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이 되어라.
회색지대에서 유니콘은 태어나지 않는다.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너무 안전하다. 자금이 적어도 수십억원 이상 쌓여있는 조직처럼 구상하는 BM은 여러가지 이며(보통 B2B, B2C, 수수료 쉐어 모델까지 다 커버하려 한다) 타겟하는 고객은 개인에서부터 대기업까지, 장표엔 그럴싸한 프로덕트 로드맵이 분기, 년단위로 차곡차곡 그려있다. 모두가 좋아할법한 무난한 문제, 적당한 팀, 적절한 실행력.
위 경우, 단언컨대 나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투자자에게도 결국 기억조차 안 나는 회사가 된다.
이런 창업자의 편향을 방지하는 Mental model중 하나를 소개한다.
창업자는 극단적이어야 한다.
1️⃣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고를 상상해라.
“만약 우리가 이 시장을 다 먹는다면?”
“우리가 만든 기준이 업계 표준이 된다면?”
“우리 팀이 구글보다 똑똑하다면?”
상상력이 부족하면, 시장은 너를 상상하지도 않는다.
극단적인 사업의 형태로 지금 사업을 extrapolate해서 상상해보는 사고를 하다보면,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분야, 독보적으로 우월해야 하는 기술력이 명확햐지고 확대되는 효과를 낳는다.
매일 하루, 우리 회사가 전세계 업계 1위의 유니콘이 된 모습을 상상해라. 그 회사는 어떤 전문가들을 가르치며 세일즈 하고 있는가, 어떤 기술에 대해 열띈 토론을 하고 있는가, 어떤 인재들이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가.
2️⃣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라.
“지금 이 제품, 아무도 안 쓰면?”
“투자 다 끊기고 팀 다 떠나면?”
“내가 이걸로 인생 3년 날린다면?”
그때도 계속할 거라면, 진짜야.
극단적인 최상을 상상했다면, 나를 몰아넣을 극단적인 최악도 수시로 상상해라. 망한다는 상상을 매일해라. 그렇게 불안에 떨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기도 하며 내가 취해야 하는 결정들을 제한시키고, 내 계획과 사고를 끊임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강박에 자신을 매순간 옭아매라.
좋은 창업자는 우리 팀의 리스크와 시장성을 계산한다.
하지만 진짜 창업자는, 양쪽의 극단을 모두 수시로 보며 지금 당장 행동하며 미래를 바꿔간다.
이렇게 하다보면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제대로 사고를 치게 된다. 판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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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Kaldi Coffee, Tenjin, Fukuo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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