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급동은 7월에 폐지됐고, 2024년부터 글로벌에서 베타 테스트를 했던 Hype 기능이 대한민국에 도입됐다.
2. Hype 기능은 영상에 Hype 버튼이 생겼고, 이를 팬들이 직접 누르면 ➞ 이 지표가 반영되어 Hype Top100에 뜨는 형식이다.
3. 인급동과 다른 점은, 인급동은 대형 TV 채널, 웹예능 채널, 연예인, 아이돌, 아티스트 채널 중심이었지만, Hype는 구독자 500명~50만 명 크리에이터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며, 구독자 수가 낮을수록 Hype 가산점이 추가된다.
4. 즉, 신생 크리에이터가 시청자들에게 '발견'될 기회를 늘려주는 것으로, 유튜브 채널은 '추천'이 아니라 '노출'에 의해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5. 그리고 시청자당 1주일에 총 3번 Hype를 클릭할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채널에만 Hype를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
6. 크리에이터는 '구독, 좋아요, 알람 설정 부탁해요(또는 좋댓구알)' 대신 "Hype를 당장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7. 특히 Hype는 업로드 후 7일 이내 영상에만 해당되며, 이는 시청자가 많이 활동하는 시간대에 업로드 시점도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초반 조회수가 많이 나와야 노출도가 높아진다는 알고리즘적 구조를 설명하는 뜻이 되기도 한다.
8. Hype TOP 100에 들어가면, 해당 영상 옆에 Hype 순위와 함께 배지가 달리게 된다. 그렇다면 이 '배지'는 결국 누구에게 매력적인 지표가 될까?
9. 바로 '광고주'와 '대행사'다. 유튜브 인급동은 전체적인 채널 기준으로 대형 채널만 주목받은 측면이 있지만, Hype 배지는 '구독자 수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채널'들 위주로 받을 수밖에 없다.
10. 그동안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의문들, "유튜버는 성과 측정 수단이 없다", "구독자 수는 아무 의미 없다”, “메가보다는 마이크로가 낫다” 등은 결국 이 채널에 광고 제품을 녹였을 때 얼마나의 파급효과가 있는지로 귀결되는데,
11. 기본적으로 구독자 수가 낮지만 팬덤이 많은 채널들은 광고 제품을 올렸을 때 바이럴 효과뿐만 아니라 구매 전환 효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유튜브 쇼핑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2. 즉, 쉽게 말하면 구독자 수가 2만인데 Hype 배지가 매주 붙는다면, 브랜드는 그 채널을 어떻게든 잡아서 초반부터 '앰배서더' 형태로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13. 한국은 외국에 비해 단순히 '연 4회 계약' 형태로만 하고, 오히려 광고 단가는 처음 1회 계약 때에 맞춰주는 경우가 많다. 즉, 유튜버 입장에선 2025년 1월에 비해 2025년 12월에 구독자 수가 10만 이상 늘었는데, 단가는 1월 단가로 받는 경우가 많다.
14. 하지만 해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오히려 유튜브 채널을 앰배서더 형태로 가져가서 공생 관계를 이루어왔으며, 대표적으로는 Dude Perfect가 Nerf의 앰배서더를 여러 번 했던 사례가 있다.
15. 즉, Hype는 결과적으로 유튜브의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 유튜브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의 가장 큰 질문은 "이미 대단한 채널들이 많고, 연예인, 전문가들이 전문 제작사를 끼고 들어오는데, 평범한 내가 유튜브를 한다고 내 채널이 노출될까요?"다.
16. 유튜브는 결국 플랫폼 입장에서 ➞ 새로운 이들이 유입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 인스타, 틱톡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유입시키는 것이 ➞ 결과적으로 광고주 유치에 좋기 때문에, 인급동을 없애고 이러한 Hype 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17. 늘 이야기하지만, 유튜브는 '관계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시청자 ➞ 구독자 ➞ 팬 ➞ 찐팬 구조이며, 찐팬은 결국 고객이다.
18. 평소에 팬들과 티키타카도 하지 않고, 단순히 Google Ads로 광고만 돌리는 걸로는 Hype 배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