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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년 남성은 '짠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가?
1. <짠한형 신동엽>은 단순한 토크쇼가 아니다. '술자리'라는 환경을 통해 중년 남성의 권위를 해체한다.
2. 술은 한국 중년 남성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허용 기제다. 취해서 비틀거리는 신동엽의 모습은 완벽한 톱 MC가 아닌, '술 없이는 인생의 고단함을 토로할 수 없는' 보편적 아저씨를 투영한다.
3. 이는 동시대 여성 예능인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송은이, 김숙은 '비보'를 설립하고 CEO가 되고, 홍진경은 <공부왕 찐천재>처럼 도전한다. 여성들이 '상승'의 서사를 쓴다면, 남성들은 '하강'의 서사를 택했다.
4. 그렇다면 왜 하필 '짠함'일까?
5. 한강의 기적을 이끈 세대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 그러나 4050은 권위의 혜택은 누리지 못하면서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과도기적 존재다.
6. 4050은 전형적인 '낀 세대'다. 윗세대처럼 고속 성장의 과실을 누리지 못했고, MZ세대처럼 디지털 네이티브의 기회도 갖지 못했다.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진 시대에 기러기 아빠가 되어야 했던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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