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트렌드
다시 뜨는 촌캉스, 유튜브 속 시골 여행의 변화

1. 5월 31일부터 시작한 뜬뜬 채널의 촌캉스 콘텐츠는 연이어 인기 급상승 동영상(인급동)에 오르고 있다. 6월 7일 토요일 오전 9시 최초 공개 당시 동시 접속자 수는 7만 명을 넘었으며, 6월 14일 공개된 3화의 동접자 수 역시 5만 명을 넘겼다. 

2. 조회수는 1화 489만, 2화 382만, 3화 220만이며, 좋아요 수는 4.8만~5.8만, 댓글 수는 5,000개 이상으로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3. 그렇다면 유튜브에서 ‘촌캉스’는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4. 촌캉스, 즉 ‘시골 살기’ 콘텐츠의 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졌던 2020년 후반부터 2021년 초중반이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캠핑,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면서 그동안 많이 찾지 않던 시골로의 관심이 증가했고, 재택근무 환경이 이를 뒷받침했다.

5. 2022년에는 ‘로컬’ 트렌드가 확산되며 대중화되었고, 백종원의 <님아 그 시장을 가오>는 평균 조회수 300만~400만을 기록하며 로컬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강원도 양양’도 여러 카테고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됐다.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이 어려운 캠핑/낚시 크리에이터들도, 이 시기엔 한 달 살기 형태로 시골 콘텐츠를 제작했다.

6. 2021년 말 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이를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로 설명했으며, 5도 2촌(도시에서 5일, 시골에서 2일을 보내는 생활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7. 하지만 현재의 촌캉스는 과거와는 다르다. 주기적인 시골 체류가 아닌, 여행에 가까운 일시적 방문 형태다. 예컨대 뜬뜬 채널에서는 경북 의성(산불 피해 지역)으로 촌캉스를 떠났는데, 콘텐츠 속에서 중간중간 회비를 걷는 장면이 등장해 ‘거주’가 아닌 ‘여행’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8. 시골의 평화로운 풍경과 따뜻한 인심은 그대로이기에, 현대인들은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시골로 훌쩍 다녀오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마치 금요일 퇴근 후 일본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가볍고 즉흥적인 여행 방식과 유사하다.

9. 사실 촌캉스는 작년 여름에도 화제였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박나래의 촌캉스 에피소드가 2024년 7월 방송되었고 관련 클립들의 조회수는 100만 회 넘게 나왔으며, tvN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1도 같은 시기에 방영되며 시청률은 5.5%가 나왔다. 

10. 따라서 이번 여름 역시 휴가 시즌과 맞물려 촌캉스 트렌드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브이로거 중심으로 특정 도시를 나 혼자 유행한다는 컨셉이 유행하고 있다. ‘나 혼자 대전’, ‘나 혼자 묵호’, (또는 ‘나 혼자 일본’, ‘나 혼자 하이디라오’)와 같은 1인 콘텐츠의 연장선에서 ’나 혼자 촌캉스‘ 형식의 영상도 유행할 수 있다. 이미 성심당 중심의 ‘나 혼자 대전’은 너무 많은 이들이 비슷하게 해서 식상해졌고, 새로운 그림으로 ‘나 혼자 촌캉스’가 유행할 수도 있다. 

11. 장기간의 ‘시골 살기‘ 콘텐츠의 인기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브루스리 TV(구독자 41만)는 최근 시골집을 구해 이사한 과정을 담은 콘텐츠로 인급동에 올랐으며, 20만-30만 조회수가 나오고 있다. 

12. 핵심은 정신없이 바쁘고, 고물가에 지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에서 힐링을 얻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구다. 특히 자녀 교육 측면에서도 시골 환경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3. 여름 휴가철, 여전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인식이 있는 제주도보다는, 촌캉스를 소재로 한 콘텐츠도 해볼 만할 것이다. AI로 만든 말티즈와 진돗개 채널인 야옹멍 YaongMeong(구독자 2만)의 촌캉스 여행도 29만 조회수가 나왔다.

아티클을 더 읽고 싶다면?
이오플래닛에 가입해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아티클을 무료로 볼 수 있어요.
로그인/회원가입
링크 복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 아티클
0