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협업 커뮤니티'에서 '서귀포 바이브'가 되기까지,
로컬에서 동료를 찾는 법
"서귀포는 사람이 없어서, 재미가 없어서 떠난다."
서귀포에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그리고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었습니다. 저는 이곳 서귀포에서 창작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응원하며, 함께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저 막연한 바람으로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단, '우리'가 되어줄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서귀포 협업 커뮤니티'라는 조금은 투박한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할지,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일단 "이런 연결에 목마른 사람이 또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 하나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스터디 모임을 하고, 네트워킹 파티를 열었죠.
그리고 가장 큰 실험이었던 '공간 브랜딩 토크쇼 : 폴개우영X미도호스텔'을 기획했습니다. 서귀포에서 각자의 색깔로 단단하게 브랜드를 운영하는 두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는 만석이었고, 온라인으로도 2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더 많이 의견을 나눌 수 있게 지속되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소통의 장, 정말 좋네요."
"앞으로의 모임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쏟아지는 후기 속에서 저는 '참가자'가 아닌 '동료'를 발견했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서귀포의 가능성을 믿고, 이 연결을 지속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동료'를 만나자, '이름'이 생겼습니다.
토크쇼 이후, 우리는 자연스럽게 다음을 그렸습니다. 멤버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군가 테이블 위 휴지에 무언가를 적으며 말했습니다.
"서귀포 바이브 어때요?"
모두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서귀포 협업 커뮤니티'는 드디어 '서귀포 바이브(Seogwipo Vibes)'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오래됐지만 활기가 느껴지는 서귀포의 새로운 이름이었습니다. 혼자 꾸던 꿈이 '우리'의 비전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EO 독자분들에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지역에서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 반드시 동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동료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서귀포 바이브'는 거창한 조직이 아닙니다. 디자인, 마케팅, 여행, 공간 등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따로 또 같이' 협업하고 성장하고자하는 서귀포 로컬 커뮤니티이자 매거진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단순합니다. 이곳의 사람들이 "재미없어서" 떠나는 일이 없기를. 꾸준히 무언가를 만들고 나누며 성장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이 도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귀포 바이브'의 첫 번째 토크살롱
그리고 '우리'가 되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프라인 행사가 바로 "우리는 ( )에 왜 갈까?"라는 토크살롱입니다. '제철과사람'이라는 멋진 공간과 함께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 모임 또한 "나는 왜 제철과사람에 계속 오게 될까?"라는 저의 개인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역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은 늘 막막합니다. 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내가 가진 질문을 꾸준히 던지고, 작은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어느새 같은 질문을 가진 동료들이 곁에 모여들 것입니다.
아직 작지만, 꾸준히 그리고 발 빠르게. 방향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서귀포의 진짜 '바이브'를 이어가겠습니다.
서귀포 바이브(Seogwipo Vibes) 새로운 흐름을 전하는 서귀포 커뮤니티 매거진 @seogwipo.vibes 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