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커리어 #트렌드
‘스티브 잡스의 남자’ 조니 아이브가 스타트업들에게 전하는 조언

요즘 들어 새삼 열렬하게 주목 받는 실리콘 밸리의 구루 창업자는 누가 뭐래도…

바로 조니 아이브(Jony Ive)일 것입니다.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그의 AI 디자인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에 인수한 소식이 큰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과연 아이팟,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가 AI를 기반으로 또 어떤 작품을 만들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니 아이브는 애플에서 퇴사한 뒤 지금까지 6년 동안 조용히 두 번의 창업을 했어요. 그는 2019년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LoveFrom,)’을 열어 에어비앤비, 페라리 등과 협업했고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앰블럼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그는 io를 창업했어요. 
 

(조니 아이브, 출처: Stripe)

 

원래도 조니 아이브는 자신만의 철학과 마음을 제품에 담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지금, 그의 말이 요즘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조니 아이브의 최근 인터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터뷰를 정리하며, 크리에이티브와 제품, 기술, 사람을 대하는 조니 아이브의 진지한 태도가 마음을 움직였어요. 우리가 스타트업, 실리콘 밸리에 그토록 열광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떠올렸습니다.

조니 아이브만이 전할 수 있는 진실된 조언을 한번 만나보시죠!

 


[아티클 네비게이션]

  1. 실리콘 밸리, 혁신은 파괴가 아니다
  2. 제품에 숫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3. 조직 문화의 시작은 프레임이다
  4. 오너십과 책임감은 같은 말이다

 

 

실리콘 밸리, 혁신은 파괴가 아니다
 

조니 아이브는 약 33년 전인 1992년, 영국에서 미국 실리콘 밸리로 이주했어요. 그는 영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할 때 매킨토시를 보고, 꼭 애플에서 일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의 눈엔 이 제품에 만든 사람들의 명확한 가치와 대담함이 녹아 있었기 때문에, 크고 진한 감동을 받았던 거죠. 

 

(Macintosh Classic II, 출처: 위키피디아)

 

당시 실리콘 밸리는 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조니 아이브는 실리콘 밸리에 대해 ‘같은 것을 바라고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이끌려서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곳’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그 덕분에 조니 아이브 역시 처음으로 인류의 삶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목적성을 강하게 느꼈다고도 했죠.

하지만 그는 지금의 실리콘 밸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작심하고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과거에는, 아무리 경쟁사라도 근본적으로 같은 것을 추구했기 때문에 서로 존중했습니다. 원칙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어요. 조금 가혹한 말일지 몰라도 현재 실리콘 밸리는 돈과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출처: Stripe)


그의 눈에 지금 스타트업들은 다소 파괴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는 스타트업의 역할과 가치가 ‘혁신’이라고 할 때, 이를 단순히 ‘기존의 가치와 제품 및 서비스들을 부수어 버리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어요.

한동안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기존의 산업과 규제를 바꾸어 놓는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명목으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는데요.

놀랍게도 조니 아이브는 이를 극도록 경계합니다. 그는 혁신을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의 작업이나 과거의 결과물을 파괴하고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보지 않아요. 또 다른 것을 부수기 위해 부수는 일 자체를 혐오합니다.

그래서 목적 없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다른 것들을 파괴하는 일은 그에게 “잔해만 남는 학살 현장”일 뿐입니다. 대신 그는 실제로 더 나은 결과물이 세상에 나와서, 그 결과로 다른 것들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때 혁신의 의미가 있다고 봤어요.

그는 혁신에 대해 1) 명확한 목적성을 원동력 삼아야 하고, 2)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전이 필요하며, 3) 이를 현실화해서 널리 퍼뜨리는 전 과정이라고 설명했어요. 많은 이들이 인간의 조건의 일부로서 당연히 혁신과 진보가 (저절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이에요.

나아가 그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들이 자신이 속한 장소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명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제품에 숫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흔히 ‘숫자 뒤에 사람 있다’는 말을 하고는 하는데요. 조니 아이브는 숫자 뒤에 제품이 있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박스를 열고 포장을 벗기고 제품을 꺼내어 사용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기업에서 제품을 평가할 때 숫자로 측정하기 쉬운 요소들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에 관해 큰 불만을 품고 있어요. 그는 제품에 관한 토론에서 일정, 비용, 무게, 속도 등에 관해서만 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조니 아이브는 ‘창작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창의성에 관한 기여도의 경우, 숫자로 쉽게 표현하기 어렵다고 해요. 그는 디자인에 대한 깊은 사유와 창의력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영감, 사랑, 관심, 즐거움, 동기부여를 선사하려고 했던 모든 노력이, 숫자와 동등하게 평가받고 이야기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요.

그는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덧붙였어요.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당신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면, 사용자들의 그 제품을 쓸 때 인류 전체에게 감사를 전하는 일을 한 거예요. 사용자들을 일일이 직접 만날 수 없고, 그들의 스토리를 다 알 수 없어도, 또 그들이 만든 사람들의 스토리를 몰라도 말이죠’라고 말했어요. 저는 이 말이 아름답고 우아하고 사려깊다고 느꼈습니다.” 

