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트렌드
우리가 오늘을 기록해야 하는 이유

개그우먼 김숙 씨가 30년간 송은이 씨의 쪽잠 자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모아 일명 <쪽잠 전시회>를 열었어요. 김숙 씨가 직접 도슨트를 한 이 전시회를 3일간 무려 1,200명이 관람했다고 해요. 일하다 지쳐 잠든 모습, 놀다 지쳐 잠은 모습 등 사진 한 장 한 장을 놓고 보면 웃기고 장난스럽지만, 30년간의 사진을 모으면 전시가 가능할 정도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이게 바로 '기록의 중요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저는 일상을 담은 릴스와 쇼츠를 만들어 SNS에 발행하고 있어요. 처음엔 일기를 써보기도 하고, 일기를 쓰기 힘든 날엔 캘린더에 짧게 키워드만 적어놓기도 했지만 그날의 분위기나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기록해보기로 했습니다. 

@edityou89

이 짧은 영상 하나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참 많았어요. 첫째, 카메라에 비치는 제 얼굴에 관대해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못 생기게 나온 부분은 잘라내고 보정하다 보면 결국 쓸 만한 영상 소스가 거의 없어져 버렸어요. 한참 편집을 하다가 '이럴 거면 그냥 말자'하고 그만둔 순간도 많았죠. 그러다 어느 날, 영상 속에서 호탕하게 웃는 제 얼굴이 참 보기 좋았어요. 이런 순간을 그저 못 생겨 보인다고 기록하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았죠. 못난 자신이라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일이 기록이니까, 못 생기게 나오는 것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영상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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