시뮬레이션 가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17. 결국, 전 세계 부자들이 자신만의 팟캐스트를 운영하거나 출연하는 이유는 '메시지에 대한 통제력'을 갖기 위함이다.
18. 어떤 이들은 “TV가 유튜브로 넘어왔듯, 라디오가 비디오 팟캐스트로 넘어오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통제 가능한 미디어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갖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19. 최근 미국 대선이 왜 9시 뉴스, TV 토론회보다 팟캐스트 중심으로 흘러갔는지,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레거시 미디어 인터뷰 대신, 왜 구독자 1.6만 명 팟캐스트 채널에도 출연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지점이다.
* 이는 썸원님이 해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내용입니다. 궁금하시면 🚀유튜브 트렌드 디깅 클럽🚀 오셔요! 신청은 링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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