 

(스티브 잡스, 출처: 위키피디아)

 

조니 아이브는 사용자들이 제품을 받아서 막 포장을 열 때의 설렘, 사용할 때 느끼는 흥분을 자신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 경험에서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정성껏 디자인한다고 했어요.

그는 사용자 중 단 한 명이라도 애플 제품의 포장을 풀고 열어보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을 디자인한 사람인 자신을 떠올린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디자이너로서 제품을 만들 때 인류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이라고 말했어요.

그랬을 때 조니 아이브가 솔루션을 찾는 방법에도 역시 그의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애플 제품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미니멀리즘, 단순함 등을 추구했는데요.

  • 그에게 심플함이란 영혼 없이 ‘잡동사니를 걷어 치운 제품’이 아니라, 제품의 정수와 본질, 그리고 그것이 일상에서 가지는 목적과 역할을 단순명료하게 표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 그에게 미니멀리즘이란 (상존하는 혼돈에) 현대적인 디자인으로서 질서를 부여하는 작업이었어요.

 

(출처: 애플)

 

그는 이렇게 제품에 관해 기록이나 숫자로 표현되는 성과 뿐만이 아니라, 그 숫자 뒤에 제품을 만드는 전체 과정에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태도를 중시합니다. 이 덕분에 (쉽지 않지만) 자신의 제품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품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는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에 있는 다른 직종 종사자들도 갖출 수 있는 태도와 마인드셋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에게 의견을 구하고 그의 마음 가짐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조니 아이브는 이렇게 자신의 삶으로서, 크리에이티브 과정과 결과물로서, 다른 창업자와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몸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어요.

 

“크리에이터이자 디자이너라는 저의 위치 때문에 이런 말이 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선을 무릅쓰고 진심으로 말씀드리자면,)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숫자만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는 토론의 중요성을 더 깊이 파고들어 생각해 보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직 문화의 시작은 프레임이다
 

조니 아이브는 자신의 철학 뿐만 아니라 조직을 운영하는 일에 관해서도 실질적인 조언을 공유했어요. 그는 작은 크리에이티브 팀들을 30년 동안 이끌어 오며 리더십에 관한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그는 큰 그림에서 조직 문화와 원팀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프레임을 잘 잡는 일”이라고 단언했어요. 왜냐면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그곳에서 나오는 말들이 각자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게 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조직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의 틀을 잡을 때 사용하는 단어들을 신중하게 고르고, 또 골라서 문장을 만드는 일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니 아이브는 자신이 프레임워크를 짤 때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축으로 삼는다고 했어요.

그는 팀이 신뢰를 쌓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1) 창작 프로세스를 성실하게 수행하기, 2) 팀 구성원들의 집에서 돌아가며 업무하기를 언급했습니다. 

 

(출처: Stripe)

 

1) 창작 프로세스를 성실하게 수행하기

창작 프로세스는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에요. 그는 많은 이들이 아이디어를 예측 가능하다고 보고, 회의를 몇 번 하면 고도화할 수 있는 속성으로 보며, 스프레드 시트를 만들어 제도화하려고 하지만, 사실 창작 프로세스는 정반대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조니 아이브는 서로를 믿는 작은 팀이 필요하다고 해요. 처음에는 서로가 쭈뼛쭈뼛하게 지극히 가볍고 취약한 생각과 개념을 내놓으며 토론을 벌일 텐데요. 조니 아이브는 그들이 근본적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면, 아이디어의 진화와 성장 프로세스가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말 서로를 신뢰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각자의 의견을 진정으로 경청하고 깊이 이해하는 태도를 보일 때 드러납니다. 조니 아이브는 팀 구성원들이 서로 자기 말만 할 때 훌륭한 아이디어가 다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고 말해요.

 

“어떤 팀은 주야장천 각자 자기 의견만 내려고 해요. 그러면서 의견이 아이디어라고 착각하죠. 하지만 강조하건대, 의견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조용히 하고 다른 이의 의견을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합니다. 특히 조용한 구성원들이 굉장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 의견만 떠들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정말 두렵다고 하죠. 어떤 구성원이든 자신의 아이디어를 수줍어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팀, 즉, 신뢰 있는 팀이 중요한 진짜 이유입니다. 
 

(출처: AI 생성 이미지, ChatGPT)

 

2) 팀 구성원들의 집에서 돌아가며 업무하기

조니 아이브는 신뢰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장치로, 팀 구성원들이 차례로 돌아가며 각자의 집에서 모여서 일을 하는 문화를 만들었어요. 구성원들에게 좀 부담이 되고 불편한 시스템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결과적으로 팀 빌딩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었고, 실생활과 밀접한 아이디어들도 더 잘 나왔다고 말했어요. 장소가 달라지면 시야도 달라지기 때문에요.

