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박정민은 왜 지금 2030의 '기댈 곳'이 되었나?

1. 청룡영화제 이후, 화사의 <Good Goodbye> 뮤비는 5천만 조회수를 넘었으며, 여러 패러디도 생겨났다.

2. 화사와 함께 조명되는 것은 박정민이며, 많은 2030세대에게 "박정민에게 기대고 싶다"라는 의견이 생겼다. 왜일까?

3. 먼저 뮤비를 보면, 바다와 육지, 이렇게 두 공간을 왔다 갔다 하며, 화사와 박정민의 캐릭터는 정반대다.

4. 화사는 자유분방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여성이며, 박정민은 이 모든 것을 받아주는 진지하고 포용적인 남성이다. 그리고 이 둘의 캐릭터가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5. 육지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반면 바다는 낭만을 즐기고 사랑을 속삭이는 일종의 도피처 같은 역할을 한다. 여기에 레트로 감성이 더해져, 이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현실과 낭만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춘'을 대변한다.

6. 이를 현장감 있게 라이브로 보여준 것이 청룡의 무대이며, 이 무대 역시 박정민이 빨간 구두를 들고 화사의 불안하지만 열정적인 모습을 품어준다.

7. 이러한 박정민의 모습은 단번에 생긴 것이 아니다. 약 2010년대부터 쌓아온 서사에서 청룡 무대가 기폭제가 된 것일 뿐이다.

8. 박정민은 텍스트 힙의 선두 주자다. 텍스트 힙은 2024년경부터 <도둑맞은 집중력>과 함께 '도파민'의 반작용으로 떠오른 것으로, 국제도서전이 초호황이었던 부분과 '쇼츠를 보지 말자'라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9. 박정민은 2016년 <쓸 만한 인간>이라는 산문집을 내기도 하였고, 이 산문집엔 연예인 박정민이 아닌 평범한 인간의 찌질함, 고민, 성장의 기록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10. 마치 "20대에는 30살이 되면 뭔가 있을 줄 알았지만, 인생은 그리 대단하게 흘러가지 않는" 지금 청춘의 불안함을 담았다. 그 뒤 2019년 서울 마포구에 <책과 밤, 낮>이라는 책방을 열었으나 실패의 과정을 겪으며, 베스트 셀러인 <실패를 통과하는 일>과도 맞물려 있다.

11. 그렇게 최근 '무제'라는 출판사를 직접 차리며, 상업성이 아닌 오히려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적 가치를 MZ세대 좌충우돌 대표와 직장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12.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그만의 너드 기질을 보여줬는데, 침착맨에서 게임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덕후이기도 하였으며, 카세트테이프를 갖고 있는 아날로그적 취향을 보여줬다. 이 역시 '텍스트 힙'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13. 결과적으로 이는 '추구미'와 연관이 되는데, 추구미가 뜬 이유는 "언니, 제가 어떤 취향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터틀이주미의 추구미 Q&A 영상처럼, 박정민은 자신의 확고한 취향 속 전통적인 미남이 아닌, 너드와 불안한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14. 이를 화사의 뮤비에서 더 극적으로 표현되었고, 청룡 무대라는 실시간 장소에서 기폭제가 되어, 불안한 2030세대에게 한편으론 기대고 싶은 인물이자, 레거시(영화/출판)와 뉴미디어(유튜브) 양측을 왔다 갔다 한 차별화된 인물이 되었다.

15. 박정민은 이 시대가 원하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청춘의 아이콘이다. 그의 절판된 산문집이 청룡 이후 중고가가 20배가량 뛰고, 관련 글들이 쏟아지는 것은 단순한 인기가 아니라, 불안한 청춘들이 그에게서 찾은 '진정성'과 '위로'에 대한 갈증을 보여준다.

16.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고,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길을 걷는 박정민의 서사는, 지금 이 시대 청춘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이는 썸원님과 함께하는 🔥유튜브 콘텐츠로 트렌드 뽀개기 🔥 스터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신청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링크 복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아티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