호스트가 된 구성원들은 자신의 집을 보여주며 긴장하는 한편, 다른 팀원들도 왠지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죠. 그러면서도 서로의 특성을 더 잘 알게 되고, 덕분에 나중에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개인적인 맥락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말을 오해하기보다 이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구성원들은 거실에서 모여 애플 제품을 사용해 보며, 실제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을 어떻게 쓸지 상상할 수 있고 그때 어떤 느낌을 받을지 고려해볼 수 있게 돼요.

예를 들어 자신은 소파에 눕다시피 한 자세로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옆에 있는 커피 테이블에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올려져 있죠. 이렇게 사용자들의 감각을 실제로 체험하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더 현실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Stripe)

 

조니 아이브는 리더로서 새로 만들어진 팀을 맡을 때 이 프로그램을 한번 시도해 보라고 추천해요. 왜냐면 팀이 각자의 집을 탐방하며 신뢰를 쌓은 후, 제품 자체에 관한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맥락과 경험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면서 그는 맡은 팀에게 반드시 “저에게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해줍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여기 헌신할 것이라고 선언하기 위해서요.

그는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고, 그만큼 팀 구성원들이 서로 진정성 있고 깊은 관계를 맺기를 원합니다. 또 팀의 프로세스와 프로토콜을 한 땀 한 땀 놓치지 않고 제대로 실행해요. 그는 리더로서 신뢰 있는 팀을 만들어 나갈 때 꾸준히 수행해야 할 기본적인 일이라고 조언합니다. 

 

 

오너십과 책임감은 같은 말이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는 주제가 ‘기술의 양면성’입니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에게 미치는 온갖 부정적인 영향에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AI의 등장으로 사이버 보안, 저작권, 프라이버시 등이 위협받게 됐고 윤리 문제가 대두됐어요. 이때문에 앞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관한 근본적인 논의도 진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니 아이브는 이런 문제들의 원흉이 스마트폰, 특히 그가 디자인한 아이폰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보고 기쁨과 놀라움의 탄성을 지르기만 해준다면 정말 좋겠죠. 하지만 혁신은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도 초래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의도는 그렇지 않았어도, 만든 사람이 책임감을 갖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도 스마트폰 때문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에 몰입하고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출처: Stripe)

 

그는 과거의 산업혁명 시절에도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혜택을 얻은 사례가 있었다며 ‘크로스니스 펌핑 스테이션(Crossness Pumping Station)’을 언급했어요. 이 기계 덕에 사람들은 하수와 오물이 사라진 깨끗한 도시와 도로를 당연하게 누리게 됐다면서요.

그러나 산업혁명으로 인한 부작용(공해문제, 주택문제, 빈민가 문제 등)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조니 아이브는 혁명적인 수준의 기술 발전이 있을 때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그는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공공 인프라든, 사회적인 프레임워크든 사회가 영향을 받을 때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할 틈 없이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면 큰 문제가 된다고 역설합니다. 산업혁명 시절에는 사회에서 변화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에 문제에 관한 토론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면서요. 
 

(출처: AI 생성 이미지, Google Gemini)

 

이 시선을 지금의 기술 발전에 대입해 본다면, 조니 아이브는 AI의 경우 이미 사람들이 안전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고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반면 소셜 미디어의 경우 크게 걱정이 된다고 해요.

그는 소셜 미디어가 가짜 뉴스, 유해한 콘텐츠 등의 온상인데도, 사회에서 아직도 이렇다할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어요. 소셜 미디어 속 악의적인 이슈들이 잘 다뤄지지 않으니 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고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까 두렵다고 합니다.

조니 아이브는 결론적으로 이런 결과를 보려고 아이폰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제품에 가장 큰 오너십을 갖고 있는 장본인인만큼 아이폰이 일으킨 문제의 책임도 온전히 자신의 소유로 끌어안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앞으로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은 이런 문제들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스타트업들에게 직접적으로 제품에 대한 오너십과 책임감의 밀접한 연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그는 아이폰을 만든 자신의 책임감과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를 말하며, 그만큼의 배포를 갖고 있지 않다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전했습니다. 


 

여기까지 조니 아이브가 스타트업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는 끝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의미 있는 말을 전했습니다.

 

“프로이드는 ‘오직 일과 사랑만이 실존한다. 사랑과 일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일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건 말이 안 돼요. 사랑과 배려, 관심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자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Stripe)


역시 조니 아이브는 실리콘 밸리의 구루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제품 하나 만드는 데 사용자를 사랑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그런 마음을 기반으로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진지하게 다가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설득이 되어 버렸어요.

혹시 지금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계신가요? 그러면 여러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니 아이브의 이번 조언들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정답을 얻지는 못해도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요!

 

*참고
 

 

 

- 편집: 김지윤
- 글 : 장혜림 에디터 
 

링크 복사

장혜림 프리랜서 · 에디터

IT 콘텐츠 및 테크비즈 라이터로 스토리텔링을 합니다

댓글 1
장혜림 님의 아티클이 EO 뉴스레터에 실렸습니다. 이번 주 이오레터를 확인하세요!

>>> https://stib.ee/nbAI
추천 아티클
장혜림 프리랜서 · 에디터

IT 콘텐츠 및 테크비즈 라이터로 스토리텔링을 합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